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기후위기 대응 경고, "2035년 수입 최대 7% 손실도 가능"

2025-01-22     홍명표 editor
 세계경제포럼(WEF)가 내놓은 올해 기후리스크 보고서 표지./홈페이지.

기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2035년까지 연간 수입의 최대 7%를 잃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는 2년마다 발생하는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에 상응하는 규모로, 기업의 생존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20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은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업들이 기후위기에 실패할 경우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WEF, "탈탄소화 실패하면 2035년까지 기업 손실 약 844조원 발생"

포럼이 사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한 연간 고정 자산 손실은 2035년까지 약 5600억~6100억달러(약 808~88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통신, 유틸리티, 에너지 분야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고서는 탈탄소화 실패가 기업에 막대한 전환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고탄소 배출 산업에서 최대 50%의 이익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반 상장기업의 경우, 기후로 인한 손실은 2045년까지 연간 8.1~10.1%의 수익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적응 및 회복력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투자 대비 최대 19배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녹색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5조달러(약 7209조원)에서 14조달러(약 2경184조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장기적 성장과 경쟁 우위 확보의 기회로 평가된다.

짐 후아이 네오(Gim Huay Neo) WEF 상무이사는 "기후와 자연 위기는 긴급한 주의와 행동을 요구한다"며 "올해 포럼에서는 데이터와 기술, 혁신적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회의는 성장 재구상, 산업 혁신, 사람에 대한 투자, 지구 보호, 신뢰 재건이라는 5대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영국 보험계리사협회(IFoA)도 WEF와 유사한 보고서 발표

한편, 영국 미디어 가디언도 16일(현지시각), 영국 보험계리사협회(이하 IFoA)가 탄소 감축에 실패할 경우, 2070~2090년 사이 세계 GDP의 절반이 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IFoA는 보고서에서 2050년까지 지구 기온이 3도 이상 상승하면 질병 등으로 40만 명이 사망하고, 세계적인 분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기온상승으로 주요 생물이 멸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도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온난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