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기상 현상에 세계 세계 1·2위 철광석 기업 생산량 감소

2025-04-17     유미지 editor
세계 1,2위 철광석 기업이 극심한 기상현상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 픽사베이

세계 철광석 시장을 주도하는 업계 1·2위 공급업체가 기상현상으로 인해 생산량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발레(Vale SA)는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1분기 철광석 생산량이 6770만톤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석가들의 평균 예상치인 7230만톤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2024년 기준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발레는 브라질 북부의 운영 허가 제한과 계절성 폭우가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생산량은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하락했다.

한편 철광석 판매량은 비로 인한 운송 제한을 상쇄하기 위해 이전 분기에 확보한 재고를 활용함으로써 연간 기준으로는 증가했다. 회사는 이번 분기 실현 가격이 톤당 90.8달러(약 13만원)로, 지난 분기 거래된 톤당 약 103달러(약 14만7000원)보다 하락했다고 보고했다.

골드만삭스 그룹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중국의 철강 수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하반기에는 흑자가 예상됨에 따라 철광석 가격이 연말까지 톤당 90달러(약 12만8000원)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발레는 연간 철광석 생산량 목표를 3억2500만 톤에서 3억3500만 톤으로 유지했으며, 오는 24일에 1분기 재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호주 리오틴토, 철광석 출하량 6년 만에 최저치 기록

세계 2위 철광석 기업 리오 틴토 그룹(Rio Tinto Group)의 1분기 철광석 출하량도 전년 대비 9% 감소한 7070만톤을 기록했다. 이는 6년 만에 최저치로, 분석가들이 예상한 7230만톤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리오 틴토 CEO 야콥 슈타우스홀름(Jakob Stausholm)은 “서호주 지역 필바라(Pilbara) 지역에 발생한 열대성 태풍 사이클론이 생산량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이 지역을 강타한 사이클론으로 리오 틴토의 항구 및 철광석 광산이 피해를 입었다. 호주 기상청에 따르면, 이는 1998-99년 이후 최악의 기상 시즌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수출 감소는 중국이 부동산 위기와 경기 둔화로 인해 철강 생산량을 감축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철강 가격은 4월 동안 톤당 100달러(약 14만3000원) 이하로 떨어져 안정세를 보였으나, 앞으로 미국 관세에 따른 미중 무역 갈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블룸버그의 추산에 따르면, 리오 틴토의 철광석 출하량은 2019년 1분기 6910만톤을 수출한 이후 1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월에는 아시아, 특히 중국 고객들에게 철광석을 공급하는 댐피어 항구에 큰 폭풍이 발생한 바 있다.

리오 틴토는 16일(현지시간)에 발표한 2025년 1분기 생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연간 수출 목표를 3억2300만~3억3800만톤으로 유지하겠지만, 수출량은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