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주차 국내 ESG 핫클립

2025-07-03     송준호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새정부, 재생에너지 확산에 5년간 4조 투입 계획

이재명 정부는 향후 5년간 총 4조400억원을 투입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인프라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에너지고속도로, 그린수소 실증, 핵심기술 개발, 자가용 태양광·히트펌프 보급 등을 주요 사업으로 제시했다. 또한 신재생 관련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이는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재생에너지 중심 전환 구상을 구체화한 것이다.

산자부, 실시간 통합관제로 전력망 운영 혁신 본격화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부터 송·배전망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계하는 전력망 통합관제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복잡해진 전력망 운영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반으로 평가된다. 

산단 전용 탄소 MRV 플랫폼 구축 추진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스마트그린산업단지 내 수출기업을 위해 탄소배출량 ‘측정·보고·검증(MRV)’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디지털 제품여권,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글로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으로 설계된다. 제품별 배출량 산정부터 보고서 작성, 제3자 검증까지 포함되며, 산업부의 공급망 데이터플랫폼과 연계된다. 향후 EU 등 규제당국 제출 형식에 맞춘 자료 자동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해수부, 대산항에 청정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본격화

해양수산부는 충남 대산항에 청정복합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HD 현대오일뱅크는 총 8000억원을 투자해 부지를 조성하고, 2032년까지 수소·바이오연료 생산시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클러스터는 그린수소와 암모니아 생산, 보관, 유통이 가능한 항만 단지로 설계된다. 정부는 관련 지자체 및 기업과 MOU를 체결해 실행력을 확보했다.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 내년 상반기 가동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프로젝트의 2단계 상공정을 내년 상반기에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현 포스코 아르헨티나법인장은 아르헨티나 상원 위원회에 출석해 해당 일정을 설명했다. 가동 시 포스코는 연간 5만톤의 리튬을 생산해 전기차 120만대분의 배터리 소재 확보가 가능해진다. 생산된 탄산리튬은 수산화리튬으로 전환돼 양극재용으로 공급된다.

한수원, SMR 설계 인허가 12월 공식 신청 예정

한국수력원자력이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의 표준설계 인허가를 위한 사전 준비에 착수했다. 오는 9월 외부 전문가 참여의 독립검토회의를 추가로 열고, 이를 토대로 12월에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공식 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번 검토는 핵심 기술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국내외 사업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최종 안전성분석보고서 완성을 위해 외부 시각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中 기업과 30년 전력구매계약 체결

현대건설은 중국 신재생에너지 기업 콩코드 뉴에너지 그룹과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강원도 평창에서 추진되는 21MW 규모의 개수리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것으로, 내년부터 30년 간 전력을 공급받게 된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녹색에너지 분야에서의 공동 프로젝트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에너지 구조의 최적화 및 저탄소 전환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Social(사회)

노동부, 주 4.5일제 단계적 도입 로드맵 마련

고용노동부는 주 4.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단계적 추진 계획을 국정기획위원회에 보고했다. 해당 계획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른 것으로, 실근로시간 단축 지원법 제정을 포함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까지 법안을 마련하고, 포괄임금제 제한 등 공짜 노동 근절 방안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로드맵에는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종합적인 제도 개선 방향이 포함됐다.

 

Governance(지배구조, ESG 공시·평가)

스튜어드십 코드 제도 개선, 정책 우선과제로 부상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를 유도하는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가 정책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이행 강화 방안 보고를 받고, 제도개선 필요성을 논의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자본시장 공약 실현을 위한 정책 구상으로, 상법 개정과 병행하여 추진될 전망이다. 

 

Supply Chain(공급망)

중소벤처기업부,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실태조사 착수

중기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실태조사에 처음으로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연구용역 기관을 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장 거래관계, 애로사항, 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공정경제 공약 실현의 기초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의도다. 재계는 이를 규제 강화의 신호로 받아들이며 긴장하고 있다.

SK넥실리스, 도요타통상으로부터 1500억원 투자 유치

SKC의 이차전지용 동박 자회사인 SK넥실리스가 일본 도요타통상으로부터 약 15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말레이시아 공장 법인 일부 지분이 양도되며, 안정적 운영과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협력이 강화된다.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동박 공급망을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투자 계약 체결식은 6월 18일 진행됐다.

LG에너지솔루션·도요타통상, 美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사 설립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도요타통상과 함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새 회사 ‘GMBI(Green Metals Battery Innovations)’는 배터리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북미 공급망 안정화와 ESG 대응 강화를 동시에 노린다. 양사는 최근 계약 체결식을 마쳤다.

포스코, 중국·베트남 계열사 매각하며 공급망 재편 박차

포스코가 중국과 베트남의 비핵심 자회사 매각을 추진하며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국 철강 자회사인 쑤저우포항과기유한공사를 광둥 WCAN 자성재료에 매각하기로 했고, 포스코이앤씨도 베트남 자회사 매각 협상 중이다. 저수익 사업 정리를 통해 배터리 소재 등 미래 성장동력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AI 데이터 허브 울산에 구축…SKT-AWS, 7조원 투자

SK텔레콤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울산에 총 7조원을 들여 AI 데이터센터를 세운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로, 민간 주도로 국가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폭발적인 AI 수요와 전력 공급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ESG Investing(ESG 투자)

거래소, 배출권 선물 도입으로 탄소시장 확대 본격화

한국거래소가 2025년 탄소배출권 관련 선물 상품 출시를 추진하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위탁매매 거래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기업이 보유한 미사용 배출권을 제3자에게 거래할 수 있도록 플랫폼화한 것으로, 시장 유동성 확대가 기대된다. 거래소 측은 유럽처럼 선물 거래 비중을 늘리기 위한 기반을 올해부터 조성한다고 밝혔다.

정부, AI·양자 등 딥테크 전담 컨트롤타워 설립 추진

정부가 AI·양자컴퓨터 등 첨단기술 집약 산업인 딥테크를 육성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전담 조직 설립을 검토 중이다. 해당 조직은 투자전략 수립, 핵심 지원대상 선정, 대규모 투자자 모집, 스타트업 육성을 종합적으로 담당할 예정이다. 정부·연기금·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100조원 규모 투자 기반 조성도 포함돼 있다.

중기부, 딥테크 펀드 9000억원 조성…AI 벤처 육성 본격화

중소벤처기업부가 AI 등 딥테크 산업을 위한 모태펀드에 총 9000억원을 편성하며 성장 지원에 나선다. 이 중 4000억원은 2차 추경을 통해 추가 확보된 예산으로, 국회 통과 여부에 따라 집행이 결정된다. 정부는 해당 자금을 통해 AI·반도체·바이오 분야의 스타트업 유니콘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투자 규모의 한계와 민간 연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