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주차 해외 ESG 핫클립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EU, 태양광 산업 경쟁력 강화 위해 민관 공동 파트너십 출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민간 부문과 함께 ‘유럽 태양광 혁신 파트너십’을 출범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최대 4억8000만유로 규모로 추진되며, 유럽 내 태양광 제조 역량 확대와 밸류체인 강화를 목표로 했다. 총 935억유로 예산이 배정된 ‘호라이즌 유럽’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EU의 핵심 연구·혁신 지원 프로그램이다. 집행위는 에너지 안보와 기술 자립 확보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본 사업을 추진했다.
중국, 배출권 거래시장에 철강·시멘트·알루미늄 업계 포함
중국 생태환경부가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에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업계를 새롭게 포함시키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들 산업은 매년 30억톤 이상의 이산화탄소환산톤을 배출하며, 이는 중국 전체 배출량의 20% 이상에 해당한다. 이번 조치는 발전 부문 중심으로 운영되던 기존 거래시장에서 산업군 확대로는 첫 사례다. 정부는 배출권 거래시장 내 실질적 비용 반영을 통해 산업계의 감축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자동차 산업 ‘2+5’ 체제로 재편 추진
중국 국무원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차 산업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앙 국유 완성차 기업 2곳과 5개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산업 집중도를 높이는 ‘2+5’ 체제가 향후 10년 내에 구축될 전망이다. 구조조정은 과잉 생산과 중복 투자를 해소하고, 미국의 25% 자동차 관세에 대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 육성을 목표로 한다. 이는 전기차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산업 전략으로 평가된다.
셸, 석유·LNG 중심 수익 전략 강화하며 에너지 전환 계획 조정
셸이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캐피털 마켓 데이 행사에서 석유와 액화천연가스 중심의 전략적 방향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에너지전환을 중심에 뒀던 기존 전략에서 일정 부분 후퇴한 것으로, 2030년 탄소집약도 목표도 완화했다. 셸은 여전히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을 추구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수익성과 글로벌 수요 대응에 전략 초점을 맞췄다. 셸 경영진은 화석연료 축소가 무책임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현실 대응 전략을 강조했다.
2024년 신규 전력 설비 92.5%가 재생에너지… 중국이 64% 차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가 2024년 신규 전력 설비의 92.5%가 재생에너지 기반이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총 473GW의 발전 설비가 추가됐으며, 이 중 64%인 302GW가 중국에서 설치됐다. 전체 재생에너지 증가분 중 태양광이 7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수력은 15%, 풍력은 11%를 기록했다. 아프리카와 중남미는 발전 용량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지역 간 편차가 확인됐다.
영국 SSE, AI 기반 에너지 관리 가이드 발간
영국 SSE 에너지 솔루션이 지속가능성 전문 매체와 협력해 기업용 에너지 관리 가이드를 무료 발간했다. ‘스마트 에너지 관리를 위한 데이터 활용’이라는 제목의 이 가이드는 기업이 에너지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에너지 낭비 지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등의 기술이 포함된 이 지침서는 실질적인 감축 수단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작성됐다. 기업의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포함돼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미국 탄소제거 핵심 프로젝트, 보조금 삭감으로 존폐 기로
미국 에너지부가 트럼프 행정부 방침에 따라 탄소 제거 핵심 프로젝트에 대한 보조금 삭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사이프러스’와 텍사스주 ‘사우스 텍사스 DAC 허브’ 프로젝트가 수억 달러 규모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바이든 정부가 추진한 직접공기포집(DAC) 기술에 기반한 감축 전략 전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탄소중립 목표를 위한 연방 차원의 재정 축소 움직임에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25개 주, 차세대 원전 유치 경쟁 본격화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25개 주가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초소형원자로(microreactor) 유치를 위한 경쟁에 나섰다. 각 주 정부는 차세대 원전 건설을 위해 보조금 지급과 규제 완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는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한 전략으로 추진되고 있다. AI 산업 확대에 따른 전력 소비 급증이 배경으로 작용하며, 원전이 신뢰 가능한 청정에너지로 재평가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민간 투자 유도와 에너지 안보 확보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BYD 회장, 자율주행차 상용화 2~3년 내 가능 전망
중국 전기차 1위 업체 비야디(BYD)의 왕촨푸 회장이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가 향후 2~3년 안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전기차 100 포럼’에서 자율주행 확산 속도가 전기차 확산과 유사하게 빠르게 전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BYD는 시장 보급률이 10%를 넘으면 본격적인 대중화 국면에 진입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스마트 주행 기술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차이신은 이를 전기차 산업의 ‘후반전 경쟁’의 핵심 전환점으로 해석했다.
에어버스, 수소 항공기 상용화 로드맵 2030년대 후반으로 설정
에어버스가 ‘2025 에어버스 서밋’에서 수소 연료 기반 전기식 항공기 개발 계획을 재정비했다고 발표했다.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항공기는 장기적으로 가장 유망한 기술로 간주되며, 2030년대 후반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이 추진된다. 에어버스는 해당 기술이 탈탄소 항공 수단의 핵심 해법이 될 것으로 보고 집중 투자 방침을 밝혔다. 이번 로드맵은 유럽 항공산업의 탈탄소 전략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설정됐다.
중·일·브라질, 미국 공백 속 기후 협력 새 질서 구축 나서
중국, 일본, 브라질이 미국의 글로벌 기후 협력 이탈 흐름 속에서 새로운 국제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브라질 환경부와 기후 전략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일본은 탄소중립 기술 공동연구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 국가는 파리협정 이행에 소극적인 미국의 움직임에 대응해 기후 리더십 공백을 메우려는 외교 노선을 설정했다. 주요 신흥국과 선진국이 새로운 다자 기후 협력 구도를 구축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프랑스, 세계 최초 해저 파력발전 상용화 실험 돌입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에서 세계 최초로 해저에 회전식 터빈을 설치한 조류 발전 프로젝트 ‘NH1’이 상용화 실험에 돌입했다. 이 사업은 2028년까지 약 1만5000명의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로 설계됐으며, 프랑스 재생에너지 기업 NH가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으로부터 약 500억원의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받아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해양에너지의 상용화를 가늠할 핵심 시험대가 되고 있다. 실증 성공 시 조력발전 분야의 기술경쟁력이 크게 부각될 전망이다.
미국, 북미 최대 리튬 광산 개발 본격 착수
캐나다 리튬 아메리카스가 미국 네바다주 태커패스 리튬 광산의 1단계 개발을 위한 최종 투자 결정을 발표했다. 해당 사업은 총 3조2900억원 규모로, 2027년 말까지 연간 4만 톤의 배터리용 탄산리튬 생산을 목표로 한다. 미국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리튬 공급망 자립도를 높이고 중요 광물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추후 생산량은 8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에퀴닉스, 일본서 30MW 규모 재생에너지 PPA 체결
에퀴닉스가 트리나솔라의 일본 법인과 30MW 규모의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2028년부터 20년간 지속될 예정이며, 에퀴닉스는 해당 계약을 통해 일본 내 신규 재생에너지원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일본 내 데이터센터 운영과 전력 수요 대응을 위한 장기 재생에너지 확보 전략의 일환이다. 글로벌 ICT 인프라 기업의 지역 맞춤형 에너지 전환 투자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Social(사회)
트럼프 행정부, 유럽 기업에도 DEI 폐지 요구… 프랑스 반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프랑스 등 유럽 기업에도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폐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파리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일부 프랑스 대기업에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준수하라는 서한을 전달했으며, 항공·방산·인프라 업계가 대상인 것으로 추정됐다. 프랑스 정부는 해당 요구를 주권 침해로 간주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개입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ABC 등 미국 내 미디어그룹 단속에서 시작된 DEI 폐지 캠페인이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방산 투자제한 철폐 논의 본격화
노르웨이 정치권이 국부펀드의 방위산업 투자금지 정책 철폐를 공식 논의하기 시작했다. 중도 보수당과 진보당은 오는 9월 총선을 앞두고 방산업체 투자 제한 철폐를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현행 정책은 보잉·에어버스·록히드마틴 등 주요 기업을 포함하고 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2000년대 초부터 핵무기 및 집속탄 제조 기업에 대한 투자를 금지해왔으나, 최근 유럽 안보 상황 변화에 따라 재검토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같은 정책 변화가 유럽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Governance(지배구조, ESG 공시)
미 SEC, 기후 공시 규정에 대한 법적 방어 중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3월에 확정한 기후 공시 규정(climate-related disclosure rule)에 대한 법적 방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로 관련 규정의 지속 가능성이 약화됐으며, SEC는 해당 규정이 과도하게 비용을 초래하고 불필요한 개입이라는 비판을 반영해 법원에 변론 중단 서한을 제출했다. 공화당과 산업계가 제기한 소송이 제도 추진을 중단시키는 결과로 이어졌고, SEC 내부의 의견 불일치도 부각됐다. 마크 우예다 대행 의장은 기후 공시 규정이 SEC의 권한 밖에 있다고 강조했다.
호주, 대기업 대상 기후 정보 공시 의무화 발표
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가 ‘규제 가이드 280’을 통해 2025년부터 대기업을 시작으로 기후 정보 공시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9월 시행된 재무법 개정안의 후속 조치로, 재무제표에 기후 리스크 관련 정보를 포함하도록 요구한다. 이번 가이드는 투자자의 정보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공시 의무는 기업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며, 지속가능성 보고의 정착이 목표다.
PwC “기후목표 강화 기업, 완화보다 2배 많아”
PwC가 4163개 글로벌 기업을 분석한 결과, 2024년 기준 37%가 기후 목표를 상향 조정한 반면 16%는 목표를 낮췄거나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셸, BP와 같은 일부 후퇴 사례가 부각됐지만 전체적으로는 기업들이 조용히 기후전략을 체계화하고 있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CDP에 응답한 기업 수는 2024년 기준 6895개로 5년 전보다 9배 증가했다. PwC는 이번 분석을 '2025 탈탄소화 현황 보고서'로 공개했다.
글렌코어 호주 탄광, 메탄 배출 실제치 보고치 대비 최대 8배
글렌코어가 운영하는 호주 탄광의 메탄 배출량이 공식 보고된 수치보다 최대 8배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단체 글로벌에너지모니터(GEM)는 衛星 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으며, 호주 정부의 허술한 모니터링 체계를 지적했다. 해당 탄광은 호주 최대 석탄 생산 지역 중 하나로, 국제 감축 협약에서 메탄 규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신뢰도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부의 관리 책임과 기업의 보고 신뢰성 모두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Supply Chain(공급망)
EU, 철강 세이프가드 강화…무관세 수입 허용량 축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철강 수입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강화하며, 자유화율을 기존 1%에서 0.1%로 대폭 축소했다. 이 조치는 미국의 25% 철강 관세를 피해 유입되는 저가 철강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철강 수입량 급증에 대한 대응 성격을 띤다. 집행위는 또한 러시아·벨라루스를 포함한 국가들의 미사용 쿼터를 EU 회원국이 전용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EU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무관세 철강 수입 확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러시아, 미국과 희토류 개발 협의 착수…점령지 광물 연계 가능성 제기
러시아가 미국과 희토류 개발 협의에 착수했다고 밝히며, 양국 간 자원 협력이 새 국면에 진입했다.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CEO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리아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희토류가 중요한 협력 분야가 될 것이라며 관련 프로젝트 논의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공식 회담이 다음 달 중순 예정돼 있으며, 일부 민간 기업이 협력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포함한 자원 활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SG Investing(ESG 투자)
독일, 에너지 전환 위해 797조원 규모 특별기금 마련
독일 정부가 기후 인프라 및 국방 투자 확대를 위해 총 5000억유로(약 797조원) 규모의 특별 기금을 조성했다. 이 중 1000억유로는 기후 행동과 에너지 시스템 전환에 사용될 예정이며, 나머지는 인프라 개선과 안보 강화에 배분된다. 독일 연방하원은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고, 현재 헌법상 최종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 이번 조치는 독일이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CIP, 호주 그린수소 프로젝트로 5.2억달러 보조금 확보
덴마크의 재생에너지 투자운용사 CIP가 투자한 호주 Murchison 그린 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가 5.2억달러 규모의 정부 보조금을 확보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연간 180만톤 규모 생산을 목표로 하며, 6GW급 육상풍력과 태양광 전력을 활용해 운영된다. CIP는 이를 자사의 청정수소 펀드인 에너지전환 펀드를 통해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보조금은 호주 정부의 ‘Hydrogen Headstart Funding’ 프로그램에서 배정됐다. 대규모 청정 수소 생산시설 확보 경쟁에서 중요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스텔란티스, 2025년 테슬라 배출권 계속 구매 방침
스텔란티스가 2025년에도 테슬라의 탄소배출권 풀에 참여해 배출권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U가 최근 자동차 제조사의 탄소 규제 준수 조건을 3년 평균 기준으로 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텔란티스는 테슬라 배출권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유럽사업 책임자인 장-필립 임파라토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배출권 규제를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배출 감축 역량 확보가 부족하다는 업계 현실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