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주차 해외 ESG 핫클립

2025-08-20     송준호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미국, IMO 회원국에 보복 경고

미국이 국제해사기구(IMO)가 추진하는 ‘넷제로 프레임워크’ 채택에 강력히 반대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숀 더피 교통장관은 공동 성명을 통해 해당 규제가 국민과 해운업계에 비용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당 제안을 지지하는 회원국에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종 채택을 앞두고 미국이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지원 재개

미국 연방고속도로청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지원 프로그램(NEVI)을 다시 시작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 중단됐던 자금 집행을 정상화하는 것이다. 2022~2026년 동안 매년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가 배정돼 각 주의 충전소 구축을 지원한다. 지원 재개로 미국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가 다시 빨라질 전망이다.

OECD, 아시아 플라스틱 오염 급증 경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아시아를 ‘플라스틱 오염의 중심지’로 지목했다. OECD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중국·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의 플라스틱 폐기물 환경 유출이 2050년까지 70%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2년에만 840만 톤이 관리 부실로 유출됐으며, 2050년에는 1410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중 510만 톤이 강과 바다를 직접 오염시킬 것으로 지적됐다.

아다니, 석탄발전 투자 재개

인도 아다니 그룹이 10년 만에 석탄발전 투자를 재개했다. 아다니 그룹 계열사인 아다니 파워는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 고다 지역에 1.6GW 규모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24억달러(약 3조2000억원)이며, 2025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전력은 kWh당 3.6루피(약 57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Social(사회)

트럼프 행정부, 해상풍력 투자와 일자리 위협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해상풍력 발전 구역을 취소하면서 산업 전반에 피해가 예상됐다. 미국 에너지 전문매체인 에너지 뉴스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7만7000개의 일자리와 연간 120억달러(약 16조6760억원)의 투자가 위협받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지시한 모든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연방 승인 동결의 후속 조치다. 취소된 구역은 미국 만에서 메인 만까지로, 뉴욕 만과 캘리포니아, 오레곤, 중앙 대서양이 포함됐다.

 

Governance(지배구조, ESG 공시·평가)

유럽은행감독청, ESG 공시 의무 일부 집행 유예

유럽은행감독청(EBA)이 자본요건규제(CRR3) 내 ESG 위험 공시 의무 항목 가운데 일부에 대해 집행 유예를 권고했다. EBA는 ‘노 액션 레터’를 통해 옴니버스 I 법안이 확정되기 전까지 각국 당국이 관련 의무를 추진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이는 CRR3 개정안과 옴니버스 법안이 동시에 ESG 공시 체계를 손질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금융기관이 상충 규제나 과도한 컴플라이언스 부담에 직면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지멘스 가메사·상해전기, 풍력 O&M 협력

지멘스 가메사가 중국 상해전기와 풍력터빈 유지관리(O&M) 기술을 공유하기로 했다. 상해전기는 한국 효성중공업과 합작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어 이번 협력이 국내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업무협약은 양사가 중국 및 유럽 시장에서 O&M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터빈 설계와 시스템을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기술 공유에 가까운 협력이라고 분석했다.

소프트뱅크, 폭스콘 오하이오 공장 인수

소프트뱅크가 3억7500만달러(약 5400억원)에 폭스콘의 오하이오 공장을 인수했다. 이는 오픈AI와 공동 추진하는 스타게이트(Stargate)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한 조치다. 블룸버그는 폭스콘이 익명 법인에 매각했다고 보도된 공장의 최종 인수자가 소프트뱅크라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인수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핵심 설비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Supply Chain(공급망)

미국, 중국산 해저케이블 제재… 국내 기업 수혜 기대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해저케이블 수입을 차단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7일 중국 같은 전략적 경쟁국의 사업 참여를 원칙적으로 배제하는 규제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통신용 해저케이블을 대상으로 하지만, 전력용 케이블 등 다른 인프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전선업계는 이번 제재로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네바다 리튬광산, 패스트트랙 지정

미국 정부가 네바다주 리튬광산에 패스트 트랙(신속 처리) 자격을 부여했다. 센추리 리튬이 추진하는 에스메랄다 카운티의 앤젤 아일랜드 개발 사업이 연방 허가 개선 운영 위원회의 패스트트랙 대상으로 선정됐다. 해당 광산은 미국 내 최대 규모로 확인된 매장량은 2억8700만톤에 달한다. 세후 순현재가치는 31억달러(약 4조3000억원)로 추산된다.

호주, 희토류 산업 육성 속도 높여

호주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희토류 산업 투자를 확대한다. 광산업체 일루카 리소시스는 정부로부터 16억5000만호주달러(약 1조4900억원)의 대출을 받아 정제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회사는 약 100만톤 규모의 희토류 함유 광석을 비축하고 있으며, 가치는 6억5000만호주달러(약 5870억원)에 달한다. 공장은 2년 뒤 완공될 예정으로, 이후 본격적인 희토류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폭스바겐, 비중국권 전기차 1위 기록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이 테슬라를 제치고 중국을 제외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전년 동기 대비 66.2% 증가한 59만1000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전기차 등록 대수는 약 348만8000대로 전년 대비 21.9% 늘었다. 유럽과 아시아 신흥국 수요가 성장을 이끌었지만, 북미는 정책 불확실성과 수요 부진으로 주춤한 흐름을 보였다.

 

ESG Investing(ESG 투자)

단스케은행, 화석연료 기업 1700곳 투자 중단

덴마크 최대 은행 단스케은행이 기후 대응 계획이 부족한 화석연료 기업 1700곳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투자 가능 기업 수는 2000곳에서 270곳으로 줄었다. 단스케은행은 단스케 인베스트와 다니카 등 운용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새 기준에 맞춰 조정했다. 전환 계획이 미흡한 기업 지분은 매각하고, 탄소 감축 계획이 신뢰할 만한 기업 비중을 확대했다. 제외된 기업에는 엑손모빌, 셰브론도 포함됐다.

중국, 녹색금융 기준 통합 발표

중국이 녹색금융 분류 기준을 새롭게 통합했다. 인민은행,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녹색금융 프로젝트 카탈로그’를 발표했다. 기존에 녹색채권, 녹색대출 등 금융상품별로 상이했던 기준을 하나로 묶어 국제 정합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적용 범위는 에너지 절약, 탄소 감축, 녹색 에너지 전환뿐 아니라 녹색 서비스, 무역, 소비 분야까지 확장됐다. 주식 상품은 이번 기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