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전기차 충전 데이터 기업 인수…자동차 동력원 전 영역 아우른다

2025-09-23     홍명표 editor

다우존스(Dow Jones)가 18일(현지시각) 전기차 충전 인프라 데이터 확보를 위해 네덜란드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데이터 기업인 에코무브먼트를 인수하여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고 밝혔다.

사진=에코무브먼트의 홈페이지

 

OPIS에 전기차 충전 데이터 결합…에너지 사업 경쟁력 강화

이번 인수는 다우존스의 에너지 사업 부문인 OPIS(오피스)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OPIS는 전통적으로 석유·가스, 청정연료, 탄소시장 데이터를 다뤄왔는데, 에코무브먼트의 충전 인프라 데이터를 결합함으로써 차량 에너지 전반에 대한 데이터를 갖추게 된다.

OPIS(Oil Price Information Service)는 원래 1977년 미국에서 설립되어, 석유·가스·정유·청정연료 등 에너지 시장의 가격 정보·데이터·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다우존스는 지난 2022년 OPIS를 인수하면서 에너지 분석 사업을 본격 확대했다. 

알마르 라투르 다우존스 CEO는 "이번 인수를 통해 사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부터 전기까지 차량 에너지원의 전 영역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고객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를 심층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다우존스는 올해 에너지 부문 매출이 지난해 대비 11% 증가해 2억7800만달러(약 3868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은 23억3000만달러(약 3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에너지 데이터·정보 분석 플랫폼으로 진화

에코무브먼트는 세계 80여 개국, 약 200만 개 충전 커넥터를 아우르는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한다. 단순 위치 정보에 그치지 않고 가격, 사용 가능 여부, 운영 효율성까지 실시간으로 제공해 내비게이션 서비스, e-모빌리티 사업자,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고객군을 지원한다.

이 회사는 2022년 다우존스의 시리즈A 투자 이후 200%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독립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소스로 평가받아 왔다. 에코무브먼트 공동 창업자 로데릭 판 덴 베르흐(Roderick van den Berg) CEO는 “OPIS와의 시너지가 지속가능 모빌리티 전환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다우존스는 최근 옥스퍼드 애널리티카(Oxford Analytica), 드래곤플라이 인텔리전스(Dragonfly Intelligence) 등 정보·리스크 분석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며 전통적 뉴스·금융정보 업체에서 ‘에너지·데이터·정보 분석’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전기차 전문매체 더 EV 리포트(The EV Report)는 19일(현지시각) 이번 인수가 글로벌 전기차 충전 데이터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EV 리포트는 블룸버그NEF, IHS마킷, 우드맥킨지 등 글로벌 에너지 리서치 기업들이 이미 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 데이터를 앞세워 시장을 선점해 왔으며, 다우존스의 가세가 이 시장의 성장 국면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