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FD, 새 산업별 지침 공개...최종 지침 4개와 초안 3개 발표
- 산업별 지침 13개 확정…3개 지침은 6월 최종안 발표 - TNFD, 20년 말 의무 공시 전망
자연 관련 재무공시 태스크포스(TNFD)가 23일(현지시각) 4개 산업 부문에 대한 최종 지침과 3개 부문의 지침 초안을 발표했다.
TNFD는 더 많은 산업군에서 자연과 관련된 재무공시를 할 수 있도록 공시 기준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현재 502개 기업과 금융기관이 2025회계연도 말까지 TNFD 프레임워크에 따른 보고를 시작하기로 약속했다. 이들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6조5000억달러(약 9297조원), 금융기관의 운용자산은 17조7000억달러(약 2경5323조원)에 달한다.
지침은 기업들이 자연 관련 영향과 리스크, 기회를 측정하고 이해관계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형태로 공시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업별 지침 13개 확정…3개 지침은 6월 최종안 발표
TNFD는 이미 9개 산업 부문에 대한 최종 지침을 발표했다. 해당 산업은 ▲금속·광업 ▲전력·발전 ▲금융 ▲화학 ▲식품·농업 ▲석유·가스 ▲임업·펄프·제지 ▲양식업 ▲생명공학·제약이다.
이어 2024년 6월 초안이 발표된 ▲의류·섬유·신발 ▲음료 ▲건설자재 ▲엔지니어링·건설·부동산 4개 섹터가 시장의 피드백을 반영해 23일 최종 지침이 확정됐다.
같은 날 ▲어업 ▲해상운송·여객 ▲수도사업·서비스 3개 산업의 지침 초안도 공개됐다. 해당 산업은 오는 4월4일까지 시장 피드백을 거쳐 2025년 6월 최종 지침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TNFD, 20년 말 의무 공시 전망
TNFD 공시는 아직 어떤 국가의 정부에서도 의무 규제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2025회계연도에 공시를 시작하겠다는 약속이 있으므로, 2030년전까지 대기업을 중심으로 공시 의무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지속가능성 미디어 에디는 23일(현지시각) 전했다.
글로벌 환경단체 환경은행(The Environment Bank)의 엠마 투비 최고 토지·자연 책임자는 에디에 자연 관련 이슈가 ‘큰 판’에서 논의되기 시작한 만큼 그 중요도가 커졌다고 전했다. 환경은행은 영국의 생물다양성 순이익(Biodiversity Net Gain, BNG)법을 수립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비 책임자는 “세계경제포럼(WEF)의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가 생물다양성 손실과 생태계 붕괴를 향후 10년간 세계가 직면한 두 번째로 큰 위험으로 지목했다”며 “다보스포럼에서도 이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며, 주요한 의제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자연 관련 공시가 중요한 이슈가 되어가면서 TNFD 기반의 공시를 약속한 500개 기관이 받는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자연기반 솔루션에 대한 투자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런 투자가 실제적인 자연 복원과 보전 목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끌어 낼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