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권거래소, ESG 공시 가이드라인 보완...상장기업 절반 이상 참여

- 342개 기업 MSCI ESG 등급 획득...8개 기업은 AAA등급 - 중국, 국가 차원의 ESG 의무화로 지속가능성 강화 예정

2025-01-24     고현창 editor

상하이증권거래소(Shanghai Stock Exchange, SSE)는 2024년 4월 발표한 ESG 지침 실행력을 강화하고 상장기업의 공시 품질을 높이기 위해 지난 17일(현지시각) 새로운 보완 가이드 4호와 13호를 발표했다.

보완 가이드 4호는 일반 상장기업을, 13호는 과학기술 중심의 'STAR Market'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만들어져, 각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침을 제시한다. 이는 기존 ESG 지침의 실행력을 강화하며, ESG 공시 표준화를 지원하고 구체적인 사례 및 우선과제를 제시, 기업들의 ESG 보고 품질을 개선하려는 취지라고 SSE측은 밝혔다. 

중국은 빠른 성장 속도로 ESG 공시 프레임워크를 업그레이드하며 기업의 적응을 지원하고 있다. / chatgpt 이미지 생성

 

342개 기업 MSCI ESG 등급 획득...8개 기업은 AAA등급

ESG뉴스의 22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SSE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ESG 시장에 발맞춰, 공시 프레임워크를 업그레이드하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새로운 규제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상장기업 중 52%에 해당하는 1193개 기업이 ESG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또한 342개 기업이 글로벌 ESG평가 기관인 MSCI로부터 ESG등급을 받았으며, 이 중 100개 기업은 평가 등급이 상승했으며, 8개 기업은 최종 AAA등급을 획득했다. 이러한 성과는 중국 기업들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ESG 공시를 실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ESG 지수를 추적하는 상품 수는 89개에 달했으며, 이 중 녹색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는 45개로 총 1300억위안(약 25조6000억원) 이상의 운용 자산을 기록했다. 중국의 ETF 시장은 2019년 이후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으므로, 향후에도 이 수치는 지속 상승할 전망이다.

 

중국, 국가 차원의 ESG 의무화로 지속가능성 강화 예정

중국 정부도 ESG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며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4년 5월 중국 재무부는 '기업 지속가능성 정보 공개 표준'을 발표하며, 상장 대기업 대상 자발적 준수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모든 기업의 공시 의무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이 EU의 CSRD와 영국, 싱가포르, 인도의 ESG 공시 제도에 이어 국가 차원에서 ESG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는 다섯 번째 국가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SSE의 이번 지침과 보완 가이드는 기후 리스크와 탄소 배출 범위를 포함한 기준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으며 거버넌스 시스템의 개선을 위한 샘플을 담고 있는 만큼, 중국의 상장기업이 ESG 기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뒷받쳐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수준 높은 MSCI ESG 등급을 받은 기업의 숫자가 늘어날수록, 국제 투자 유치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점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