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주차 해외 ESG 핫클립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2027년으로 연기…적용 대상도 축소
유럽연합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적용 시점을 2027년으로 1년 연기하고, 적용 대상을 연간 50톤 이상의 제품을 수출입하는 기업으로 제한하는 개정안을 승인했다. 개정안에는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비료 등 제품을 수출입하는 기업이 포함된다. 최종 확정 시 기업들은 2026년부터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고하고, 2027년부터 CBAM 허가증을 구매해야 한다. 이번 조정은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트럼프, 원자력 산업 대폭 확대 추진…신규 원전 10기 건설 계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을 촉진하는 4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원전 확대에 나섰다. 행정명령에는 신규 원전 건설의 18개월 내 허가, 발전 용량 4배 확대, 규제 완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2030년까지 대형 원자로 10기를 착공하고, AI 전력 수요 대응 및 에너지 안보 강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EU,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전망…풍력·태양광 확충 영향
EU 집행위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55% 감축한다는 목표에 거의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후 싱크탱크 엠버(Ember)의 보고서에 따르면, 감축 성과는 대부분 에너지 부문에서 기인한다.
토탈에너지스, 유럽 최대 태양광 단지 가동…스페인 15만 가구 공급 규모
프랑스 토탈에너지스가 스페인 세비야에 유럽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가동하며 에너지 전환 전략을 강화했다. 해당 단지는 총 263MW 규모로 연간 5억1500만kWh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약 15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연간 24만5000톤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중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90% 점유 전망…공급망 주도권 확대
중국이 리튬이온 배터리뿐 아니라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도 압도적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까지 중국은 세계 재활용 능력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 시설 가동으로 90%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로모션(Rho Motion)은 2023년 중국이 이미 배터리 생산 능력의 80% 이상을 보유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석탄·가스 발전소 온실가스 규제 폐기 추진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석탄과 가스 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 제한 규정을 폐기하는 개정안을 백악관에 제출했다. 규정 폐기는 에너지 안보 강화를 명분으로 추진되며, 빠르면 다음 달 중 최종 확정될 수 있다. EPA는 현재 미국의 석탄·가스 발전소가 전 세계 탄소 배출의 3%만 차지한다고 밝혀 규제 완화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는 2005년 5.5%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일본, 해상풍력 규제 완화 검토…외국 선박 허용 및 사업기간 연장
일본 정부는 해상풍력 활성화를 위해 사업 운영 기간을 30년에서 40년으로 연장하고, 외국 선박의 작업 허용을 포함한 제도 개편을 검토 중이다. 주요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서 해상풍력 투자를 재검토하거나 철수하는 상황에서 정책적 유인을 확대하려는 시도다. 고물가와 공급망 차질로 전 세계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위축된 가운데, 일본은 에너지 전환 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세제 인센티브도 추가 논의 중이다.
Social(사회)
대규모 구조조정 나선 볼보자동차, 외부 컨설턴트 포함 3000명 감원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볼보자동차도 직원 3000명을 감축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는 약 1000명의 외부 컨설턴트가 포함되며, 전체 직원 4만3800명 중 절반 이상이 스웨덴에서 근무하고 있다. 구조조정은 고용 안정성보다 회복력 있는 조직으로의 전환을 우선시한 결정으로,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하칸 사무엘손 CEO는 이번 조치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강한 볼보를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Governance(지배구조, ESG 공시·평가)
셸, 주총서 LNG 전략 설명 부족 지적받아
셸이 정기주주총회에서 LNG 사업 확대 전략에 대해 기후 목표와의 부합 여부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략 설명 요구’ 결의안 22호는 20.56% 찬성으로 부결됐으나, 전체 주주의 5분의 1이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셸은 향후 6개월 이내에 투자자들과의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유 메이저들의 LNG 중심 전략이 논란에 직면한 사례로 해석된다.
트럼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승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많은 협상 끝에 US스틸은 미국에 남고 피츠버그 본사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업체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미국 시장에서 일본제철과의 직접 경쟁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철강 산업의 본토 기반 유지를 강조한 조치로 풀이된다.
Supply Chain(공급망)
BYD, 헝가리 중심 유럽 공략 본격화
중국 전기차 기업 BYD가 헝가리를 유럽 생산 거점으로 삼아 소형 전기차 '돌핀 서프'를 출시했다. NIO와 CATL 등도 유럽 현지에서 연구소 및 생산시설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도요타도 BYD 배터리를 장착한 SUV로 중국 시장 내 가격 경쟁에 가세했다. 유럽과 중국에서 전기차 시장의 저가·현지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니 정부, LG엔솔 사업 지연에 투자 취소 단행
인도네시아 정부는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자 전기차 배터리 통합 생태계 개발 사업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LG엔솔이 빠진 자리는 중국 니켈업체 화유가 대체하게 됐다. 인도네시아 측은 “이 결정은 LG 측이 아닌 정부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 중심의 배터리 연합이 인니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게 됐다.
노스볼트 파산에 유럽 내 中 배터리 협력 기류 확산
유럽 배터리 스타트업 노스볼트가 파산하면서 유럽과 중국 간 배터리 협력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유럽 각국은 중국산 배터리 산업을 적극 유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의 중국산 배터리 차단 정책과는 다른 방향으로, 한국 배터리 업계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ESG Investing(ESG 투자)
유럽은행감독청, 중소은행 ESG 공시 간소화 추진
유럽은행감독청(EBA)이 중소형 은행을 대상으로 ESG 공시 규정 완화를 위한 제도 개편 절차에 착수했다. 자본요건규정(CRR3) 내 공시 체계 개편안을 통해 보고의 일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중복 보고 부담을 해소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EBA는 관련 개정안을 공개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 중이다.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 넷제로 목표 철회 공식화
캐나다 CPPIB가 2050년까지 설정했던 탄소중립 목표를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CPPIB는 웹사이트를 통해 철회 배경으로 법적·제도적 상황을 들며, 포트폴리오 복잡성으로 인해 표준화된 배출량 지표 적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기금은 약 712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적 연기금 중 하나다. 명시적인 중간 목표 제시 없이 탈탄소 전략을 재정립할 것으로 보인다.
다자개발은행, 개발도상국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다자개발은행(MDB)들이 모잠비크, 베트남 등지의 재생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확대에 나섰다. 아프리카개발은행은 모잠비크 나마아차 풍력단지에 4360만달러 자금 조달을 승인했으며, 최대 332GWh 청정에너지 생산이 기대된다. 이로 인해 남아프리카 지역의 산업 및 가정용 전력 수요 충당이 가능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