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주차 해외 ESG 핫클립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EU, 미국산 에너지 구매 합의 실현 불가능 경고
미국 싱크탱크 에너지경제금융분석연구소는 EU가 미국과 체결한 에너지 구매 합의가 실현 불가능하며, 미국 의존도를 21%에서 70%로 높여 에너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확대로 가스 수요가 감소하고 공급 과잉을 흡수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EU가 미국이라는 단일 공급국에 과잉 의존하는 것은 과거 러시아 사례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EU는 EU산 상품에 대한 15% 관세율을 대가로 미국에 총 7500억달러 규모로 에너지 구매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U 화장품 규제 강화, K-뷰티 전면 개편
EU가 9월부터 발효되는 신규 규정에 따라 발암성·생식독성·변이원성(CMR) 성분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 2026년부터는 재활용 불가능한 일회용 포장재 사용도 금지된다. 국내 수출 화장품 업계는 성분 재설계와 대체 성분 검증, 포장 전환 등 전방위 구조 개편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규제 준수를 위한 비용과 시간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독일, 풍력발전 핵심 부품 중국 의존 축소 로드맵 발표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는 2035년까지 해상풍력 핵심 부품인 영구자석의 중국 의존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수요의 30%, 2035년까지 50%를 자체 확보한다는 목표다. 같은 기간 해상풍력 설비 용량은 현재의 세 배인 30기가와트로 확대한다.
EU, 항공 부문 탄소배출 징수 필요성 제기
유럽 환경 싱크탱크 카본 마켓 워치는 EU 탄소배출권거래제(ETS) 개편 시 항공 부문 전면 편입을 주장했다. 장거리 항공편과 개인 제트기, 이산화탄소 외의 온난화 요인까지 징수하면 ETS 수입이 최대 10배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약 1조1000억유로 규모의 세수 확충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탄소 제거 기술 산업화 위한 ‘CDR 연합’ 출범
미쓰비시종합연구소와 미쓰비시상사는 9월 11일 ‘일본CDR연합체’를 공식 출범한다. 이 플랫폼은 기업·연구기관·정책 당국이 협력해 탄소제거(CDR) 기술 상용화, 수요 확대, 제도 정비를 추진한다. 일본 정부의 넷제로 전략 일환으로 국제 기술 경쟁에 대응하는 행보다.
테슬라, 美 메가팩 기반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 가동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1억600만달러 규모의 ‘페레그린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청정에너지 기업 아레본이 구축했으며, 200메가와트 규모로 20만 가구에 2시간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테슬라의 메가팩을 적용해 전력 수요 피크 시 전력 안정성을 높인다.
Social(사회)
트럼프 행정부, 연방기금 수령 기관에 DEI 프로그램 축소 압박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기금을 받는 공공기관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을 제한하도록 촉구하는 9페이지 분량의 비구속 메모를 배포했다. 이번 지침은 학력 기반 장학금, 채용 기준, 교육훈련 등 DEI 관련 사례를 ‘차별적’이라고 규정하고, 연방기금이 DEI 활동이나 이를 지원하는 제3자에게 사용되는 것을 금지했다. 특히 저소득층·지리적 소외지역·퍼스트 제너레이션 학생 지원 등이 인종·성별을 대리하는 수단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메모를 작성한 팸 본디 법무장관은 소수집단 전용 학습공간, 다양성 워크숍, 채용 과정의 문화적 배경에 대한 설명 요구 등 대학 내 관행과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성 공간 포함도 문제 삼았다.
Governance(지배구조, ESG 공시·평가)
EU, 중소기업 ESG 공시 기준 ‘VSME’ 채택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중소기업을 위한 자발적 ESG 공시 기준 ‘VSME’를 권고안 형태로 채택했다. 이번 표준은 비상장 중소기업이 표준화된 ESG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마련됐으며, 과도한 공급망 정보 요구를 제한하는 ‘정보요구 상한선’ 개념을 포함한다. 비례성 원칙에 따라 간소화됐고, 중대성 평가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ESRS 간소화 초안, 공시 항목 57% 삭제
유럽재무보고자문그룹이 유럽지속가능성보고기준(ESRS) 간소화 초안을 공개하고 9월 29일까지의 의견수렴 절차에 착수했다. 전체 구조를 전면 재검토해 기준 길이를 55% 줄이고, 공시 요구사항의 68%와 필수 데이터포인트의 57%를 삭제했다. 기후, 환경, 사회 기준 전반에서 데이터포인트가 절반 이상 감축됐다.
테슬라, 로보택시 관련 주주 집단소송 직면
테슬라 주주들이 일론 머스크 CEO와 회사를 상대로 로보택시 사업과 관련한 증권 사기 혐의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시범 서비스 개시 전 중대한 위험을 은폐하고 자율주행 기술의 효과와 전망을 과대평가했다고 주장한다. 테슬라는 소송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Supply Chain(공급망)
중국, 방위산업 핵심 광물 수출 통제…미·서방 군수업체 공급망 위기
중국이 희토류와 방위산업 핵심 광물의 수출을 제한하면서 미국과 서방 군수업체들이 원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총알부터 전투기까지 필요한 광물을 전 세계에서 찾아야 하는 상황이며, 생산 지연 사례가 늘고 있다. 핵심 광물 가격도 상승세다.
중국, 반도체·공작기계 등 첨단 제조업에 중장기 융자 지원
중국 정부가 반도체, 공작기계 등 중점 산업의 첨단화·스마트화·녹색화를 위한 금융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산업 국산화와 리스크 관리를 목표로 한 금융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미국과 유럽 등의 대외 통제와 제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 국산화와 리스크 관리 방침도 동시에 내놨다.
도요타, 태국서 중국산 부품 조달 확대
도요타자동차가 동남아 최대 생산 거점인 태국에서 중국산 부품 조달을 늘려 전기차 생산 비용 절감을 추진한다. 2028년부터 현지 생산하는 신형 EV에 중국산 부품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일본 기업 중심이던 동남아 자동차 공급망 구조에 변화를 예고한다.
日 풍력 공급망 자국화…신일본제철·베스타스 협력
신일본제철이 덴마크 풍력터빈 제조사 베스타스와 해상풍력용 강재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동일본·규슈 제철소에서 생산한 철강을 활용해 유럽·아시아·일본 시장에 풍력타워용 강재를 공급한다. 일본 정부는 이를 자국 풍력 공급망 안정화의 전략적 조치로 보고 있다.
ESG Investing(ESG 투자)
CIP, 마이크로소프트와 CCS 장기 계약 체결
덴마크 재생에너지 투자사 CIP가 Gaia ProjectCo P/S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폐기물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탄소 포집·저장(CCS) 장기 계약을 맺었다. Gaia ProjectCo P/S는 CIP와 덴마크 폐기물·에너지 기업 Vestforbrænding이 공동 설립했으며, CIP의 청정수소 전문 펀드를 통해 운영 중이다. 이번 계약은 CCS 분야 최초의 다년간 계약 중 하나로, 2029년부터 최대 295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계획이다.
텍사스주,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 ‘기후 담합’ 소송 본안 심리
미국 텍사스주와 12개 공화당 성향 주정부가 블랙록, 뱅가드, 스테이트스트리트를 상대로 제기한 ‘기후 담합’ 소송이 본안 심리에 들어간다. 법원은 피고 측이 제기한 소송 기각 요청 중 21개 혐의 중 18개를 심리 대상으로 판단했다. 소송은 자산운용사들이 ‘클라이밋 액션 100+’와 ‘넷제로 자산운용사 이니셔티브’ 등 기후 연대체 활동을 통해 석탄 기업에 감산 압박을 가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