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녹색 분야 기술 일자리 800개 이상 증가
글로벌 비즈니스 인맥사이트 링크드인(Linkedin)은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지속 가능성 및 청정 에너지 분야의 일자리와 직책을 조사한 결과, 약 800개의 "핵심" 녹색 기술과 300개 이상의 녹색 관련 기술 일자리가 새로 등록되었다고 밝혔다.
링크드인은 “기후 변화는 전 세계적인 도전이자 기회”라며 “정부와 민간 부문이 천연자원을 혁신적으로 관리하고 녹색 기술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함에 따라 녹색 분야 신규 일자리와 관련 기술의 필요성도 함께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녹색 기술이란 기업이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 천연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 및 보존하기위한 기술이나 지식을 의미한다. 대부분 녹색 기술 인력들은 전문화되어 있으며, 환경 과학자, 지속 가능성 관리자, 야생 생물학자, 생태학자 등과 같은 전통적인 직업에 주로 집중되어 있다. 예를 들어, 생태계 관리 기술은 허리케인, 화재 등 기후변화에 의한 자연 재해와 사건 대응에 필요하며, 환경 정책 기술자는 건강과 안전과 관련된 환경 정책을 개발한다.
링크드인 경제 부문 일자리 분석팀은 "등록된 프로필 내 녹색 기술 관련 직업만 440개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오염 방지, 폐기물 방지, 재생 에너지, 지속 가능성 등 12개 범주 중에서 특히 '에너지'와 '광산' 분야의 녹색 일자리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의료, 농업, 교통, 건설, 제조업 등 전통적으로 친환경적으로 여겨지지 않는 분야와 직책에서도 녹색 기술이 증가한 것으로 발견됐다.
링크드인은 조사 결과를 통해 '제조ㆍ의료ㆍ 건설' 분야에서 녹색 일자리 증가 추세가 돋보였으며, “녹색 기술이 더욱 광범위한 직무에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제품 설계자들은 친환경 포장 설계, 재활용 제품 설계도 함께 맡고 있으며, 투자 분석가는 기업의 기후 위험에 대한 노출을 평가하고 이러한 위험에 대응해 투자 제안을 해야 한다. 데이터 엔지니어는 컴퓨팅 인프라의 에너지 부하를 줄이는 데 점점 더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로 일반 산업을 지속가능성 및 친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해 기존 인력 및 기술을 친환경 인력으로 개발하는 변화도 일어나고 있다. 덴마크 해상풍력기업 오스테드는 2016년 풍력 발전소를 건설할 때 300명 이상의 건설 노동자들을 고용했으며, 기존 건설 노동자들을 친환경 분야에 맞게 기술과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적극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패션 산업에서는 산업의 환경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들의 역할이 높아지고 있으며, 프로젝트 매니저, 프로그램 매니저 및 비즈니스 개발 전문가들은 순환 경제 관련 프로젝트나 기업 전략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포트폴리오 관리자와 투자 분석가들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링크드인은 나아가 “기존 녹색 분야 뿐만 아니라 일반 산업 부문에서도 친환경 기술과 인력의 필요성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앞으로 이러한 녹색 기술을 더욱 전문화하고 신규 고용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링크드인도 글로벌 순환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직무 분야에 ‘지속가능성 및 청정 에너지’를 새로 만들어 녹색기업, 녹색인재, 녹색기술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건축, LEED, 지속 가능한 설계, 책임 있는 비즈니스 등 환경 지속 가능성 분야에 필요한 주요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온라인 학습 과정도 개설했다.
한편 링크드인이 지난 1월에 발간한 ‘코로나가 고용 시장과 인력 산업에 미친 영향’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산업과 전 부문에 걸쳐 다양성과 참여(inclusion) 관련 직무가 2015년 이후 5년 동안 7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이후에는 매년 64% 증가해 리더십과 다양성 직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다양성 책임자는 2015년 이후 107%, 다양성 부문 최고 책임자는 68%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