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탄소 제거 연합 출범…6기가톤 감축 목표 대응 본격화
해양을 활용한 탄소 제거 기술 확산을 목표로 한 글로벌 연합이 공식 출범했다.
영국 지속가능성 전문 매체 에디는 21일(현지시각), 상업·학계·비영리 기관이 힘을 모아 ‘해양 이산화탄소 제거 연합(Marine Carbon Dioxide Removal Coalition, 이하 mCDR 연합)’이 출범했다고 전했다.
해양 기반 탄소 제거 기술의 연구, 실증, 상용화 가속화가 목적
연합은 해양 기반 탄소 제거(mCDR) 기술의 연구, 실증,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해당 기술은 바다를 활용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하는 방식으로, 기후변화 대응 전략 가운데 핵심 축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접근 방식은 ▲해양 비료화 ▲해양 알칼리화 ▲해초·해조류 농장 ▲전기화학적 방법 ▲블루카본 생태계 복원 등이다. 이번 연합 결성은 카본 비즈니스 카운슬과 월드 오션 카운슬이 공동 주도했으며, 푸로어스, 바뉴 카본, 이쿼틱, 씨오투, 베스타, 바이카브 등 주요 기업이 참여했다. 카본 리무벌 캐나다, 카본180 등도 옵서버로 이름을 올렸다.
mCDR 연합은 지난 2년간 비공식 협의를 이어오다 이번 공식 출범을 계기로 회원 확대와 정례 회의를 본격화한다. 또한 유럽연합(EU)의 해양 기반 탄소 제거 평가 프로젝트와 연계해 국제적 참여를 넓힐 방침이다.
2050년 6기가톤 제거 필요
지구 표면의 71%를 차지하는 해양은 대규모 탄소 제거 잠재력을 지닌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2050년까지 연간 6기가톤의 이산화탄소 제거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은 육상 중심의 탄소 제거를 보완할 수 있는 핵심 영역으로 평가된다.
전 세계 탄소 제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일론 머스크가 후원하는 국제 경연 프로그램인 X프라이즈가 1억달러(약 1394억원)의 상금을 걸고 혁신기업을 지원하는 등 자금 유입은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탄소 제거 크레딧의 99%가 자연 기반 솔루션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해양 및 기술 기반 제거 시장은 ‘블루오션’으로 평가된다.
에디는 넷제로 달성이 탄소 제거 없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해양이 기후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