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전기 에어택시 조비에 추가 투자…도심항공 교통 상용화 협력 본격화
도요타가 차세대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의 전기 에어택시 업체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CNBC는 28일(현지시각) 도요타가 조비 에비에이션에 2억5000만달러(약 3437억원)를 투자하며 총 5억달러(약 6874억원)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의 첫 단계를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전기 에어택시 개발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은 어떤 스타트업
조비 에비에이션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전문 기업이다. 나사(NASA) 출신의 창업자 조벤 베버트(JoeBen Bevirt)가 이끄는 이 회사는 전기로 구동되는 에어택시를 개발 중이며, 도심 내 빠르고 조용한 상용 여객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있으며, 지난 2020년 도요타로부터 이미 3억9400만달러(약 5417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조비 에비에이션이 개발 중인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는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하면서도, 소음과 배출가스를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도심 항공 교통(UAM) 시장의 핵심 기술로 꼽히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대표 기종인 ‘S4’는 최대 4명의 승객과 1명의 조종사를 태울 수 있으며, 시속 320km의 속도로 비행이 가능하다. 일반 대화 수준의 저소음을 구현해 도심 지역 운용에 적합하며, 전기 모터 기반으로 탄소 배출이 없고 헬리콥터보다 최대 100배 조용한 운항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2025년 상용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비 에비에이션의 경쟁사로는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 등이 있다. 아처는 유나이티드항공과 공항 간 에어택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도요타, 생산 전문성 앞세워 조비와 전략적 제휴 강화
이번 투자는 조비와의 협력 관계 강화해 전기 항공기 상용화를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제조 공정 간소화, 설계 최적화 등에서 협업해온 가운데, 이번 추가 자금을 통해 인증 획득 및 양산 체제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자사의 생산 기술을 조비에 접목시켜 차세대 항공 모빌리티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도요타 북미법인의 오가와 데쓰오(Tetsuo Ogawa) CEO는 “이번 투자로 양사 간 협력이 한층 강화됐다”며 “조비와 함께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Mobility for All)’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비의 조벤 비버트(JoeBen Bevirt ) CEO도 “도요타의 제조 역량은 조비가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동시에 확장하는 데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