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ESG정책 브리핑】2025년 APEC 에너지장관회의, 부산서 개막

2025-08-28     홍명표 editor

◆ 데일리 ESG 정책_25.8.28.

 정기용 기후변화대사가 유엔 사무총장 기후행동특보 겸 사무차장보 셀윈 하트와 만났다./외교부.

1. 2025년 APEC 에너지장관회의, 부산서 개막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에너지장관회의가 27일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개막했다. 이번 회의는 28일까지 이어지며, APEC 21개국 정부 대표단과 국제기구, 글로벌 기업 등 340여 명이 참석한다. 한국은 2005년 경주 이후 20년 만에 다시 의장국을 맡았다.

이번 회의는 역내 전력 수요 급증과 탄소중립 추진이라는 이중 과제를 배경으로, 안정적인 전력공급 확대, 전력망 안보 강화, AI 기반 에너지혁신 등 세 가지 의제를 집중 논의한다. 첨단산업과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과 전력망 현대화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첫 번째 의제는 전력공급 확대다. AI 데이터센터와 교통·산업의 전기화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역내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세계은행, 미션이노베이션 등도 함께 참여해 기술혁신과 민관 투자 협력 논의에 나선다.

두 번째 의제는 전력망 안보와 신뢰성 강화다.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 사무국과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참여해 전력망 현대화 전략, 청정에너지 연계, 회복력 강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검토한다.

세 번째 의제는 AI와 에너지시스템 혁신이다. 세계경제포럼, 아시아개발은행 등이 참여해 AI를 활용한 전력망 운영, 효율성 제고, 새로운 프로그램과 이니셔티브를 공유한다.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개회사에서 “한국은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과 차세대 전력망 혁신을 추진 중”이라며 “이번 회의가 역내 협력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 청정수소의 확산을 위한 글로벌 협력 모색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 이하 산업부)는 8월 27일(수)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소연합과 공동으로「청정수소 국제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3회를 맞는 이 포럼은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의 부대행사에서 에너지&AI 서밋의 공식 컨퍼런스로 격상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포럼의 사전 행사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소연합,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의 청정수소산업 진흥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개회식 이후 진행된 본 행사에서는 국제수소·연료전지파트너십(IPHE),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등 국제기구 주요 인사를 비롯한 산·학·연 전문가 총 150여명이 참석하여 청정수소 경제의 미래를 조망하고 글로벌 협력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기조연설에서는 ▲청정에너지 및 청정수소의 미래 ▲청정수소의 경제성 확보를 위한 각국의 노력과 제언 ▲청정수소 실증사업 사례 및 교훈에 관한 사항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박진남 경일대 교수를 좌장으로 청정수소 확산 가속화를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논의했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TNO, ACWA Power, 삼성물산과 같은 국·내외 국제기구 및 기업 등의 전문가들 간 심도 있는 토론이 펼쳐졌으며, 청중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이어졌다.

 

3. 기후변화대사, 유엔 사무총장 기후행동특보 면담

정기용 기후변화대사는 8월27일(수) 셀윈 하트(Selwin Hart) 유엔 사무총장 기후행동특보 겸 사무차장보와 면담을 갖고, ▲글로벌 기후대응 동향 및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전망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신정부 기후‧에너지 정책 ▲청정에너지 전환 등 상호 관심 사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지정학적 복합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파리협정과 유엔 체제를 중심으로 하는 국제협력과 다자주의를 굳건히 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특히, 양측은 올해 브라질 벨렝에서 개최되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파리협정 체결 10주년을 맞아 기후행동 가속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결집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양측은 올해 각국이 2035 NDC를 제출하는 해인 만큼, COP30 계기 국제사회가 의욕적인 감축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도록 각국의 시의적절하고 파리협정 목표에 부합하는 NDC 제출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