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10개 중 9개를 지속가능한 제품으로 만들겠다"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2025년까지 전자상거래 사업에 집중해 매출과 지속가능성을 모두 높이는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아디다스는 2025년까지 재활용 루프(재활용 소재로 제작), 순환 루프(재제작), 재생 루프(자연·재생 재료로 제작) 등 3루프 시스템을 확대·혁신해 10개 제품 중 9개를 지속가능한 제품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현재는 10개 제품 중 6개가 지속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졌다.
CEO 로스테드는 "소비자의 70% 이상이 제품을 구매 시 지속가능성을 중요하게 고려한다"며 "우리는 이미 오랫동안 재활용 가능하거나 생분해성 소재를 연구해 왔기에 앞으로 폴리에스터 사용을 완전히 중단하고 2024년부터는 모든 제품에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만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지속가능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재활용 가능한 폴리에스테르를 50% 이상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초 아디다스는 바다에서 폐기물로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산악용 자전거 신발인 '프리라이더(freerider)'를 출시했다. 독일 산악자전거 신발 전문제조업체인 파이브 텐(Five Ten)은 아디다스와 함께 폴리 오션 플라스틱,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BCI(Better Cotton Initiative) 면화를 활용한 새로운 라이딩 의류 라인도 출시할 계획이다. 2021년 후반에는 가죽 대용품인 버섯으로 만든 스탠 스미스 테니스화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지속 가능한 소재로 만든 제품의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을 강화해 제품 테이크백(take-bakc) 프로그램이 대규모로 전개될 예정이며, 2025년까지 제품 당 이산화탄소 발자국을 15% 줄이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에너지 및 자재 소비를 줄이고 녹색 에너지원을 더 많이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아디다스는 향후 5년 동안 약 11억달러(1조2463억 원)를 투자해 최대 연 107억달러(12조1231억 원)의 온라인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영업이익 목표는 12~14%으로,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이전 2019년에 달성했던 11.3%의 매출과 수익 수치를 상향 조정했다. 아디다스는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점포의 95%를 재개장했으며 중국, 아시아, 중남미 지역 매출은 최대 30%까지 상승해 2021년 중상위권 매출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츠 용품 산업은 코로나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달리기, 등산, 요가 등 다른 스포츠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아디다스의 온라인 판매는 크게 급증했다. 아디다스는 디지털 전환 전략에 매출 목표뿐 아니라 지속가능성 목표도 함께 포함했다.
아디다스 전체 공급망과 가치사슬의 핵심 프로세스가 모두 디지털화 되면 상품 개발 및 공급망을 보다 민첩하고 유연화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아디다스는 "2025년까지 자체 운영 과정에서 기후 중립을 달성하고 2050년까지 전반적인 기후 중립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라 아디다스의 공급망과 유통 채널은 다양하게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자체 유통매장을 이커머스(e-commerce)와 멤버십 프로그램 기반의 옴니채널(Omni Channel)로 운영해 모든 접점에서 소비자들이 브랜드 및 쇼핑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또한 3D 설계 기능을 갖춘 프로세스부터 제품 소싱까지 고객과 소비자에게 지속가능한 분류의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아디다스 CEO 카스퍼 로스테드(Kasper Rorsted)는 “2025년까지 오프라인보다 전자 상거래가 3배 이상 빠르게 성장해 업계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소비자들과의 유통 채널을 디지털화할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