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t.org를 아시나요? 세일즈포스, "10년 동안 1조 그루의 나무 심겠다"

2021-03-15     김환이 editor
세일즈포스는 세계경제포럼에서  10년 동안 1조 그루의 나무를 심고 보호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세일즈포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산불, 불법 벌채, 개간 등으로 인해 전 세계 30만 이상의 산림이 매년 유실되고 있다. 이는 매일 783㎡의 면적이 소실되는 것과 같다. 글로벌 기업들은 산림 벌채로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등을 막기 위해 산림 보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2018년 콜롬비아 2만 7천에이커의 맹그로브 숲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산림 복구를 지원했으며, 허쉬는 2019년 과학기반목표계획(SBTi) 기반의 산림파괴 정책을 실시해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직접 배출량인 스코프(scope) 1, 2를 50% 이상 감축하고 2030년까지 공급망에 걸친 산림파괴를 종식시킬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허쉬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40만 그루 이상의 코코아 나무와 92만 그루의 그늘나무를 보급했으며, 퇴비로 플라스틱 재활용 포장재를 만들고 있다.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세일즈포스(Salesforce)는 비영리 단체와 협력해 산림을 보존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세일스포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회사이다. 

지난 세계경제포럼에서 세일즈포스는 "기업, 정부 및 비영리 단체와 협력해 향후 10년 동안 1조 그루의 나무를 심고 보호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1t.org은 2050년까지 1조 그루의 나무를 심거나 복원하거나 보존하고자 하는 나무심기 캠페인에 정부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된 새로운 플랫폼이다.  포럼에서 비영리단체, 청년운동가, 기업뿐 아니라 미국, 중국, 유럽 등 여러 정부도 나무 심기 지원을 약속했다. 

세일즈포스 CEO 마크 베니오프(Mark Beneoff)는 "나무 심기는 초당파적인 글로벌 문제"라며 "초기에 재정 지원을 적극 제공할 예정으로 1조 그루의 나무는 대기중 상당한 양의 탄소를 제거해 기후 변화의 영향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세일즈포스의 전 세계 나무복원 프로젝트/세일즈포스

 

최근 세일즈포스는 19개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1000만 그루의 나무 묘목을 지원했다. 산림 개간으로 전체 90%가 유실된 마다가스카르에서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보존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퇴화된 농지에 3만 그루의 토종 나무를 복원하고, 라틴 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6개국에 60만 그루 이상, 탄자니아에 80만 그루의 나무의 자연 재생을 위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산불로 파괴된 지역에는 화재로 손실될 가능성이 낮은 수천 그루의 대체종 나무를 심었다. 

세일즈포스는 나무가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기후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보고 있다. 최대 200 킬로그램의 탄소가 분리될 가능성이 있어 전 세계 순 제로 배출 목표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세일즈포스는 자연보호(Nature conservation), 아메리칸 포레스트(American Forest) 와 같은 비영리 단체들과 협력하기 시작했다. 

세일즈포스의 청정 에너지 및 탄소 프로그램 책임자인 맥스(Max)는"적절한 장소에서 적절한 사람들이 나무를 심는 것이 우선 목표"라며 "토종 나무 종을 심으면 50년 동안 12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격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지역사회를 지원해 산림 복원에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탄자니아에서 지역사회를 훈련해 풀과 관목을 심어 자연적으로 묘목이 자라날 수 있도록 했으며, 스코틀랜드에서 농장의 토종 삼림지대를 복원하고 농부들이 프로젝트 운영기간 동안 복원 활동을 통해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도록 돕고 있다. 또한 200명 이상의 직원들은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직접 숲을 찾아 수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매년 나무 생존, 생태계 현황, 지역 생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나무복구 및 복원을 기록하는 세일즈포스의 지속가능성 클라우드 서비스/세일즈포스

 

세일즈포스는 원격감지를 통해 숲의 변화를 쉽게 추적할 수 있는 드론을 활용하며, 생태계를 복원하는 덴드라시스템스(Dendrasystems), 산림복원 사업을 혁신하는 업링크(Uplink) 등 스타트업과도 협력하고 있다. 세일즈포스의 클라우드 기술과 서비스를 비영리단체와 스타트업에 무상 제공해 나무 심기, 탄소 배출량 절감, 목표 설정 프로세스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4년 전 탄소 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는 탄소 배출량을 처음으로 제로(0)에 도달했으며, 내년까지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할 계획이다. 세일즈포스는 "기후 변화를 포함한 유엔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