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주차 국내 ESG 핫클립

2025-06-05     송준호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해수부, 전기추진 선박 기준 개정…신기술 적용 확대

해양수산부가 ‘전기추진 선박기준’을 개정해 29일부터 시행했다. 개정안에는 연료전지와 이동식 전원 선박에 관한 기준 신설, 핵심설비 이중화 요건 강화, 배터리실 내 가스탐지기·소화기 설치 근거 마련 등이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안전성을 높이고 신기술 적용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다. 해수부는 친환경 선박 기술 확산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 첫 CCUS 기본계획 수립 착수…2035년까지 전략 마련

산업통상자원부가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CCUS) 산업의 기본계획 수립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계획은 2035년까지의 정책 방향과 성과 목표를 제시하고, 전략과 세부 정책과제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산업부는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이다. 관련 연구용역은 최근 발주됐다.

540MW 규모 ESS 입찰 추진…계통 안정화 목적

산업통상자원부가 육지와 제주 지역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해 총 540MW 규모의 ESS 입찰을 추진했다. 입찰은 육지 500MW, 제주 40MW 규모로 구성됐으며, 가격뿐 아니라 계통 기여도와 안전성 등 비가격 요소도 종합 평가한다. 이번 사업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추진됐다. 산업부는 최종 낙찰자를 오는 7월 중 선정할 계획이다.

LG화학 수소 생산 프로젝트 지연…업계 전반 속도 조절

LG화학이 추진 중인 연산 5만 톤 규모의 수소 생산 프로젝트가 1년 이상 지연됐다. 충남 대산사업장에 건설 중인 해당 공장은 인허가와 준공 일정이 당초보다 늦춰졌으며, 구체적인 완공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는 이 같은 지연이 수소산업 전반의 속도 조절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SK E&S 등 주요 기업들도 관련 사업 일정을 재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ocial(사회)

정부, 중국산 태양광 인버터 ‘택갈이’ 실태 조사 착수

산업통상자원부가 중국산 태양광 인버터의 ‘택갈이’ 관행 실태 파악에 나섰다. 불법 소지나 미인증 통신부품 적발 시 퇴출 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국산 인버터 업체에는 인센티브 제공 방안도 논의 중이다. 지난 21일 정부는 주요 국내 인버터 판매사를 소집해 중국산 제품의 위험성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의 기술 신뢰성과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Governance(지배구조, ESG 공시·평가)

국내 RE100, 이행률 50% 넘긴 기업은 단 두 곳

국내 RE100 가입 기업 36곳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이 지난해 24%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국내 사업장 기준으로 이행률 50%를 넘긴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50%)과 LG이노텍(61%) 두 곳뿐이었다. 반면 해외 사업장에서는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SK스페셜티 등이 100%를 달성했고, 삼성전자와 아모레퍼시픽도 97%를 기록했다. 국내 전환 속도가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분석됐다.

 

Supply Chain(공급망)

정부, 공급망 위기 대응 위해 '통합지원데스크' 신설

기획재정부가 공급망 위기 대응 강화를 위해 수출입은행 내 ‘공급망 통합지원데스크’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정책기관별 흩어져 있던 금융·비금융 프로그램을 통합 안내하고, 연계금융도 확대하기로 했다. 대규모 프로젝트는 공동 대출 방식으로 추진하며, 고위험·장기 사업은 공동 투자로 리스크를 분산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10개 정책기관이 참여한 공급망 정책기관 협의회에서 논의됐다.

에코프로, 인도네시아에 MHP 제련소 가동…밸류체인 구축 본격화

에코프로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중간재인 MHP 제련소를 다음 달 가동하며 현지 밸류체인 구축에 나섰다. 하반기에는 양극재 공장을 착공해, 소재부터 최종 제품까지 전 과정의 현지 생산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전략은 전기차 수요 부진에 대응하는 원가 절감 목적의 투자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이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S에코에너지, 베트남과 희토류 공급망 협력 논의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 정부와 희토류 자원 확보를 위한 고위급 협의를 진행했다. 하노이에서 열린 회의에는 응우옌 호앙 롱 산업자원통상부 차관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상호 대표는 30년간 베트남에서의 사업 경험을 토대로 협력 시너지를 강조했다. 이번 협력은 중국을 대체할 희토류 공급망 확보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모비스, 태국에 현지 법인 신설해 A/S 사업 확대

현대모비스가 태국 방콕에 A/S 부품 사업을 담당할 현지 법인을 새로 설립했다. 이번 신설은 생산 공장이 아닌 애프터서비스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 내 현대차 판매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태국에서 사업자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ESG Investing(ESG 투자)

금융권, 공동 금융배출량 산출 플랫폼 연내 구축 추진

금융당국과 6대 은행·지주, 신용정보원 등은 연내 금융배출량 공동 산출 플랫폼을 도입하기로 했다. 대출, 주식, 채권 등 보유자산을 7개 군으로 나눠 금융배출량을 계산하고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예정이다. 그간 은행별 기준 차이로 인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표준화 작업이 이뤄진 셈이다. 이달 열린 워킹그룹 회의에서 구축 방안을 구체화했다.

기보, ‘택소노미 평가보증’ 1호 기업 지원

기술보증기금이 녹색 여신 활성화를 위해 ‘택소노미 평가보증’ 제도의 첫 지원 기업으로 ㈜에스트론을 선정했다. 해당 제도는 기보가 자체 개발한 평가시스템(KTAS)을 활용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보는 기후대응기금에서 400억원을 출연받아 올해 2800억원 규모의 보증을 계획 중이다.

부산도시공사, 1000억원 규모 녹색채권 첫 발행

부산도시공사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조달된 자금은 에코델타시티 친수구역 조성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발행에 앞서 환경부와 금융위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관리체계를 갖추고,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적합성 평가를 받았다. 공사는 환경부 이차보전 지원사업에도 참여해 초기 비용을 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