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주차 해외 ESG 핫클립

2025-09-17     송준호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캘리포니아, 해상 송유관 규제 강화·내륙 시추 허가 완화 추진

캘리포니아주 개빈 뉴섬 주지사가 해상 송유관 재가동에 대한 안전 규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내륙 석유 시추 허가 절차를 완화하는 입법 패키지를 추진하고 있다. 장기간 중단된 산타 이네즈 유닛(Santa Ynez Unit)의 재가동을 추진 중인 석유 및 가스 탐사 및 개발 회사 세이블 오프쇼어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환경단체의 반발과 휘발유 가격 급등 등 에너지 수급 압박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절충안이라고 분석했다. 주정부는 해상 규제와 내륙 시추 완화를 병행하며 에너지 정책의 균형을 모색하고 있다.

청정 수소 투자 152조원 약정…연평균 50% 성장세

올해 전 세계 청정 수소 산업 투자 약정 규모가 1100억달러(약 152조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350억달러 늘어난 수준으로, 현재 50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최종 투자 결정(FID)을 마치거나 건설·운영 단계에 있다. 수소위원회와 맥킨지앤드컴퍼니가 발표한 ‘글로벌 수소 컴퍼스’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청정 수소 투자는 매년 5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본격적인 대규모 프로젝트 확산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EU 완성차 감축 목표 달성 전망…메르세데스는 낙오

유럽연합(EU) 완성차 제조사들이 2025~2027년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대체로 충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환경단체 T&E 보고서에 따르면 BMW, 르노, 폭스바겐,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판매 증가로 규제를 충족하거나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반면 내연기관차량의 비중이 높은 메르세데스-벤츠는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지적됐다. 

 

Social(사회)

EU, ‘퇴근 후 업무연락 금지’ 입법 추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근무 시간 외 업무 연락을 거부할 권리인 ‘연결차단권(Right to Disconnect)’ 법제화를 추진했다. 이 제도는 정보기술 발달로 근무·휴식 경계가 무너지고 노동자의 정신 건강 우려가 커지면서 프랑스, 스페인 등 일부 국가에서 이미 시행 중이다. EU 집행위는 지난해 1단계 협의에서 최소 기준을 논의한 데 이어, 지난 7월부터 사회적 파트너와 2단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월 6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입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미국, 자율주행차 맞춤형 안전 규정 개정 착수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자율주행차 시대에 맞춰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FMVSS)의 전면 개정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개정은 운전자 탑승을 전제로 한 기존 요건을 삭제하고 무인 자율주행차에 맞는 안전 규정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모든 신차는 FMVSS를 충족해야 판매할 수 있어, GM, 테슬라, 웨이모 등 주요 기업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본격 마련되는 단계로 평가된다.

 

Governance(지배구조, ESG 공시·평가)

ISO·GHG 프로토콜, 온실가스 회계 국제표준 공동 개발 착수

국제표준화기구(ISO)와 GHG 프로토콜이 온실가스 배출 산정 기준을 통합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측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약을 맺고 기업, 제품, 프로젝트 전 영역을 포괄하는 단일 국제표준 개발을 추진한다. 이번 협력으로 ISO 1406X 계열 표준과 GHG 프로토콜의 기업회계, 스코프2·스코프3 지침이 통합돼 공동 브랜드 기준으로 마련된다. 법적 근거성과 현장 적용성을 모두 갖춘 글로벌 공용 언어가 구축되는 셈이다.

SBTi, 전력 부문 첫 넷제로 표준 초안 발표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가 전력 산업의 넷제로 달성을 위한 첫 국제 표준 초안을 공개했다. 초안은 발전, 송배전, 전력 저장, 거래, 소매 등 전력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들이 단기·장기 감축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구체적 지침을 담았다. 비감축 화석연료 설비의 단계적 폐쇄와 신규 투자 중단이 핵심으로 제시됐다. SBTi는 전력 부문 배출을 2030년까지 83%, 2050년까지 99% 감축해야 한다는 경로를 명확히 했다.

 

Supply Chain(공급망)

트럼프, 일부 광물 무관세 적용…실리콘 제품은 관세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괴, 텅스텐, 우라늄 등 자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주요 광물을 글로벌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반면 실리콘 제품은 새롭게 관세 적용 품목에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8일부터 발효된다. 블룸버그는 이번 결정이 미국의 맞춤형 무역협정 이행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CATL, 헝가리 공장 가동 앞두고 맞춤형 배터리 공개

중국 배터리 제조사 CATL이 오는 12월 헝가리 공장 가동을 앞두고 유럽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배터리 팩 두 가지를 공개했다. 첫 번째는 최대 12년 수명과 758km 주행 거리를 제공하며, 두 번째는 10분 충전으로 478km 주행이 가능한 리튬 인산철(LFP) 파워팩이다. 이는 비야디(BYD)의 블레이드 배터리와 경쟁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CATL은 유럽 완성차 업체들에 특화된 전원 솔루션 제공을 강화하고 있다.

아프리카, 핵심 광물 확보 경쟁 ‘철도 전쟁’ 본격화

아프리카가 구리와 코발트 등 핵심 광물 확보를 둘러싼 미·중·일 경쟁의 새로운 전선으로 떠올랐다. 오일프라이스 보도에 따르면, 잠비아에서 시작해 수출항으로 이어지는 세 개의 주요 철도 회랑을 두고 각국이 지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철도와 항구 통제권이 아프리카 광물의 최종 수요지를 좌우하는 전략적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이다. 

 

ESG Investing(ESG 투자)

중국, 브라질에 41억달러 투자…에너지·광물 자원 확보 가속

중국이 2024년 브라질에서 총 39개 프로젝트에 41억8000만달러(약 5조8000억원)를 투자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브라질-중국 비즈니스 협의회(CEBC)에 따르면 이는 전년 대비 113% 증가한 수치로, 브라질이 중국 투자의 최대 신흥 시장으로 부상했다. 투자 분야는 태양광·풍력 등 전력 부문이 34%로 가장 크며, 석유 산업이 25%를 차지했다. 광업 부문도 다수의 투자를 유치하며 중국의 에너지·자원 확보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