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주 국내 ESG 이슈 핫클립

2021-03-11     김효진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오전 제공합니다.

 

Environment (환경)

공공기관 ESG 공시 늘린다…온실가스 감축실적 등 추가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의 ESG 관련 공시 항목을 대폭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우선 올해 시행되는 안전관리등급제에 맞춰 안전경영책임보고서를 공시하도록 했다. 아울러 ‘녹색제품 구매 실적’, ‘온실가스 감축 실적’ 등도 공개하도록 해 각 공공기관이 환경 보호에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국민이 알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자율 공시 중인 ‘봉사 실적’을 정식 공시항목으로 신설했다. 아울러 ‘혁신조달’과 ‘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실적’을 공시항목에 추가했다. 

최태원, ESG 선봉장 ‘수소’에 5년간 18조원 ‘통 큰 투자’
최태원 회장은 2일 국무총리 주재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수소사업 육성에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회장의 수소 밸류체인 구축은 크게 2가지로 진행될 방침이다. 1단계는 오는 2023년까지 ‘바이오·부생 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 사업’과 연계해 부생수소 기반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액화 수소 3만톤을 공급했다. 오는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청정수소 25만t을 보령LNG(액화천연가스)터미널 인근지역에서 추가로 생산하는 것이 2단계다. SK는 국내에서 연간 총 28만t의 친환경 수소를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해당 계획 추진을 위해 최회장은 18조여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에서 전기차 구매·충전을
홈플러스는 올해부터 △전기차 판매 △전기오토바이 대여 △전기차 충전 서비스 확충 △중고차 판매 △신차 시승센터 운영 등을 통해 매장을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으로 구축한다는 비전을 1일 발표했다. 홈플러스는 우선 상반기부터 르노삼성 전기차 모델 ‘조에(ZOE)’의 구매 예약 접수를 대행한다. 또 현재 120대 전기차 충전기를 2023년까지 2000대 확보할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마트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소를 확충하고, 매장에 전기차를 전시하면 전기차 구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탄소중립 앞당기자” 산업부·UAE, 수소경제협력 MOU 체결
산업통상자원부와 아랍에미리트(UAE) 산업첨단기술부는 '한·UAE 산업·에너지 협력포럼'을 열고 수소경제와 산업기술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지난 4일 체결했다. 양해각서를 토대로, 양국은 수소 교역 지원을 위한 정부 정책, 법, 규제 등을 공유하는 한편 수소 동맹 간 협력 채널 구축, 수소·탄소 재활용 및 배출 저감 기술에 대한 투자 기회 모색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장관급 면담에 이어 진행된 CEO라운드테이블에서는 GS에너지, 한국석유공사 등 9개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참석해 탄소중립 및 수소경제 전환을 위한 기업전략을 논의했다. 

 

Social (사회)

사회적경제기업 범부처 집중지원…매년 사회주택 2000호 공급
정부는 사회적경제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범부처 집중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내용의 '2021년 사회적경제 정책방향'을 4일 발표했다. 정부가 제시한 정책방향으로는 ▲사회적경제기업 성장지원 ▲지역의 사회적경제 추진역량 제고 ▲사회적경제기업 진출분야 다양화 ▲법·제도 인프라 확충 등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소셜벤처에 대한 법적정체성을 확립하고 사회적가치를 측정하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마을기업법을 제정해 지역·주민 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역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청년층의 주거빈곤 완화를 위해 매년 2000호의 사회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정세균, 사회연대기금·ESG 확산할 것
정세균 국무총리는 5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갖고 사회연대기금의 제도화를 논의하고 ESG경영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덧붙여 경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한국판 뉴딜과 수소경제 등 미래산업 육성과 탄소중립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며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은 높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쿠팡과는 다르다"…네이버, 중소상공인 '상생' 배송방식 도입
2일 네이버는 국내 스마트스토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브랜드'로 확장하고자 하는 중소상공인(SME)의 지원을 위해 맞춤형 물류 솔루션 지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브랜드로 성장을 꾀하는 SME들에게 직접 설계하는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이 목표다. 사업방식은 직매입 직배송인 쿠팡과 달리 여러 물류업체와의 협력으로 각기 다른 배송방식을 선보이는 식이다. 우선 네이버는 한가지 방식의 물류 방식이 아닌 SME가 사업 특성에 맞춰 직접 물류 방식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푸드와 생필품 판매자들을 위해 ▲‘빠른배송’ 상품군을 확대하고, 산지직송 생산자들의 ▲물류 품질 관리와 브랜딩까지 지원할 수 있는 대형 프레시센터들과의 협업 모델 구축, 동네시장 상인들을 위한 ▲시장 내 물류 인프라 마련을 위해 다양한 물류 스타트업 및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Governance (지배구조)

여성 등기임원 전년보다 67% 늘었지만 ‘유리천장’ 여전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9월 말 기준 200대 상장사의 등기임원 1441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들 중 여성 등기임원은 총 6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일시점의 39명과 비교해 67% 늘어난 수치다. 상장사의 여성 등기임원 선임이 늘어난 것은 2019년 12월부터 시행된 ‘자본시장법 개정안’ 영향 때문이다. 이 개정안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법인에 사실상 여성 등기임원을 최소 1명 이상 두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에 비해서는 국내 기업의 유리천장이 견고한 편임. 한국 200대 기업 등기임원 중 여성 비중은 4.5%였지만 미국 200대 기업(포브스 기준) 여성 등기임원 비중은 30%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국내 200대 상장사 중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곳은 전체의 73%에 달한 반면 미국은 200대 기업 모두가 1명 이상의 여성 임원을 두고 있다.

"여성 사외이사 찾아라"… 기업들 '발등에 불'
내년 8월부터 여성 이사를 1명 이상 두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올해부터 여성 이사를 선임하려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주총을 앞두고 기업들에 여성 이사 선임이 줄을 잇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상장 계열사들이 처음으로 올해 주총에서 여성 이사 선임안을 결의할 예정이다. LG그룹도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LG전자, LG유플러스, LG하우시스 등 5개 상장 계열사가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지난 26일에는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 계열이 여성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한 주총 안건을 공개했다. 

한전, 불합리한 제도 개선하는 ‘국민 감사관’ 모집
한국전력(한전)이 국민의 참여를 통해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한전 국민 감사관’ 제도를 도입한다. 한전은 전력서비스와 제도에 관한 폭넓은 의견 청취를 통해 업무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자 총 10명(일반 국민 6명과 협력사 4명)의 국민 감사관을 선발한다. 모집 기간은 오는 19일까지다. 선발된 한전 국민 감사관은 고객 접점 서비스 불편사항과 개선 방안을 제안하거나, 한전과의 계약에 관한 불합리한 제도와 부당한 업무처리경험 및 개선의견 등을 제안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활동기간은 1년이다. 

삼성전자, 주총 앞두고 서한발송…"ESG·준법 경영 강화"
삼성전자가 오는 17일 열릴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회사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환경과 사회 가치 제고 등 비재무적 부문의 성과 창출을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며 환경 사업과 상생경영, 준법 경영 활동 등을 강조했다. 또한 "지속가능경영 강화를 위해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CEO(최고경영자) 직속의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로 격상하고, 사업부에도 전담 조직을 설립했다"며 "지속가능경영협의회를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주관하도록 하여 지속가능경영이 더 높은 순위로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ESG Investing (ESG 관련 투자)

SK E&S, 그린론으로 3억달러 조달 성공
SK E&S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NH농협은행으로 구성된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와 그린론(Green Loan) 계약을 체결하고 3억달러(3천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4일 밝혔다. 그린론은 투자 용도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수소 관련 인프라 등 환경친화적 사업 분야로 한정된 대출이다. SK E&S는 미국 플러그 파워(Plug Power) 지분 투자와 수소 사업 확대를 위해 그린론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올 5.4조 ESG 채권 상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올해 발행 예정인 5조4000억원 규모의 중소벤처기업진흥채권을 ESG 채권(또는 SRI채권)으로 한국거래소(KRX)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자금 조달액 전액은 소셜본드로 발행될 계획이다. 

ESG펀드 1년 평균 수익률 32.85%
금융 정보 분석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기준 올해 들어 ESG펀드(SRI펀드)에 3998억원이 유입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ESG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1조5912억원으로 지난 2019년 말 약 3184억원에서 1년 새 5배 가까이 증가했다. 1년 평균 수익률은 32.85%로 집계돼 우수한 수익성 또한 증명하고 있다. 

 

Corporate Risk (기업 리스크)

국내 200대 기업 80% 'ESG 리스크'에 노출
지속가능발전소의 `2020 연례 사건보고서`에 따르면 상장사 2373곳 중 19.9%인 474곳에서 ESG 사건·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00대 대기업만 놓고 보면 ESG 사건·사고 발생 기업은 전체의 80%인 159곳을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ESG 이슈별로는 도덕성이 2.14점으로 평균 리스크 점수가 가장 높았다. 도덕성이 기업별 ESG 성적표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뜻이다. 이어 불공정 관행(1.89점), 경영권 분쟁(1.89점), 공급망 리스크(1.87점), 내부거래(1.87점), 소비자 문제(1.85점), 사업장 안전보건 위반(1.85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