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첫 DAC-지중저장 성공…캐나다, 탄소 제거 상업화 속도
캐나다 탄소 제거 프로젝트 개발사 딥 스카이(Deep Sky)가 19일(현지시각) 자사 ‘딥 스카이 알파(Deep Sky Alpha)’ 시설에서 북미 최초로 직접공기포집(DAC·Direct Air Capture) 기술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영구 저장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성과는 퀘벡 기반 스타트업 스카이레누(Skyrenu)가 개발한 장비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이를 딥 스카이가 알버타주 이니스페일(Innisfail)의 지하 염수층(saline aquifer)에 주입해 영구 격리함으로써 완전한 탄소 제거 사이클을 처음으로 구현한 데 의미가 있다.
1년 만에 상업화 실증…캐나다 기후 기술 경쟁력 부각
딥 스카이는 이번 프로젝트를 “착공 1년 만에 상업화 단계의 탄소 제거를 실증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알버타 환경부 역시 “숙련된 인력, 안정적 규제 체계, 풍부한 지질 자원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후 기술 기업이 알버타를 선택하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스카이레누의 가브리엘 베지나 CEO는 “퀘벡에서 개발한 기술로 북미 최초 DAC 기반 CO₂ 저장을 달성해 자랑스럽다”며 “딥 스카이와 협력해 고품질 탄소 제거 프로젝트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딥 스카이의 알렉스 페트레 CEO도 “이번 성과는 캐나다 기후 기술이 이미 상업화와 대규모 확산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태양광 기반 허브, 대규모 확산·크레딧 발급 본격화
딥 스카이 알파는 세계 최초의 태양광 기반 ‘크로스 테크놀로지 탄소 제거 허브’로 설계됐다. 단일 장비 검증을 넘어 여러 DAC 장비를 동일 조건에서 운용·비교하며 비용 절감과 확산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설치된 스카이레누 장비는 연간 약 50톤의 CO₂를 포집할 수 있으며, 향후 최대 10기 장치를 추가해 연간 3000톤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모두 지하에 영구 저장되며, 모니터링 결과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공개된다.
딥 스카이는 이번 실증을 기반으로 탄소 제거 크레딧 발급과 상업화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캐나다 로열은행(RBC) 등 글로벌 기업과 오프테이크 계약을 체결해, 고품질·영구적 탄소 제거 솔루션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