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도 원전? 국영기업 페르타미나 NRE 원자력 발전소 개발 준비
인도네시아 국영에너지기업인 페르타미나 신재생에너지(Pertamina NRE)가 인도네시아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PLTN)를 개발할 의향이 있다고 발표했다.
페르타미나 신재생에너지 CEO 존 아니스(John Anis)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원자력 발전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는 방카벨리퉁 섬(Bangka Belitung Islands)과 서칼리만탄(West Kalimantan) 주에 총 500MW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포함한다. 인도네시아의 첫 원전은 2032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아니스 CEO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FT & 니케이 에너지 전환 정상회담: 아시아(FT & Nikkei Energy Transition Summit: Asia)’에 참석해 인터뷰를 진행하며 "우리는 사용될 기술에 대한 연구하는 팀을 포함해 모든 것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페르타미나 신재생에너지가 고려 중인 구체적인 프로젝트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종 결정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PLN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니스 CEO는 "독립적인 전력 생산자로서든 원자력 발전소 개발 컨소시엄의 일원으로서든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캐나다, 중국이 프로젝트 수주 후보
인도네시아는 수십 년간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야망을 품어 왔지만, 프라보워 수비안토 (Prabowo Subianto) 대통령 행정부가 이 아이디어를 되살리기 전까지는 대부분 뒷전으로 밀려났다.
최신 원자력발전소계획(RUPTL)은 인도네시아 신재생에너지 개발 전략의 일환으로 원자력을 포함했다. 이 계획은 각기 초기 용량 250메가와트(MW) 두 동, 즉 총 500MW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목표로 한다.
이는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향후 수십 년 내에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는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정책의 중요한 전환점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아직 첫 번째 발전소 프로젝트 참여 기업과 어떤 기술을 사용할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발혔다. 정부 관계자들은 최대 용량 300MW의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를 검토해 왔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에너지부 장관이자 국가에너지위원회(DEN) 의장인 바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는 최근 러시아와 캐나다를 포함한 몇몇 핵 보유국이 인도네시아와 원자력 에너지 개발에 협력하자는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에너지부의 전문가인 이르와누딘 쿨라(Irwanuddin Kulla)는 니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역시 최근 국영 중국핵공사(CNNC)를 통해 합작 프로젝트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부가 CNNC 대표단에 예비 협정 초안을 준비하도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라하달리아 장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열린 ‘자카르타 지정학 포럼 IX/2025(Jakarta Geopolitical Forum IX/2025)’에서 "이미 러시아, 캐나다 장관들과 만났다. 비밀 유지를 위해 아직 언급할 수 없는 다른 국가들도 있다”라고 말했다고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스트는 보도했다.
그는 또한 정부가 에너지부를 통해 2034년까지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원자력 개발 로드맵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목표는 늦어도 2034년까지 원자력을 에너지 부문에 통합하는 것이다. 추구하는 모델은 300MW에서 500MW 사이의 중소 규모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추진하는 발전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쿨라는 "인도네시아 원자력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는 회사들에게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대한 대통령 규정이 발표된 후 추가 연구를 수행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규정은 프라보워 대통령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