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주, 장정민의 지속가능경영 스토리】트럼프의 귀환, ESG KPI 설정으로 대응해야

2025-03-05     임팩트온(Impact ON)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ESG 실무담당자들의 지속가능경영과 ESG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ESG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규제 완화를 강조하고 기존의 환경 및 사회 거버넌스 규범에 도전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다시 한번 파리 기후 협약에서 탈퇴했다. 그린뉴딜(Green New Deal)과 같은 이니셔티브에 대한 자금 지원과 규제 지원을 대폭 삭감하는 등, 환경 보호 규정을 대폭 철폐했으며 ESG를 비즈니스에 부담이 되는 요소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환경, 다양성 등을 비롯한 지속가능성 관련 사항에 대한 보호 조치를 대폭 철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백악관

이로 인한 EU의 변화도 다소 놀라운 행보라고 할 수 있다. EU에서 준비 중인, 지속 가능성 보고 및 기업의 실사 요구 사항에 대한 변경을 포함하는 '옴니버스 지침'은 현재의 규제 프레임워크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예정이다. 이 지침의 주요 목표는 기업들의 EU 전역의 준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규정을 단순화하는 것으로, 모든 기업의 보고 의무를 25%, 중소기업의 보고 의무를 35% 줄이겠다는 제안을 포함하고 있다.

옴니버스 지침의 핵심은 기업 지속 가능성 보고 지침(CSRD), 기업 지속 가능성 실사 지침(CSDDD), EU 택소노미 등 지속 가능성 관련 보고 의무를 간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계획은 EU의 경제 경쟁력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관리 부담을 줄이면서도 기업 책임에 대한 견고한 기준을 유지하려는 유럽위원회의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간소화가 현재 자리 잡고 있는 엄격한 기준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분명 존재하고 있다. EU의 행보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그룹에서는 간소화 의도는 타당하지만 수정안이 지속 가능한 관행과 기업 운영의 투명성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엄격한 요구 사항을 희석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로 인해 기업, 정책 입안자, 지속 가능성 옹호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변경으로 인한 장기적 지속가능성 목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 그리고 국제적인 변화는 ESG 실무자들이 글로벌 표준과 각국의 정책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며 전략을 조정해야 할 필요성을 증가시킨다. ESG 실무자들은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ESG 핵심 성과 지표(KPI)를 설정하여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주요 전략과 활동을 실행할 수 있다.

 

ESG KPI가 왜 필요할까?

기업들은 ESG 경영 성과를 측정하고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KPI를 설정하고 있다. ESG KPI는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고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환경 보호, 윤리 경영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ESG KPI는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도구이다. 이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 투자자 신뢰 구축, 리스크 관리, 규제 대응 등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인 기업 가치 창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기업은 ESG KPI를 도입하여 규제 및 법적 요구사항을 준수하고 지속가능경영과 ESG의 실행을 통해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해 투자 유치 및 기업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ESG 관련 리스크에 대한 사전 대응 및 예방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글로벌 ESG 트렌드 및 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ESG KPI는 생산, 인사, 마케팅, 재무, 조달, 거버넌스 등 기업의 모든 부문 및 주요 가치 사슬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으며, 단기(1~3년), 중기(3~5년), 장기(5년 이상)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적절한 방향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개선 및 조정해야 한다.

 

적절한 ESG KPI 적용 방안

이사회 및 경영진과 같은 임원의 보상은 ESG 성과와 직접 연결돼야 하며 전사적 관점으로 달성해야 하는, 적용 범위가 넓고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할 수 있는, 명확하고 측정 가능한 지표로 설정해야 한다.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장기적, 단기적 성격의 인센티브를 지급해야 한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인지하고 있겠지만, 실제로 스톡옵션 부여, (연금식 플랜 포함) 장기 인센티브 플랜과 같은 장기 인센티브의 적용 및 적용 비율은 낮은 비율로 확인되기 때문에 회사의 장기적인 목표와 임원의 KPI를 일치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임직원의 ESG KPI 적용은 지속가능경영을 실제로 실행하는 임직원 개인의 실무에도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 다만, 임직원의 성과에 대해서도 명확한 보상이 요구되며, 임직원에게도 역시 장기 인센티브를 적절한 비율로 제공해야 한다. 장기 인센티브는 직원들이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목표를 설정해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회사에 대한 충성도와 몰입도를 높이며,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ESG KPI 설정, 선행지표와 후행지표

적절한 ESG KPI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선행지표와 후행지표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행지표(Leading Indicators)는 미래 성과를 예측하고 사전에 개선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돕는 지표이다. 선행지표는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보여줄 수 있으며, 지표에 대한 확인을 통해 리스크가 발생하기 전에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후행지표(Lagging Indicators)는 과거의 성과를 평가하고 성과 달성 여부를 측정하는 지표이다. 이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기반으로 하여 효과성을 분석하는 데 유용하다.

이와 같은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실무자들은 선행지표에 대한 확인을 통해 발생가능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사전에 변화를 유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반면, 후행지표에 대한 분석을 통해 기존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효과성을 평가하고 개선점을 찾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지표를 균형 있게 설정하고 활용함으로써 성공적인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카테고리별로는 다음과 같은 KPI 지표를 예시로 들 수 있다.

환경_선행지표

· 탄소 감축 전략 (Carbon Reduction Strategy):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및 실행 계획
·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Renewable Energy Usage Rate):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 비율
· 폐기물 감축 프로그램 (Waste Reduction Programs): 재활용 및 자원 순환 정책

환경_후행지표

· 연간 탄소 배출량 (Annual CO2 Emissions): 기업이 배출한 총 온실가스 양

· 에너지 소비량 (Total Energy Consumption): 운영 과정에서 사용한 에너지 총량
· 폐기물 배출량 (Total Waste Output): 기업 운영으로 인해 발생한 폐기물 양

사회_선행지표

· 직원 교육 및 개발 시간 (Employee Training & Development Hours): 직무 교육 및 ESG 교육 참여율

· 공정한 채용 비율 (Diversity & Inclusion Hiring Rate): 성별, 인종, 연령 등에 따른 공정한 채용 비율· 근로 환경 안전 프로그램 (Workplace Safety Programs):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내부 정책

사회_후행지표

· 직원 이직률 (Employee Turnover Rate): 특정 기간 동안 조직을 떠난 직원 비율

· 산업재해 발생 건수 (Workplace Incidents Count): 사고 및 부상 발생 건수
· 고객 만족도 (Customer Satisfaction Score): 고객 평가 및 불만 해결 비율

거버넌스_선행지표

· 이사회 독립성 (Board Independence Level): 독립적인 이사의 비율

· 윤리 규정 준수 프로그램 (Compliance & Ethics Training Completion Rate): 윤리 경영 및 규제 준수 교육 이수율
· 리스크 예방 내부 감사 횟수 (Internal Audit Frequency): 내부 리스크 평가 진행 횟수

거버넌스_후행지표

· 부정부패 적발 건수 (Corruption Cases Identified): 기업 내 부패 및 비리 적발 횟수
· 주주 참여율 (Shareholder Voting Participation Rate): 기업의 주요 결정 사항에 대한 주주 참여 비율
· 재무 투명성 평가 (Financial Transparency Rating): 공시 및 재무 보고의 정확성 평가

 

지속가능한 기업 성장의 도구

ESG KPI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도구로 활용되며, 실무자들은 이를 적극 활용하여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ESG KPI의 도입은 단순한 규정 준수를 넘어서 기업이 직면한 환경적, 사회적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장기적인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필수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더욱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적, 경제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기업은 ESG KPI를 전략적으로 통합하고 이를 통해 더 큰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성공을 동시에 추구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 김형주 엠케이전자(주) 팀장은

김형주 팀장은 2006년 보광그룹에 입사하여, 현재 엠케이전자(주)에서 IR, M&A, ESG를 담당하는 미래전략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엠케이전자는2020년 ESG 선포를 했으며, 2022년 환경부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 사업 운영, 업계 최초 POST 100% 재생제품 UL인증을 취득했으며, 현재 LCA One cycle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반도체 소재 기업이다. 실무형 관리자로서 바쁜 와중에도 업무 관련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한양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ESG Track MBA 과정을 마쳤으며, ISO37301인증심사원 활동도 하고 있다.

 

☞ 장정민 매니저는

장정민 매니저는 2008년 동아제약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이크레더블과 금호석유화학을 거쳐 현재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이크레더블에서 공급망 ESG 평가 사업을 준비하며 지속가능경영과 ESG라는 영역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금호석유화학 ESG경영관리팀에 입사해 본격적으로 ESG 관련 업무를 시작했으며 현재 지속가능경영 관련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다. 실무자로서 바쁜 와중에도 업무와 관련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한양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ESG Track MBA 과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