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패스트, 가격 경쟁력 지닌 4인승 초소형 전기차... 동남아 택시시장 노린다

- 빈패스트 신형 전기차 '미니오 그린'... VF3보다 작지만 4인승 공간 확보 - 도심형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 공략 나선 빈패스트

2025-02-14     홍명표 editor
 빈패스트가 최근 공개한 소형 전기차 미니오 그린의 이미지 / 빈패스트 베트남 웹사이트

전기차 전문매체 클린테크니카가 빈패스트가 새로운 소형 전기차 '미니오 그린(Minio Green)'의 첫 이미지를 공개했다고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니오 그린의 차체는 전장 3090mm, 전폭 1496mm, 전고 1625mm이며 휠베이스는 2065mm다. 빈패스트는 소형 차체임에도 4인승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휠베이스는 차량의 앞뒤 차축 간 거리로, 실내 공간과 주행 안정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빈패스트 신형 전기차 '미니오 그린'... VF3보다 작지만 4인승 공간 확보

차체 크기는 빈패스트 VF3(3190×1679×1622mm)보다 약간 작지만, 중국의 SAIC-GM-Wuling(SGMW) 합작사가 생산하는 우링(Wuling) 브랜드의 미니 EV(2920×1493×1621mm)보다는 큰 편이다. 다만 국내 경형 전기차인 현대자동차 캐스퍼 전기차보다는 작은 크기다.

SAIC-GM-Wuling(SGMW)은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중국 광시자동차(Wuling)의 합작사로, 우링과 바오준(Baojun) 브랜드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디자인은 2도어에 트렁크를 갖춘 형태로, VF3 대비 곡선이 강조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최대 출력 20kW 전기모터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180km다. DC 준급속충전(최대 12kW)과 AC 완속충전(최대 3.3kW)을 지원한다.

 

도심형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 공략 나선 빈패스트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이스라엘 전기차 스타트업 시티 트랜스포머의 CT-2(출력 20kW, 주행거리 120-180km)와 닛산 사쿠라(출력 47kW, 주행거리 180km) 등이 운송·배송용 차량으로 자리잡고 있다.

빈패스트의 본거지인 베트남에서도 차량 호출·택시 시장의 친환경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일반 택시 요금의 절반 수준까지 낮출 수 있는 미니 전기택시가 등장하며 운송업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우링 미니 전기차가 다수 운송업체에 공급돼 km당 8000동(약 456원)의 요금을 받고 있다. 우링 미니 전기차는 최대출력 17.4마력으로 혼다 Sh150i 오토바이(16.9마력)보다 약간 더 높은 출력을 가지지만, 차이는 크지 않다. 최고 속도는 100km/h에 그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20km, 권장 주행속도는 60~80km/h 수준이다.

빈패스트는 동남아 및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대비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미니오 그린의 가격은 미공개 상태지만, 합리적 가격대가 책정될 경우 기아 레이 EV(2750만~3000만원대)와 현대 캐스퍼 EV와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클린테크니카는 빈패스트의 이번 소형 전기차 출시가 동남아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와의 경쟁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니오 그린이 기존 모델들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출시될 경우, 역내 소형 전기차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