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영에너지기업 NTPC, SMR 투자 계획...30GW, 89조원 규모
인도 최대 전력기업이자 국영 공기업인 NTPC가 향후 20년간 30GW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을 계획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단독 보도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의 3배 수준이며, 총 620억달러(약 89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NTPC는 기존 10GW였던 원자력 발전 용량 목표를 인도정부의 원자력손해배상법(Civil Nuclear Liability Law) 개정 추진 발표 이후 목표를 세 배로 늘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인도 정부는 그동안 원전 사고 발생 시 운영사와 설비 공급업체에 모두에게 책임을 부과하는 엄격한 현행법을 내세워왔다. 이로 인해 글로벌 원전 기업들의 인도 진출이 제한적이었다.
인도는 2030년까지 500GW의 비화석연료 발전 용량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으며, 2047년까지 최소 100GW의 원자력 발전 용량 확보 계획도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NTPC는 현재 최소 50GW의 용량 설치가 가능한 원자력 발전소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량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인도의 민간 유틸리티 대기업 타타파워(Tata Power)와 다국적 기업 베단타(Vedanta), 인도의 정유사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 인도의 최대 민간 발전업체인 아다니 파워 (Adani Power) 등이 원자력 발전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NTPC는 현재 마디아프라데시(Madhya Pradesh )와 라자스탄(Rajasthan)에 각각 1.3GW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두 곳을 건설 중이다.
NTPC, SMR 건설 파트너십 추진…프랑스 EDF, 미국 GE, 홀텍이 협력업체로 유력
소식통에 따르면 NTPC가 파트너십을 통해 소형모듈원자로 분야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NTPC의 고위 임원은 지난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회사가 러시아, 미국 등의 해외 기업들과 SMR 건설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인도 재무부는 지난 1일 인도 정부가 소형모듈원자로 연구개발을 위해 200억루피(약 3318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SMR은 건설 기간이 짧고 전력망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도 정부는 2033년까지 최소 5기의 자체 개발 SMR운영을 계획이다.
잠재적 파트너로는 프랑스의 EDF와 제너럴 일렉트릭(GE), 미국의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EDF는 인도 산업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개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