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멕시코만 첫 LNG 벙커링 허브, 건설 인허가 확보

2025-05-20     고현창 editor

미국 멕시코만 지역에서 첫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연료 벙커링 시설을 건설하는 합작 프로젝트가 최종 인허가를 확보했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각) 해당 프로젝트가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LNG 벙커링 시장 선점…2027년 하반기 첫 공급 예정

LNG는 기존 해양 연료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어, 국제 해운업계의 탈탄소 전환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벙커링 시설 프로젝트는 LNG를 연료 바지선(barge)을 통해 공급하는 형태로, 텍사스시 해운 채널(Texas City Ship Channel) 인근에 건설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미국 휴스턴에 소재한 파일럿 LNG(Pilot LNG)와 글로벌 기업 리브라그룹(Libra Group) 산하 시패스(Seapath)의 합작법인인 갤버스턴LNG벙커포트(Galveston LNG Bunker Port, GLBP)가 주도하고 있다. 시패스에 따르면 총 사업비는 최소 3억달러(약 4100억원) 규모다.

시패스의 조시 루바스키(Josh Lubarsky) 사장은 “수년간 복잡한 사전작업 끝에 미국 멕시코만 지역 최초의 LNG 전용 해상 연료 공급업체로 시장 우위를 확보했다”며, “이번 프로젝트에 상당한 재정적 투자를 진행해왔고, GLBP는 갤버스턴베이 및 멕시코만 청정연료 공급 허브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GLBP는 미국 육군 공병대(U.S. Army Corps of Engineers)와 해안경비대(U.S. Coast Guard)로부터 시설 건설 및 해상 연료 운영에 관한 최종 승인을 받았으며, 2027년 하반기부터 벙커링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LNG 벙커링 시설 프로젝트는 시패스와 파일럿LNG의 합작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 임팩트온

 

하루 72만갤런 공급 목표…해운·풍력산업 공급망 연계 확대

이번 프로젝트는 총 140에이커 규모의 부지에서 2단계로 나누어 개발된다. 1단계에서는 하루 36만갤런의 LNG를 생산하며, 이는 약 2년 내 가동될 예정이다. 이어 8~12개월 후에는 2단계 확장을 통해 하루 72만갤런까지 공급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국 해상 물동량 기준 최대 항만인 포트휴스턴(Port Houston)의 연료 수요도 지원하게 된다. 포트휴스턴은 미국에 9060억달러(약 1280조원) 규모의 경제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항만이다.

GLBP 모회사인 리브라그룹은 50년 이상 해운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회사 로마르쉬핑(Lomar Shipping)은 40척 이상의 선박을 운용 중이다. 또 다른 자회사 아메리크래프트마린(Americraft Marine)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조선소를 운영하며, 해상풍력 산업과 연계한 선박·예인선·바지선 건조에 나서고 있다.

한편, GLBP는 플로리다 소재 합작법인 JAX LNG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 LNG 전용 벙커링 시설이다. JAX LNG는 현재 36만갤런 규모의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