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주 해외 ESG 이슈 핫클립

2021-03-11     김효진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오전 제공합니다.

 

Environment (환경)

'아이언맨' 로다주·빌 게이츠가 900억 투자한 미국 스타트업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는 전기 모터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턴타이드 테크놀로지는 3일 8000만달러(9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턴타이드 테크놀로지의 투자 유치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투자자들의 면모 때문이다. 빌 게이츠의 브레이크스루 에너지벤처가 이번 투자를 주도했으며 영화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조성한 풋프린트 연합벤처, 아마존의 기후서약펀드 등이 참여했다. 친환경 기술 투자에 관심이 높은 유명 투자자들이 포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기모터가 전세계 전력 소비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상황 속에서 스마트 모터 시스템을 연구·개발하는 턴타이드 테크놀로지는 앞으로 더 큰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턴타이드 테크놀로지가 궁극적으로는 전기자동차용 모터를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일본, '온실가스 실질배출 2050년 제로' 법에 명시하기로
일본 정부는 ‘2050년’이라는 시기를 못 박은 지구온난화대책추진법 개정안을 지난 2일 각의(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아사히신문은 "구체적인 기한을 법률에 명시한 경우는 이례적"이라며 "정권이 바뀌어도 탈탄소의 방향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법안에는 탈탄소화를 위해 국가와 지자체·국민들이 긴밀히 협력하도록 규정했다. 전국의 각 지역에서 '탈탄소화'를 위해 지자체가 인정한 재생에너지 이용 사업 등에 대해서는 필요한 절차를 간소화시켰다. 법안은 이번 정기국회(6월16일까지)에서 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주요국, 탄소중립 실현 위해 원전 유지·확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7개국의 에너지 정책을 비교한 결과 대다수 국가는 원자력발전을 유지·확대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공개했다. 원전을 주요 전력원으로 인식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이 같은 에너지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경련에 따르면 이들 국가는 공통적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확대하고, 화력 발전 비중을 축소하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 또, 독일과 한국을 제외한 5개국은 탄소배출 감축과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원전을 확대 또는 유지할 계획이다. 

"주유소는 어디에나 있다"...미국서 첫 '주유소 신설 금지' 조례
캘리포니아주 페탈루마 시의회는 주유소 신설을 금지하는 내용의 조례를 지난 1일 최종 승인했다. 이 조례는 주유소 신설을 위한 토지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이미 운영되고 있는 16개 주유소의 설비도 늘리지 못하게 했다. 시의회는 시내에 이미 충분한 주유소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조례는 시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203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가솔린, 디젤 등 화석연료를 유통하는 주유소 신설을 막는 대신 전기차나 수소차 등을 위한 대체연료 설비를 증설하는 데 더 힘을 쏟을 방침이다. 

​"2000조 '탄소포집' 시장 잡아라"...석유공룡 엑손모빌의 이유 있는 '친환경' 선언
대런 우즈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는 3일 연례 투자설명회 자리에서 "최근 탄소포집 신사업부를 창설했다"면서 탄소포집·저장(CCS) 기술 상업화를 선언했다.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회수하는 CCS 기술은 탄소중립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관련 시장이 오는 2040년 2조 달러(2249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세계 최대 탄소포집 업체이기도 한 액손모빌은 지난해만 해도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CCS 기술 도입과 시장 환경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취임 이후 입장을 전격 선회했다. 이날 대런 CEO는 미국 정부의 탄소포집 정부지원금을 언급하며 "톤당 50달러에 달하는 탄소 포집 지원금을 고려했을 때, 전기차 개발보다 탄소포집 사업의 시장성이 좋다고 판단했다"면서도 "이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해 지원금 인상도 촉구했다. 

바이든 그린뉴딜 반대하던 미국 석유협회, "탄소배출가격 책정 지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친환경정책의 핵심 규제사항인 탄소배출가격 책정에 나선 가운데 그동안 친환경정책에 반대해오던 미국석유협회(API)까지 이를 지지한다고 나섰다. API는 바이든 행정부 이전까지 친환경정책에 극렬히 반대해왔지만, 프랑스의 토탈(TOTAL) 등 핵심 회원사들의 이탈 움직임에 결국 백기를 든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탄소배출가격을 트럼프 행정부 때보다 50배 높은 톤(t)당 50달러 이상으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져 석유·화학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속도 내는 탄소포집…페덱스 대학 기술연구에 1000억원 지원
미국 물류업체 페덱스는 3일 전기차와 탄소포집 연구 등을 포함하는 지속가능 에너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최소 20억달러(2조2천512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204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배달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고 항공기의 배출 가스도 축소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탄소 포집기술 개발을 위해 탄소포집센터를 만들고 있는 예일대에 1억달러(1125억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최대 전력망 국유기업, '2060년 탄소중립' 선언에 호응
중국 최대 전력망 국유기업인 국가전망공사는 전력 생산을 위해 풍력, 태양광, 수력 등 청정에너지 발전 시설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탄소중립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시진핑 주석이 2060년 탄소중립 선언에도 구체적 이행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비판 여론이 있던 가운데, 선언을 호응하기 위한 자체 계획을 국가전망공사가 처음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국가전망공사는 향후 5년∼10년간 다양한 청정에너지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면서 풍력, 태양광, 수력 발전을 포함한 청정에너지 사회기반시설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혁신적인 에너지 기술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기존 인프라의 효율을 높이는데도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도요타, ESG 프로젝트에 47억 달러 투자키로
도요타가 엔화 및 외화 채권을 매각해 사상 최대 규모인 47억 달러(5조4000억원)를 조성, ESG 프로젝트에 투자할 방침이다. 이번 공모로 조달된 자금은 배출가스 제로 및 보조 이동수단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활용도 제고 등에 활용된다. 또한 일본 후지산 기지에 건설되고 있는 175에이커의 첨단 기술, 센서 장착 메트로폴리스 우븐시티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우븐시티는 자율주행차, 퍼스널 모빌리티, 스마트홈 등 도요타의 최신 스마트 기술을 실험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게 된다.

볼보, 2030년까지 모든 차종 전기차 전환
볼보자동차는 "기후 중립을 위한 전동화 전략화에 속도를 낸다"며 "모든 포트폴리오를 순수 전기차로만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자동차는 2025년까지 글로벌 판매의 50%를 전기차, 50%를 하이브리드차로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볼보는 온라인 판매에 대한 관심 증가를 반영해 온라인에서도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통합 고객 서비스도 도입한다고 밝혔다.

페덱스, "2040 탄소중립 달성"...물류업 친환경 바람 불까
글로벌 유통기업 페덱스가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페덱스는 20억 달러(2조2500억원)를 투자해 모든 운송수단을 전기차로 바꾸고, 탄소포집 기술 연구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페덱스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항공기, 자동차에 사용되는 대체연료에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고 특히 항공기의 경우 연비도 개선시킬 계획이다. 

국제에너지기구, "화석 연료 배출량 코로나 이전 수준 초과 위험"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글로벌 에너지 감시팀은 새로운 수치에서 경제가 다시 회복하기 시작하면서 하반기 동안 화석 연료 배출량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말까지 탄소 배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고 밝혔다. IEA의 페디 바이롤 박사는 "만약 앞으로 몇 달 안에 정부가 올바른 청정 에너지 정책을 시행하지 못하면 우리는 평상시처럼 탄소 집약적인 사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Social (사회)

미국 벤처 투자금 30%가 여성·흑인 창업가에 몰려
글로벌 벤처 정보 업체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올해 2월까지 이뤄진 1억달러(1126억원) 이상의 대형 벤처 투자 20건 중 6건(30%)이 여성이나 흑인이 창업한 기업에 대한 투자였다. 지난해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 이후 불어닥친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열풍이 벤처 투자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크런치베이스는 "지난해 여성 창업 기업에 돌아간 투자 자금은 전체의 11% 정도였다"며 "지난해와 다른 올해 흐름은 투자자들이 흑인과 여성 주도 기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의 여성기업에 투자하는 비율이 미국의 3분의 1수준이다. ‘더브이씨’에서 올해 2월까지 투자를 받은 한국 기반 스타트업을 전수조사 한 결과, 투자 유치 스타트업 45곳 중 5곳이 여성이 창업한 기업이었다. 

구글 '내년부터 이용자 인터넷 서핑 기록 추적 안할 것'
구글은 내년부터 인터넷 이용자들이 이 웹사이트에서 저 사이트로 옮겨 다닐 때 방문 기록을 파악하는 추적 기술을 이용하거나 이 기술에 투자하는 것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있어 구글의 프로덕트 매니저 데이비드 템킨은 "디지털 광고가 사생활 보호, 그리고 개인 신원이 어떻게 이용되는지에 대한 점증하는 우려에 대처하도록 진화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웹의 미래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대신 광고주들이 이용할 광고 구매 도구에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로 불리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도입할 계획이다.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는 익명화나 데이터 집적 같은 방법을 통해 각 개인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하지 않고도 맞춤형 표적 광고를 보낼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Governance (지배구조)

'여성 멸시' 파문 도쿄올림픽 조직위, 여성이사 대폭 늘린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모리 요시로 전 회장의 '여성 멸시' 발언의 발단이 된 여성 이사 비율을 42%로 늘리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조직위는 이사 정원을 45명으로 늘리고 여성 이사 12명을 추가해 여성 비율을 42%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ESG Investing (ESG 관련 투자)

미국 SEC, ESG 펀드 점검 강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ESG 펀드가 실제 설정 취지에 부합하는 주식을 매입했는지, 투자 기업의 친환경 정책이 실질적으로 행사됐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SEC는 이와 함께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도를 상장 기업 경영평가에 반영하도록 관련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초대 SEC 위원장에 지명된 게리 겐슬러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기후변화 등과 관련해 상장회사의 공시 강화가 필요한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규정에는 상장기업이 기후 관련 어떠한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지, 관련 의무를 준수하고 있는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투자자가 투자 결정을 내릴 때 관련 정보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상품 '그린워싱' 막아라…일본 규제당국 기준 강화 검토
블룸버그통신은 일본금융청(FSA)이 오는 6월까지 자산운용기업들과 펀드 유통사들과 뮤추얼 펀드의 이름에 대한 규제가 있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 토론을 할 것이라고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최근 ESG 투자 열풍이 부는 가운데 일부 상품은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제대로 된 설명 없이 판매하는 경우가 늘어난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최근 글로벌 규제당국은 이른바 '그린 워싱'을 막기 위해 좀더 많은 규제를 도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부 상품들은 자체적으로 ESG 펀드 명칭을 붙이면서 투자들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Corporate Risk (기업 리스크)

아마존직원, 아마존에 소송제기…사내의 인종차별, 성차별 관행 팽배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직원으로부터 기업 내에 팽배해있는 인종차별과 성차별적 관행을 폭로하는 소송에 휘말렸다. 소송을 제기한 아마존 직원은 샤롯데 뉴맨 아마존 웹 서비스의 매니저로 그녀는 "아마존 유색인종 직원들은 사내의 구조적인 차별관행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의 "인종차별 척결과 연대"를 강조한 발언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소송 대행사인 위그도르 엘엘피(Wigdor LLP) 로펌은 성명을 통해 "이런 인종 차별과 성차별적 관행은 특히 아마존 내의 흑인 여성에게 가장 타격이 크다"고 발표하며 아마존이 표방하고 있는 "다양하고 포용적인 사내문화"를 정면 반박했다. 로이터 통신은 아마존의 성 다양성 부족과 인종 차별 문제는 빅테크 업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고용·승진에 인종차별 확인돼 당국 조사 착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고용기회균들위원회(EEOC)는 3명의 구직자와 페이스북 직원 1명이 변호사를 통해 제기한 페이스북 내 인종차별 문제가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운영프로그램 매니저인 오스카 베네지 주니어와 3명의 구직자는 지난해 7월과 12월에 각각 페이스북이 채용과 승진에 있어 주관적인 평가에 의존해 흑인 지원자들과 직원들을 차별한다고 EEOC에 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