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정부 지원 없이 바이오가스 전환… 넷제로 목표 가속

-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 바이오가스로 글로벌 감축 목표 추진 - 아스트라제네카는 감축, ‘위고비’ 노보 노디스크는 배출량 급증

2025-03-04     홍명표 editor

영국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27일(현지시각) 유기성 폐기물에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공장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바이오가스 공장을 통해, 올해 말까지 영국 내 모든 연구개발(R&D) 및 생산시설을 100% 청정에너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국 정부의 보조금 없이 추진되며, 민간 투자만으로 운영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45년 넷제로(Net Zero) 목표를 수립, 글로벌 친환경 전환을 추진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홈페이지.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 바이오가스로 글로벌 감축 목표 추진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바이오메탄 생산업체 퓨처 바이오가스(Future Biogas)와 15년 장기 계약을 체결해 연 100GWh의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다. 이는 자사 글로벌 총 가스 소비량의 20%를 차지하며, 영국 내 3개 R&D 및 제조 시설의 전력 수요를 충당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15년 대비 2026년까지 직접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98% 감축하고, 2045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다만, 공급망 친환경 전환 속도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뱅가드 리뉴어블스(Vanguard Renewables)와의 장기 계약을 통해, 미국 내 연구 및 제조시설에서도 천연가스에서 바이오가스로 전환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가축 분뇨와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해 메탄을 포집한 후 이를 정제해 가스 그리드로 공급하는 방식을 사용하며, 연간 최대 6500억 영국 열량 단위(BTU)의 에너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감축, ‘위고비’ 노보 노디스크는 배출량 급증

로이터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번 행보가 다른 글로벌 대기업들과는 사뭇 다르다고 보도했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이유로 탄소 감축 목표를 완화하거나 철회하고 있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오히려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유사한 감축 목표를 세운 바 있지만, 2024년 탄소 배출량이 23% 증가했다. 특히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 생산량 증가로 인해 향후 10년간 배출량이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