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민간 탄소 제거 시장 본격화…비오마스 첫 프로젝트 착수

2025-04-28     홍명표 editor

브라질 주요 대기업들이 손잡고 본격적인 생태계 복원 사업에 나섰다.

로이터는 25일(현지시각) 브라질 재조림 기업 비오마스(Biomas) 브라질 바이아주(Bahia State) 해안에 위치한 아틀란틱 숲(Atlantic Forest) 복원을 목표로 첫 번째 사업을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비오마스는 글로벌 광산업체 발레(Vale), 육류 가공업체 마르프리그(Marfrig), 제지업체 수자노(Suzano), 주요 은행 산탄데르 브라질(Santander Brasil), 이타우(Itau), 라보뱅크(Rabobank) 등이 2022년 공동으로 설립한 산림 복원 및 보전 전문 기업이다. 

 비오마스 홈페이지.

 

1200헥타르 복원, 200만 그루 식재…40년간 탄소 크레딧 50만톤 목표

비오마스는 첫 번째 사업으로 약 1200헥타르(2965에이커) 규모의 아틀란틱 숲을 복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70종 이상의 자생 나무를 심고, 총 200만 그루 식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지는 유칼립투스 펄프 생산업체 베라셀 셀룰로스(Veracel Celulose)가 소유한 부지로, 비오마스는 약 5500만 헤알(약 140억원)을 투자한다.

비오마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40년 동안 약 50만톤의 탄소 크레딧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소 크레딧은 이산화탄소 1톤 감축을 인정받는 단위로,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 상쇄 수단으로 활용된다.

파비오 사카모토(Fabio Sakamoto) 비오마스 최고경영자(CEO)는 "아틀란틱 숲은 세계적인 생물다양성 핫스팟"이라며 "현지 인프라와 토지 소유권 명확성이 프로젝트 착수에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민간 탄소 제거 시장 확대…몸박·리그린과 경쟁 구도 형성

이번 프로젝트는 브라질 민간 주도의 탄소 제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브라질 소재 탄소 제거 스타트업 몸박(Mombak)과 리그린(re.green)도 이미 아마존 지역에서 대규모 재조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농민 및 목장주와 협력하거나 직접 토지를 매입해 탄소 크레딧을 공급하고 있다.

비오마스는 기존 기업들과 달리 아틀란틱 숲이라는 새로운 복원 지역을 선택함으로써 차별화된 접근을 시도했다. 회사는 안정적인 인프라와 명확한 토지권 확보를 기반으로 프로젝트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로이터는 비오마스는 아틀란틱 숲 복원에 이어 아마존 지역에서도 추가 사업 기회를 검토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20년간 200만헥타르 규모의 황폐화된 토지 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