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주차 해외 ESG 핫클립

2025-02-12     송준호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EU·미국, 기업 경쟁력 우선하며 기후정책 전환

유럽연합(EU)과 미국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대폭 수정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2월에 지속가능성 보고와 공급망법, 녹색 투자 등 3대 지침에서 대기업은 25%, 중소기업은 35%의 보고 요건을 완화하는 제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억2500만 에이커 규모의 해상 석유 시추 금지령도 해제했다. 

테슬라·BMW도 "EU의 중국산 전기차 고관세는 부당"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고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에 중국 기업들이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테슬라와 BMW도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기업 BYD와 지리, 상하이자동차(SAIC)뿐만 아니라 테슬라, BMW도 관련 관세 문제로 유럽 집행위원회(EC)를 제소했다. 테슬라와 BMW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대해 이 관세를 적용받게 된다. EC는 중국과 판매가 하한제 및 수출 물량 조정에 대한 타협안을 협상 중이나,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인도 아다니 주력기업, 석탄 수요 감소로 실적 급감

인도 아다니 그룹의 주력 기업인 아다니 엔터프라이즈(Adani Enterprise)가 석탄 부문의 부진과 전력 수요 감소로 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분기 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아다니 엔터프라이즈의 지난 10~12월 분기 순이익은 5억7830만루피(약 97억원)로, 전년 동기 188억8000만루피(약 3181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이는 2021년 12월 이후 최저 실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법원, 기후영향 평가 미흡으로 북해 유전 개발 중단 결정

영국 스코틀랜드 최고법원이 기후변화 영향 평가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셸과 에퀴노르의 북해 석유·가스전 개발 승인을 취소했다. 개발 작업은 지속할 수 있으나, 석유와 가스 생산은 새로운 승인을 받을 때까지 중단됐다. 셸은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만큼, 회사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정부의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ocial(사회)

 EU, 위험성 높은 AI 시스템 사용 금지 시행

유럽연합(EU)이 지난해 제정한 인공지능(AI)법에 따른 '위험성 높은 AI 시스템' 전면 금지 조치를 본격 시행했다. EU는 2월 2일(현지시각)부터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하는 AI 시스템의 사용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이번 규제로 ▲사회적 점수 평가(social scoring) ▲의사결정 조작 ▲취약 계층 악용 ▲외모 기반 범죄 예측 AI 기술 사용이 금지됐다.

구글, AI 군사적 활용 가능성 시사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인공지능(AI)을 무기나 감시체계 개발에 활용하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을 철회했다. 알파벳은 최근 AI 윤리 지침을 개정하면서,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는'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삭제했다.

 

Governance(지배구조)

 일본 자동차 업계 통합 무산 위기...혼다·닛산 합병 차질

일본 2위 자동차업체인 혼다와 3위인 닛산의 경영통합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닛산이 지난해 12월 체결한 경영통합 기본합의서(MOU) 철회를 검토 중이다. 결정적 원인은 혼다가 제시한 닛산의 자회사화 방안이다. 이에 대해 닛산 내부에서 강한 반발이 일어나자, 닛산이 혼다와의 통합 대신 독자 생존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Supply Chain(공급망)

중국, 광물자원 확보에 80조원 규모 투자 계획

중국이 올해까지 광물자원 탐사에 4000억위안(약 80조원)을 투입한다. 이는 전략적 광물자원 확보를 통한 국가 경제 성장과 자원 안보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중국 천연자원부에 따르면, 중국은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기간 동안 총 4000억위안을 광물 탐사에 투자한다. 이 중 90% 이상이 민간 자금으로, 2023년부터 2년 연속 1000억위안을 넘어서며 광물 탐사 투자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CATL, DHL 물류센터에 ESS와 에너지 관리 시스템 공급

중국 배터리 제조사 CATL이 독일의 우편·물류 기업 DHL에 액체 냉각식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에너지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기로 했다. DHL은 물류단지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CATL과 협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DHL은 CATL의 제품을 활용하여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프랑스, 중국 엔비전에 725억원 지원...연내 배터리 공장 가동

일본계 중국 이차전지 기업 엔비전 AESC가 프랑스 배터리 공장 설립을 위해 4800만유로(약 725억원)를 지원받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월 31일(현지시각) 엔비전 AESC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지원 정책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정부가 현지에 공장을 건설 중인 엔비전 AESC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은 배터리 공급망 자립화 차원으로 분석된다.

폭스바겐, 미국 내 포르쉐·아우디 전기차 생산 검토... 트럼프 관세 대응책

미국에서 포르쉐와 아우디 전기차가 생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미국 내 포르쉐 및 아우디 전기차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 전기차를 위한 새로운 생산기지 설립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EU에도 관세 부과... 무역전쟁 확산에 미국 피해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등 3개국에 이어 유럽연합(EU)에도 곧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대변인은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트럼프의 관세 부과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중국에 대한 징벌적 관세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중국은 WTO 제소로 명분을 확보하고 관세 맞대응으로 실질적 타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현지에서는 농산물→에너지화학 및 전자제품→가공식품 순으로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핵심 광물 수요, 2030년까지 3배 증가 전망

구리, 희토류, 니켈, 리튬 등 핵심 광물의 글로벌 수요가 2030년까지 3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회계·컨설팅 기업 BDO는 '연간 광업 보고서 2025'에서 핵심 광물 수요가 2030년까지 약 3배, 2040년까지 4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BDO는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등 재생 에너지 기술에 필수적인 광물들이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ESG Investing(ESG 투자)

셸,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 주도... 청정에너지 투자 축소 속 크레딧 의존도 상승

영국의 석유기업 셸(Shell)이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최대 구매자로 부상했다. 셸은 2030년까지 스코프3 배출량을 2016년 대비 15~20% 감축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탄소크레딧을 활용하고 있다. 탄소 시장 분석기관 MSCI 카본 마켓의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셸은 2024년 글로벌 시장에서 1490만개의 크레딧을 소각해 2위인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에니(Eni)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TNFD, 산업별 신규 지침 발표... 최종 지침 4개와 초안 3개 공개

자연 관련 재무공시 태스크포스(TNFD)가 4개 산업 부문의 최종 지침과 3개 부문의 지침 초안을 발표했다. TNFD는 더 많은 산업군에서 자연 관련 재무공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시 기준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502개 기업과 금융기관이 2025회계연도 말까지 TNFD 프레임워크에 따른 보고를 시작하기로 약속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재생에너지 투자 지속... EDF는 셸 철수에도 해상풍력 사업 유지

세계 최대 규모인 1조8000억달러(약 2613조원)를 운용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재생에너지 부문의 수익률 하락에도 투자를 이어가기로 했다. 오스테드, 에퀴노르, BP, 아방그리드 등 주요 개발사들이 2025년에서 2028년 가동 예정이던 미국 내 해상풍력 프로젝트들의 전력구매계약을 취소하거나 재협상을 추진 중이지만,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재생에너지 투자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글로벌 에너지기업 셸이 철수한 해상풍력 합작 프로젝트 애틀랜틱 쇼어 사우스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IIGCC·Eurosif·PRI, EU의 ESG 규제 완화 반대... 공시는 투자 판단에 필수

6조8000억달러(약 1경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자 그룹이 유럽 당국에 ESG 규제 완화 압력에 굴복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기관투자자 그룹(IIGCC), 유럽지속가능투자포럼(Eurosif), 책임투자원칙(PRI)은 EU가 추진하는 ESG 규제 간소화를 비판하며, 기업의 ESG 보고 의무가 자산운용사와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결정에 핵심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