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AI 에너지 효율 측정 도구 출시… “가전제품 에너지 등급처럼 평가”
- AI모델 에너지 효율성, AI로 한눈에 본다 - 1~5점 척도로 AI 모델 비교…에너지 소비 투명성 높일지 주목
세일즈포스(Salesforce)가 허깅 페이스(Hugging Face), 코히어(Cohere), 카네기멜론대학과 협력해 AI 모델의 에너지 소비를 평가하고 비교할 수 있는 벤치마킹 도구 ‘AI 에너지 스코어’를 출시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AI모델 에너지 효율성, AI로 한눈에 본다
AI 에너지 스코어는 AI 모델의 에너지 효율성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측정하고 환경 영향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텍스트·이미지 생성 등 10개 분야의 AI 모델 200여개를 대상으로 에너지 소비 데이터 평가가 가능하다.
AI 모델의 에너지 소비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세일즈포스를 비롯한 협력 기관들은 해당 도구가 보다 효율적인 AI 모델 개발을 유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모델의 전력 소비량은 기존 컴퓨팅 방식보다 월등히 높다. 단일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미국 가정 100채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량이 소요된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데이터센터가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세일즈포스의 최고임팩트책임자(Chief Impact Officer) 수잔 디비앙카(Suzanne DiBianca)는 "AI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 운영 비용 절감과 인프라 최적화 효과가 기대되며, 장기적으로 지속가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1~5점 척도로 AI 모델 비교…에너지 소비 투명성 높일지 주목
AI 에너지 스코어는 가전제품의 에너지스타(ENERGY STAR) 인증과 유사한 방식으로 AI 모델을 1~5점 척도로 평가하며, 이를 통해 개발자와 기업이 보다 직관적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AI 개발자들은 벤치마킹 포털을 통해 개방형 및 독점 모델을 등록해 에너지 효율성을 평가받을 수 있으며,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AI 모델의 에너지 소비 등급을 1~5점 척도로 표시하는 표준화된 레이블을 생성할 수도 있다.
해당 도구는 10~11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AI 액션 서밋(AI Action Summit)에서 공식적으로 공개된다. 행사에는 100개국 이상의 정책 입안자와 민간 부문, 시민 사회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세일즈포스는 이번 AI 에너지 스코어 출시와 함께 자사 AI 모델(xGen, xLAM, SF-TextBase, SF-TextSum)의 에너지 효율성을 공개하는 첫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AI 모델 선택 시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하는 흐름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AI 모델의 에너지 소비와 환경적 영향에 대한 정보 공개가 제한적인 가운데, AI 에너지 스코어는 이러한 투명성을 높이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