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플레인스, 美 중서부 CCS 인프라 확대… 바이오연료 탈탄소 전환

2025-03-24     홍명표 editor

미국 바이오연료 기업 그린 플레인스(Green Plains Inc.)가 17일(현지시각) 네브래스카주에서 탄소 포집 및 저장(CCS) 인프라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저탄소·고부가가치 바이오연료 생산을 위한 '어드밴티지 네브래스카(Advantage Nebraska)' 전략의 핵심 단계로,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그린 플레인스 CCS 관련 시설 분포 현황 / 그린 플레인스

 

네브래스카 3개 시설에서 연간 80만 톤 CO₂ 영구 격리… 트레일블레이저와 연계

그린 플레인스는 네브래스카주 센트럴 시티(Central City), 우드 리버(Wood River), 요크(York) 소재 3개 시설에서 발생하는 '바이오제닉 이산화탄소(Biogenic CO₂)' 약 80만 톤을 연간 단위로 포집·압축해 지하에 영구 저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집된 CO₂를 고압으로 처리하는 압축 설비 구축에 착수했다. 

바이오제닉 CO₂는 식물 등 재생 가능한 바이오매스를 가공하거나 연소할 때 발생하는 탄소로, 자연의 탄소 순환 내에서 배출되기 때문에 탄소중립적인 성격을 지닌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CCS 적용 시 저탄소 연료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번 공사는 현재 진행 중인 '트레일블레이저(Trailblazer)' CCS 프로젝트의 연결 시스템 구축과 병행하여 진행된다. 이 프로젝트는 그린 플레인스와 파트너사가 공동 추진 중인 대규모 CO₂ 수송 및 저장 사업으로, 각 공장에서 포집된 CO₂를 먼저 공장별 연결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앙 대형 파이프라인으로 모은 후, 최종적으로 지하 저장소로 안전하게 이송·주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린 플레인스는 이를 통해 바이오 기반 CO₂ 격리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탄소 저감형 바이오연료 생산 체계를 강화해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CST 생산시설은 일시 중단… 공정 개선 및 상용화 전략 재정비

이와 함께 그린 플레인스는 아이오와주 셰넌도어(Shenandoah)에 위치한 클린 슈가 테크놀로지(Clean Sugar Technology, CST) 생산시설의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CTS 생산시설 / 그린 플레인스

CST는 그린 플레인스가 개발한 고순도 저탄소 당류(dextrose) 생산 기술로, 전통적인 방식보다 공정 효율이 높고 불순물이 적다. 생산된 고순도 덱스트로스는 식품, 음료, 바이오화학, 생분해성 플라스틱, 발효 기반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원료로 활용된다.

이 기술은 이미 낮은 탄소 집약도를 입증한 바 있으며, 이번 일시 중단은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고 고객 수요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준비 단계로 풀이된다. 오소우스키 부사장은 "CST는 검증된 기술로, 시장의 관심도 여전히 높다"며 "설비 성능 개선과 상용화 전략 고도화를 통해 장기적인 가치 창출 기반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 플레인스는 발효, 농업, 생물학 기술을 바탕으로 매년 재생 가능한 작물을 고부가가치 성분으로 전환하는 바이오 정제(biorefining) 기업으로, 청정 저탄소 바이오연료와 고급 바이오연료용 재생 원료 생산은 물론, 시퀀스(Sequence)라는 자체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에탄올 부산물에서 추출한 고단백·저수분 사료 성분을 개발하며 동물 사료 및 양식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CCS 기술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그린 플레인스는 이를 포함한 저탄소 기술 투자를 통해 바이오연료 산업 내 탄소중립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