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게일헤드 인수해 미 재생에너지 시장 공략...블랙스톤은 7조 에너지전환 펀드 마감
맥쿼리 자산운용(Macquarie Asset Management, MAM)이 미국 재생에너지 개발업체인 '게일헤드 개발(Galehead Development)'의 지배 지분을 추가 인수해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맥쿼리는 기존의 자회사 '트리티 오크 클린 에너지(Treaty Oak Clean Energy)'와 게일헤드를 통합, 미국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맥쿼리가 미국 내 재생에너지 공급망을 보다 효과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맥쿼리 자산운용의 피터 주(Peter Zhu) 전무는 "미국 재생에너지는 현재 전력 수요 중심의 시장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맥쿼리는 데이터센터 및 산업 부문 고객들의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게일헤드 인수로 확대되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현재 트리티 오크는 게일헤드가 초기 개발을 주도한 100MW 규모의 레드필드(Redfield) 태양광 프로젝트를 건설 중이다. 여기에 추가로 385MW 용량의 태양광 프로젝트 두 곳이 내년 안에 착공될 예정이며, 맥쿼리는 향후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트리티 오크의 크리스 엘로드(Chris Elrod) CEO는 "게일헤드 팀과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며 "두 조직의 강점을 결합해 보다 효율적이고 대규모의 재생에너지 개발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게일헤드의 창업자들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한다. 이들은 기존의 랜드코맨드(LandCommand®) 플랫폼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개발을 넘어 에너지 전환 전반을 다루는 신사업 ‘ETX 업스트림(ETX Upstream, ETXU)’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ETX 업스트림의 CEO 매트 마리노(Matt Marino)는 "ETX 업스트림을 통해 에너지 전환을 위한 주요 과제를 해결하고, 랜드코맨드(LandCommand®) 플랫폼의 성공을 재현할 계획"이라며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재생에너지를 넘어 더 포괄적인 에너지 전환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스톤, 에너지전환 펀드 7조원 규모 마감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화석연료 강화와 안티ESG 압박에도 불구하고, 민간 사모펀드에서는 전혀 다른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Blackstone)이 에너지 전환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27일(현지시각) ESG뉴스에 보도됐다. 블랙스톤은 27일 블랙스톤 에너지 전환 파트너스 IV(BETP IV) 펀드를 56억달러(약 7조4000억원) 규모로 마감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전 펀드보다 33% 확대된 규모로, 청정에너지 투자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한 것이다.
블랙스톤은 BETP IV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뿐만 아니라 전력망 신뢰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기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블랙스톤은 이번 펀드를 통해 ▲전기·가스·수도 시장 모델링 소프트웨어 기업 '에너지 이그젬플러(Energy Exemplar)' ▲전력망용 유리 절연체 생산업체 '세디버(Sediver)' ▲엔지니어링 및 컨설팅 전문 기업 '웨스트우드 프로페셔널 서비스(Westwood Professional Services)' ▲백업 전력 관리 솔루션 기업 '트라이스타(Tristar)'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그리드 연결을 지원하는 '란슘(Lantium)' ▲수소 연료 발전이 가능한 774MW급 발전소 '포토맥 에너지 센터(Potomac Energy Center)' 등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블랙스톤은 3년 연속 '올해의 에너지 사모펀드 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24년 '올해의 시장 혁신상'을 수상하며 재생에너지 투자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