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창안, 전기차 3종 들고 유럽 공략… 네덜란드·독일에 거점 구축
중국 국영 완성차 기업 창안자동차(Changan Automobile)가 전기차 브랜드 3개를 유럽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네덜란드에 유럽 본사를, 독일에 판매 거점을 마련하고 주요 전기차 선진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3개 브랜드 동시 출시… 네덜란드·독일 중심으로 유럽 확장
전기차 전문 매체 EV리포트에 따르면, 창안자동차는 3월 24일(현지시각) 전기차 브랜드 창안(CHANG-AN), 선란(DEEPAL), 아웨이타(AVATR)를 유럽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이번 진출은 자사의 글로벌 EV 전략(방대한 해양전략, Vast Ocean Plan)의 일환으로, 기술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유럽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창안은 유럽 진출 초기 단계에서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영국 등 주요 전기차 보급국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2028년까지 유럽 전역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네덜란드에는 유럽 본사를 설립하고, 독일 뮌헨에는 판매 및 마케팅 본부를 두었다. 또한 유럽 현지에서 약 500명의 인력을 채용했으며, 이탈리아와 영국 출신의 디자이너 및 엔지니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출시 모델로는 DEEPAL S07, CHANG-AN E07, DEEPAL S05 등이 소개됐다. DEEPAL은 창안이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브랜드이며, AVATR는 창안과 배터리 제조업체 CATL, 정보통신기업 화웨이가 공동 개발한 브랜드로, 스마트 드라이빙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R&D 네트워크 기반 기술력 강조… 유럽 진출 확대 속도
창안자동차는 글로벌 전기차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연구개발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31개국과 지역에서 1만8000명 이상의 R&D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16개 기술 연구 및 제품 개발 센터, 17개 기술 계열사, 180개 이상의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주화롱(Zhu Huarong) 창안자동차 회장은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는 300만 대이며, 이 중 100만 대는 전동화 차량이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연간 500만 대 판매를 달성하고, 이 중 300만 대를 전기차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수혜 여부를 조사 중이며, 이에 따른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창안의 유럽 시장 전략은 향후 브랜드 인지도 구축과 현지 정책 환경 변화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