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주차 국내 ESG 핫클립

2025-02-12     송준호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환경부, 2050 탄소중립 로드맵 마련...2035 NDC 계획 공개 예정

환경부는 2025년 주요 과제로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2050년 탄소중립 감축경로를 수립하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새로운 로드맵을 발표한다. 이는 기후위기 대응과 국제사회 약속 이행을 위한 중장기 계획이다. 2035 NDC는 관계기관과 전문가 작업반을 통해 실현 가능한 중기 감축목표로 설정되며, 이해관계자 논의를 거쳐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심의 후 국제사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차기 NDC는 파리기후협정의 '진전의 원칙'에 따라 이전보다 강화된 목표치로 설정된다.

기업 82%, "온실가스 감축목표 현 수준 유지해야"

한국경제인협회는 기업 10곳 중 8곳(82.7%)이 정부가 올해 UN에 제출할 2035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설정 시 산업부문 감축목표를 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산업계가 평가하는 2030 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달성가능성은 평균 38.6%로 '낮음' 수준으로 나타났다. 산업계는 감축목표 달성이 어려운 주요 원인으로 '저탄소 산업구조로의 전환 어려움'(31.0%)과 '에너지효율 개선 지연'(26.2%), '경제 및 생산 위축'(20.2%), '저탄소기술 혁신 및 상용화 지연'(19.0%)을 제시했다.

정부, FTA에 '에너지·광물 협정' 추가 추진

정부가 기존 자유무역협정(FTA)에 '에너지·광물 협정문'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자원 부국과의 광물 탐사·개발·유통 협력을 통해 공급망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기체결된 FTA 협정에 '에너지·광물 협정문' 도입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현행 FTA 조항의 에너지·광물 관련 조항을 검토한 뒤 추가 협력 분야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재협상 대상으로는 한-페루·한-아세안·한-캐나다 FTA 등이 거론된다. 연구 기간을 5개월로 설정해 이르면 상반기 중 FTA 협정을 활용한 공급망 강화 방안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SS 시장 10년 내 7배 성장 전망... K-배터리, LFP로 중국 시장 도전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향후 10년간 현재의 7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가격 하락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는 향후 10년간 ESS 시장이 지난해 대비 7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설치 용량은 69GW/161GWh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배터리 가격 하락이 ESS 시장 확대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 녹색기업 혁신·저탄소 전환에 1.5조원 보증 지원

정부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녹색산업 보증지원을 강화한다. 1.5조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해 녹색 기술혁신과 저탄소 전환을 촉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중소·중견기업을 녹색기업으로 혁신하고, 스타트업을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환경부는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녹색산업 보증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산업부, 분산에너지 비즈니스 모델 발굴 착수

산업통상자원부는 '미래 지역에너지 생태계 활성화 사업'을 통해 통합발전소(VPP), 수요반응사업(DR), 저장전기판매사업 등의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분산에너지 시스템은 국내에서 아직 도입 초기 단계로, 산업부는 분산에너지 기술 상용화에 총 14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분야는 ▲분산자원 활용 플랫폼 구축 ▲전력계통 유연성 확대 ▲분산에너지 생산설비 관련 사업이며, 중소·중견·대기업, 비영리법인, 협동조합, 공기업 등이 지자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다.

산업부, 787억원 규모 에너지 R&D 과제 공모

산업통상자원부가 탄소중립·에너지 안정성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탄소중립 가속화와 에너지 안전성 제고를 위해 787억원 규모의 제1차 에너지기술 개발 신규 연구개발과제를 공고한다고 밝혔다. 올해 에너지기술개발 사업은 ▲재생에너지·원자력·수소 등 무탄소에너지 분야 초격차 기술 선점 ▲AI 기반 수요·효율관리 및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인력양성·기후테크 사업화 지원 등 에너지 연구개발 사업화 혁신에 중점을 둔다.

 

Governance(지배구조)

현대차·기아, 북미 전기차 충전망 '아이오나' 본격 가동

현대차는 북미 전기차 충전망 구축을 위해 8개 완성차 업체가 함께 설립한 조인트벤처 '아이오나'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더럼 본사에서 개소식을 열고 충전소 영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이오나는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BMW, GM,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토요타 등 완성차 업체 8개사가 참여하는 북미 지역 전기차 초고속 충전 서비스 연합체다. 아이오나는 전기차로 미국 전역 이동이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Social(사회)

삼성전자 인도 첫 노조 출범...직원 73% 가입

인도 타밀나두주 칸치푸람 지역에서 삼성전자 인도 법인 설립 이후 첫 노동조합이 공식 등록됐다. 피플스 디스패치는 1월 27일 삼성인도노동조합(SIWU)이 첸나이 공장에서 노조 설립 승인을 축하하는 집회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E. 무투쿠마르 SIWU 위원장은 "전체 직원 1850명 중 1350명이 조합에 가입했으며, 앞으로 400명 이상이 추가로 가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Supply Chain(공급망)

산업부, 공급망 탄소감축에 41억원 컨소시엄 단위로 지원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존 개별기업 대상 탄소감축 지원사업을 넘어, 산업 공급망으로 연결된 복수 기업들의 탄소감축을 지원하는 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사업 신청을 희망하는 탄소 다배출 업종 대기업은 복수의 협력기업(중소·중견기업)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해야 한다. 선정된 공급망 컨소시엄은 ▲공정개선 ▲설비교체 ▲설비의 신·증설 등 탄소감축에 필요한 자금을 컨소시엄당 총사업비의 최대 40% 내에서 1년간 최대 3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엔라이튼, 삼성전자 협력사 RE100 태양광 사업자로 선정

에너지 기후테크 기업 엔라이튼이 삼성전자의 공식 RE100 자가용 태양광 공급사업자로 선정돼 협력사들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주도하는 핵심 파트너로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첫 성과로, 엔라이튼은 리모트솔루션(리모컨 개발·제조)과 한국에바라정밀기계(반도체 제조용 기계 제조)와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 인도 시장 공략 본격화...LG엔솔 특허 출원 확대

국내 배터리 업계가 인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유럽의 전기차 수요 부진과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위기 돌파를 위해 인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해 배터리 현지 생산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SDI는 올해 인도를 중심으로 소형 배터리 판로를 확대할 예정이다.

 

ESG Investing(ESG 투자)

은행·보험사·기금 등 금융권도 탄소배출권 거래 가능

앞으로 은행과 보험사, 기금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환경부는 이런 내용의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3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2월 7일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시장의 기능을 확대해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는 방안 등을 담고 있다. 현재 배출권을 할당받는 기업과 시장 조성자, 배출권 거래 중개회사로 제한된 거래자를 은행과 보험사, 기금관리자, 투자매매업자, 집합투자업자 등으로 확대한다.

금융위,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평가 의무화... 미이행시 퇴출 가능

앞으로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들은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자율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여부를 매년 의무적으로 평가받게 된다. 금융당국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기관의 경우, 가입 명단에서 퇴출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이런 방침을 정하고 올 하반기부터 스튜어드십 코드 가입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시범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평가와 제재는 한국ESG기준원이 담당한다.

최상목 대행 "34조원 규모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 배터리·바이오 육성

정부가 배터리·바이오 등 첨단산업 육성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소 34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조성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기술을 지원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산업은행에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