중국, 재생에너지 급증 속 역대 최대 규모인 129조원 지출 계획 발표
중국 최대 규모 전력망 운영사인 국가전력망공사가 늘어나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에 맞추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블룸버그 통신을 비롯해 CCTV, 신화통신 등 중국 다수 매체가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국영 CCTV의 보도를 인용해 국가전력망공사(State Grid Corp of China)가 올해 송전망 운영을 위해 6500억위안(약 129조원) 이상 투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가전력망공사는 중국에서 약 80%의 전력망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에 약 6000억위안(119조원)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월, 중국 국가에너지국이 발표한 전력산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중국의 누적 태양광 및 풍력 발전용량은 총 1206GW로 집계됐다. 그러나 송전선 등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중국은 전력망 때문에 오히려 청정에너지가 낭비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조치는 전례 없는 속도로 늘어난 풍력과 태양광 발전소의 송전과 저장을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2025년, 주 전력망 최적화 등 다양한 프로젝트 진행 계획
석탄 발전에 여전히 크게 의존하고 있는 중국은 기후 공약을 충족하고 값비싼 연료 수입의 필요성을 줄이기 위해 전례 없는 속도로 풍력과 태양광 발전소를 추가하고 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로 얻은 전력을 24시간 내내 필요한 곳에 공급하기 위해 더 많은 전력선과 에너지 저장 장비가 필요하다.
중국의 투자은행 중국국제금융공사(China International Capital Corp.)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연구 보고서를 통해 장거리 초고압(UHV) 전력선과 옥상 태양광 패널을 연결하는 소규모 네트워크가 중국의 전력망 관련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CCTV에 따르면 국가전력망공사는 작년에 3개의 새로운 초고압 전력선의 건설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중국은 총 38개의 초고압 전력선을 지니게 되었다.
이어 국가전력망공사는 2025년에 주 전력망 최적화, 배전망 보강, 신재생 에너지 고품질 발전에 중점을 두고, 주요 프로젝트 실행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산시성(Shaanxi)에서 허난성(Henan)까지의 초고압 라인, 산둥성(Shandong) 자오장(Zaozhuang), 저장성(Zhejiang) 퉁루(Tonglu) 양수발전소 등 일련의 주요 공사를 착공하여 효과적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