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주차 해외 ESG 핫클립

2025-07-09     송준호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EU, 국제 탄소크레딧 최대 3% 허용 추진…2040 감축 목표 법안에 포함 예정

EU가 2040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 대비 90% 감축하기 위한 정책 초안을 마련하고, 국제 탄소크레딧을 전체 감축량의 최대 3%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크레딧은 유엔 기준을 충족하는 고품질 프로젝트에서 발행된 것만 인정되며, 제도는 2036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계획이다. 이는 역내 감축 부담을 완화하면서 개도국 감축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려는 조치다. 해당 내용은 7월 2일 발표 예정인 ‘2040 기후목표 법안’에 포함될 전망이다.

日, 탄소크레딧 구매 한도 10%로 제한

일본 정부가 2026회계연도부터 전면 도입할 탄소배출권거래제에서 탄소 크레딧 구매를 총 배출량의 10%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해당 제도는 개정된 그린트랜스포메이션(GX)법에 따라 도입됐으며, 연간 10만 톤 이상 배출 기업의 참여가 의무화된다. 대상 업종은 철강, 석유, 자동차, 화학 등 대규모 배출 산업이다. 정부는 연간 약 300~400개 기업에 대해 배출 상한을 설정할 계획이다.

日, 공장 지붕 태양광 설치 의무화

일본 정부는 2026년부터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는 공장과 점포를 보유한 사업자에 대해 태양광 패널 설치를 의무화한다. 첫해 대상은 1만2000곳이며, 2027년까지 1만4000개 시설로 확대된다. 정부는 효율성과 비용 측면에서 우수한 차세대 태양전지 ‘페로브스카이트’ 활용도 추진한다. 

日, 세계 첫 심해 희토류 추출 시범 프로젝트 착수

일본이 2026년 1월 세계 최초로 심해 희토류 추출에 나선다. 일본해양지구과학기술기구(JAMSTEC)는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약 1950km 떨어진 미나미토리시마 해역에 시추선 치큐호를 배치해, 수심 5500m 해저에서 35m 깊이의 진흙 35톤을 채취할 계획이다. 성공할 경우 선박을 통한 이 같은 초심도 채굴은 세계 최초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자원 안보 확보와 탈중국 공급망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트럼프 행정부, AI 데이터센터 확대 위해 전력·토지 행정명령 준비 중

트럼프 정부가 미국 내 AI 역량 확대를 위해 연방 차원의 전력·토지 제공 및 인허가 간소화 방안을 담은 행정명령 패키지를 준비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발전 프로젝트의 전력망 연계, 연방 소유지에 대한 데이터센터 건설 허용, 전국 단일 허가체계 마련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인니, CATL과 8조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 착공

인도네시아가 중국 CATL과 총 60억달러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를 공식 착수했다. 이 사업은 북말루쿠 할마헤라 지역에 위치하며, 광산 채굴부터 제련, 고압산침출(HPAL),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까지 포함한 통합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이 핵심이다.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장, 2034년까지 연 27% 성장 전망

글로벌 전기차 확산과 함께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2034년까지 약 428억달러(5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리서치앤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시장 규모는 약 49억달러이며, 향후 10년간 연평균 27.3%의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Social(사회)

덴마크 아카데미커연기금, 유럽 방산업체 투자 제한 해제

덴마크 아카데미커연기금(AkademikerPension)이 유럽 방산기업에 대한 투자 제한 조치를 철회했다. 연기금은 안보 불안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수익성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에어버스, 다소항공, 사프란, 탈레스 등 6개 주요 기업과 일부 중소 방산업체가 투자 대상에 다시 포함됐다. 다만, 핵무기 부품 생산 기업과 인권 침해 논란이 있는 글로벌 방산 기업 46곳에 대해서는 기존 제한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Governance(지배구조, ESG 공시·평가)

영국, ISSB 기준 반영한 지속가능성 공시 초안 공개

영국 정부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기준을 바탕으로 한 ‘UK 지속가능성보고기준(UK SRS)’ 초안을 발표했다. 이번 초안에는 ISSB의 지속가능성(S1)·기후(S2) 공시 기준에 대한 6건의 경미한 수정사항이 반영됐고, 향후 보고 의무화 여부는 의견 수렴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도입이 확정될 경우, S1 기준의 경우 최대 2년간 유예 기간을 둘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됐다. 초안은 영국 지속가능성공시기술자문위원회(TAC)의 권고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GRI, 기후·에너지 공시 기준 전면 개편…사회 영향도 반영

글로벌 공시 표준 제정기구 GRI가 기후 변화 대응과 관련한 기업 공시 강화를 위해 GRI 102(기후) 및 GRI 103(에너지) 기준을 개정해 발표했다. 새 기준은 2027년부터 적용되며, 기후전환 계획, 탄소 제거 활동, 크레딧 사용, 공정전환(Just Transition) 등 사회적 영향까지 공시 항목에 포함된다. 기존 온실가스 배출 기준(GRI 305) 등 일부 기준도 통합돼 범위가 대폭 확장됐다. 이번 개편은 유럽지속가능성보고기준(ESRS)과의 정렬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Supply Chain(공급망)

중국, 전략광물 통제 강화…29년 만에 광물자원법 개정

중국이 29년 만에 광물자원법을 전면 개정하고 7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개정법은 광물자원을 '국가 안보' 관점에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명시했으며, 전략광물 목록을 지정해 경제안보와 국방에 필요한 자원은 통합 보호하고 비상 대비 체계도 구축하도록 규정했다. 법 제1조에는 ‘국가 광물자원 안전 보장’ 문구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번 개정은 희토류 등 핵심 자원을 무기화하려는 흐름과 맞물려, 국제 공급망 안정성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CATL, 인니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총 8조원 투입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이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채굴부터 배터리셀 생산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총 60억달러(약 8조1000억원) 규모로,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들과의 합작으로 진행된다. 서자바주 카라왕에 착공한 배터리셀 공장은 CATL이 12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투자해 연간 15GW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연합 출범…유럽 운송 시스템 통합 나서

현대차, BMW, 토요타 등이 참여한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연합'이 유럽에서 공식 출범했다. 다임러 트럭, 이베코, 볼보 등 상용차 기업과 보쉬, 에어리퀴드 등 에너지·부품 기업도 참여해, 수소 기반 운송 혁신을 EU 전략에 통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연합은 기술 논쟁을 넘어서 정책 실행과 시장 확산에 집중하고, 교통·에너지·산업 분야의 탈탄소화를 위한 시스템 통합을 추진할 방침이다. 유럽 내 수소 생태계 확산에 있어 기업 간 연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BYD, 헝가리에 전기버스 생산시설 확대…유럽 시장 공략 강화

중국 BYD가 헝가리 코마롬에 9400만달러(약 1282억원)를 투자해 전기버스 및 트럭 생산시설을 확충한다. 헝가리 정부는 910만달러(약 124억원)를 보조금으로 지원하며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 공장이 완공되면 BYD의 유럽 내 연간 생산능력은 3배 증가한 1250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투자로 BYD는 헝가리를 유럽 시장 공략의 전략 거점으로 삼고, 전기상용차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SG Investing(ESG 투자)

독일, 2025년 예산에 탄소제거 기술 첫 반영…기후기금 500억유로 조성

독일 정부가 2025년 연방예산에 탄소제거(CDR) 기술 항목을 처음 포함하고, 기후 및 인프라 투자를 위한 특별기금으로 500억유로(약 80조원)를 편성했다. 이번 예산안은 9월 연방하원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으며, 연구개발뿐 아니라 탄소제거 활동 전반을 아우르는 조항이 명시된 점이 특징이다. 독일 탄소제거협회(DVNE)는 이를 기후 대응 의지의 진전으로 평가했다.

시에라 클럽 재단, 블랙록 투자 철회…기후 대응 소극성 이유

미국 환경단체 시에라 클럽 재단이 자산운용사 블랙록으로부터 1050만달러(약 142억원) 규모의 자산을 회수한다. 시에라 클럽은 블랙록의 기후 리스크 대응이 부실하고, 넷제로 자산운용사 이니셔티브(Net Zero Asset Managers Initiative) 탈퇴 등 책임 투자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양측은 지난 2022년부터 관련 논의를 이어왔으며, 3년간의 협의 끝에 투자 철회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