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O, 글로벌 항공 탈탄소화 투자 플랫폼 '핀베스트 허브' 출범
- ICAO, 개도국 항공 탈탄소화 자금 지원 확대" - 항공업계 넷제로 가속할 금융 플랫폼 출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항공업계 지속가능성 프로젝트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글로벌 플랫폼 '핀베스트 허브(Finvest Hub)' 출시를 발표했다.
ICAO는 12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열린 글로벌 구현 지원 심포지엄에서 에어버스(Airbus), 보잉(Boeing), 국제 파워투엑스 허브(International Power-to-X Hub), 젠제로(GenZero) 등과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핵심 파트너사 중 하나인 젠제로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이 설립한 투자 플랫폼으로, 탄소 배출 저감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ICAO는 유엔(UN) 산하 전문기구로, 국제 항공산업의 기술 표준 및 전략 조율을 목표로 한다.
ICAO, 개도국 항공 탈탄소화 자금 지원 확대
핀베스트 허브는 지속가능한항공연료(SAF) 생산과 청정 에너지 인프라 등 탈탄소화 프로젝트 투자 가속화를 목표로 한다. 주요 기능은 ▲항공 탈탄소화 프로젝트와 투자자 연결 ▲SAF 생산·친환경 인프라 자금 조달 경로 확립 ▲지속가능 항공 투자 유치를 위한 맞춤형 지원·정책 지침 제공 ▲정부·금융기관·민간 부문과 협력한 자금 조달 추진이다.
살바토레 시아키타노(Salvatore Sciacchitano) ICAO 이사회 의장은 "항공의 환경 전환은 강력한 파트너십과 접근 가능한 자금 조달에 달려있다"며 "특히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CAO는 개발도상국의 기술력 향상과 투자 유치를 위한 법적·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작년 11월 두바이에서 채택된 SAF 글로벌 프레임워크에 따른 205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조치다.
항공업계 넷제로 가속할 금융 플랫폼 출범
ICAO는 SAF와 저탄소 항공연료(LCAF) 등 청정 에너지 솔루션이 새로운 플랫폼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SAF는 폐유와 농업 잔류물 등 지속가능한 자원에서 생산되며, 기존 연료 대비 수명 주기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85%까지 절감할 수 있다.
후안 카를로스 살라자르(Juan Carlos Salazar) ICAO 사무총장은 "핀베스트 허브는 항공 지속가능성 프로젝트를 위한 새로운 금융 메커니즘을 도입한다"며 "기술적 전문성과 혁신적 금융 솔루션을 연결함으로써 SAF 생산과 청정 에너지원 확대를 위한 실질적 경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회원국들의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가 동시에 진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SAF는 공급 부족과 높은 가격으로 인해 항공사들의 도입이 제한적이다. 2024년 기준 전 세계 상업용 연료 사용량에서 SAF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0.5%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