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주차 국내 ESG 핫클립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한국, 글로벌 해양조약 공식 비준
우리나라가 동아시아 국가 최초로 글로벌 해양생물다양성보전협정(BBNJ)을 공식 비준했다. 이 조약은 특정 국가의 관할권에 속하지 않은 공해의 30% 이상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해양생물 다양성을 보전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제적으로 '해양 분야의 파리협정'으로 불리며 법적 구속력을 갖는 최초의 글로벌 조약으로 평가받는다. 국회는 13일 본회의에서 해당 조약 비준 동의안을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한국은행 "기후변화 대응 없으면 2100년 GDP 21% 감소"
한국은행은 기후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을 경우 2100년 우리나라의 GDP가 최대 21%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기후변화가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며, 조기에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적응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지금부터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 분석은 한국은행의 공식 경제 전망 보고서에 포함된 내용이다.
환경부,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대응 기업 지원 시작
환경부가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을 위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 지원(컨설팅)을 본격 시작한다. 올해는 개별 기업뿐 아니라 전구물질부터 완제품까지의 공급망 전체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모집기간은 3월 18일부터 4월 20일까지이며, 선정된 100개 기업에 대해서는 한국환경공단이 탄소배출량 산정 및 보고 등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이번 지원사업은 EU 탄소규제 강화로 부담을 느끼는 국내 기업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중진공-한전, 중소기업 탄소중립 지원 협력 강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한국전력공사가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지원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탄소중립 실현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성 향상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공동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중소기업 지원사업 연계와 성과 분석, 데이터 공유, 탄소중립 참여기업 발굴 및 홍보 등이다. 이번 협력으로 중소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고 탄소중립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레인, 국내 최초 연료전지 CO₂ 포집 기술 개발 성공
기체분리막 솔루션 기업 에어레인이 한국수력원자력, 두산퓨얼셀과 공동으로 국내 최초로 인산형 연료전지(PAFC)의 이산화탄소를 90% 이상 포집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에어레인은 자체 기체분리막 기술을 활용해 연료전지 발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고효율로 포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 성과는 연료전지 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주도하는 탄소포집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당 기술은 국내 연료전지 발전의 탄소중립 전환에 기여할 전망이다.
Social(사회)
정부, 기업 고용 애로 해소 위한 핫라인 운영 시작
정부가 경제6단체와 함께 기업들의 고용 관련 애로사항을 빠르게 해결하기 위한 ‘기업 고용애로 해소 핫라인’을 운영하기로 했다. 윤인대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이정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19일 제1차 정례 회의를 열고 핫라인의 운영 방향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제6단체는 앞으로 회원사의 고용 문제를 상시적으로 접수하고, 정부는 신속한 해결책 마련을 위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핫라인을 통해 기업과 정부 간 원활한 소통과 빠른 문제 해결을 도모할 방침이다.
Governance(지배구조, ESG 공시)
금감원장 “기업, 행동주의 주주 요구 긍정적 검토 필요” vs 경총 “상법 개정안 우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기업들이 주주행동주의의 합리적인 제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3일 열린 기업·주주 상생 토론에서 주주행동주의가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같은 날 국회를 통과한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도입 상법 개정안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경영에도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반발했다. 경총은 상법 개정이 기업의 소송 부담을 증가시키고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방위사업청, 방산기업 ESG 도입 평가로 인센티브 부여 추진
방위사업청이 국내 방산기업에 윤리경영 및 ESG 체계를 도입하고 이를 평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방산기업 윤리경영 체계 도입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리경영 평가기준에는 투명성 강화와 반부패 등 ESG 핵심 요소가 포함될 계획이다. 방사청은 한국적 상황에 맞는 구체적인 ESG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기준을 충족한 방산기업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를 검토 중이다.
Supply Chain(공급망)
중기부-동반위, 수출기업 ESG 대응체계 구축 지원 본격화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함께 대‧중소기업의 해외 공급망 ESG 대응을 본격 지원한다. 세 기관은 14일 열린 ESG 지원사업 통합설명회에서, 올해부터 대‧중소기업이 해외 수출이나 외국 기업과 거래 시 요구되는 ESG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주요 지원 내용은 ESG 지표 관리,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등 ESG 경영 전반에 대한 공동과제 발굴이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ESG 경영 확산을 촉진할 계획이다.
미국, 한국을 '연구협력 제한 국가' 지정… 정부는 뒤늦게 파악
미국 에너지부(DOE)가 올해 1월 초 한국을 연구협력이 제한되는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에 추가했지만, 한국 정부는 이를 두 달 넘게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 SCL 중 가장 낮은 단계인 '기타 지정국가'에 포함됐으며, 이 조치는 다음 달 15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앞으로 한국 정부 관계자와 연구진은 DOE 산하 연구기관과의 협력이나 방문 전 미국 측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과학기술계는 원자력 기술 등 핵심 연구 분야에서의 협력 차질과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고려아연·한화에너지, 호주 최대 BESS 사업 협력 계약 체결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가 한화에너지를 호주 최대 규모의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 파트너로 선정했다. 두 회사는 최근 B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7년까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북부에 위치한 리치몬드 밸리 지역에서 500㎿ 규모의 태양광 발전과 연계한 BESS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에너지는 호주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기업공개(IPO)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SDI, 세계 최대 ESS 기업 플루언스에 배터리 공급
삼성SDI가 세계 1위 ESS(에너지저장장치) 기업인 미국 플루언스(Fluence)에 지난해 2분기부터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SDI는 플루언스를 주요 매출처로 인정했으나, 계약 규모나 배터리의 종류, 계약 기간 등 구체적인 사항은 영업기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플루언스와의 공급 계약으로 삼성SDI는 글로벌 ESS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더욱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 美 넥스트에라에너지에 4374억원 규모 ESS 배터리 공급
삼성SDI가 미국 최대 전력기업인 넥스트에라에너지와 4374억원 규모의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급 규모는 삼성SDI 최근 매출액의 약 1.93%에 해당한다. 삼성SDI 측은 넥스트에라에너지와의 공급 계약이 다수의 프로젝트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며, 이번 공시는 그 중 하나의 프로젝트에 관한 계약 체결 사항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 ESS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한층 더 확대할 계획이다.
LS전선·대한전선, 英 내셔널그리드와 초대형 HVDC 케이블 계약 추진
LS전선과 대한전선이 영국 전력 송배전 기업 내셔널그리드가 추진하는 213억 파운드(약 40조 원)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시스템 공급사 최종 후보군 6곳에 선정됐다. 두 회사는 내셔널그리드와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했으며, 유럽과 일본 업체 등과 함께 총 8년간에 걸쳐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HVDC 케이블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확보된 것이어서 두 기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SG Investing(ESG 투자)
탄소시장 급변, 2025년 국제감축사업 전망과 과제
2025년 파리협정 본격 시행과 함께 국제 탄소시장이 크게 변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국제감축사업의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의 6조 메커니즘이 구체화됨에 따라 각국은 양자 간 탄소 크레딧 교환 및 다자간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와 기업은 이에 대비해 해외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국제감축사업 모델 개발과 파트너십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향후 탄소시장 변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와 민간의 체계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환경부, 올해 6조7000억원 규모 녹색금융 지원 본격화
환경부가 올해 저탄소 경제 전환과 기후테크 기업 육성을 위해 6조7000억원 규모의 녹색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17일 주요 금융기관 및 기후테크 기업과 간담회를 갖고 채권, 융자, 펀드 등 다양한 형태의 금융 지원 방안을 소개했다. 신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과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금융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은 기후테크 분야의 자금난 해소와 국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