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향】PRI CEO, “저탄소 전환은 곧 재정적 기회”... 韓 기후금융 확대 중요성 강조
- CoREi·인플루언스맵, PRI CEO 데이비드 앳킨 방한 계기, 기후금융 조성 확대를 위한 방안 논의 - 기후행동과 재생에너지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업의 역할 및 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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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CoREi)가 1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PRI(책임투자원칙), InfluenceMap과 공동으로 「기후행동과 재생에너지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후금융 실행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데이비드 앳킨(David Atkin) 책임투자원칙(PRI, 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CEO의 방한을 계기로 마련됐으며,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관투자자의 역할과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CoREi의 공동발족기관인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UNGC)의 유연철 사무총장은 환영사에서 “기후변화 대응은 이제 경제 구조와 자본의 흐름을 재편하는 핵심 동력이자, 기업과 금융기관의 지속가능성 전략의 중심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전환과 이를 뒷받침할 민간 및 기관투자의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딜런 태너(Dylan Tanner) 인플루언스맵(InfluenceMap) 대표는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기후정책 참여가 전환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시장과 기술만으로는 필요한 속도와 규모의 재생에너지 투자를 달성할 수 없으며, 명확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책이 투자자들의 행동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절한 정책적 틀이 뒷받침된다면, 한국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앳킨 PRI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투자자이든 기업이든, 가치 창출자로서 우리는 모두 지속가능성 요인이 우리의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해하고 이를 의사결정에 반영할 책임이 있다”며, “이는 단순한 리스크 관리 차원을 넘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환은 곧 재정적 기회이며, 이를 선도하는 이들은 투자 유치와 경제 성장을 달성할 것이고, 대응이 늦을수록 뒤처질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첫 번째 발제에서 이세진 인플루언스맵 한국 프로그램 매니저는 ‘글로벌 금융 부문의 기후금융 정책 관여 활동과 스튜어드십 이행’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기후 정책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존재하지만, 기후 과학에 부합하는 정책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금융 부문의 역할이 핵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산보유기관 등 기관투자자는 자산운용사와 투자 대상 기업에 기후 관련 정보공시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학 기반의 긍정적 정책 관여 활동을 수행하도록 요구함으로써 책임 있는 스튜어드십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이사는 ‘지속가능한 금융을 통한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국내 재생에너지금융 잔액 증가율은 2020년 23.3%에서 2023년 7.5%까지 감소하였으며, 신규 재생에너지금융 실행액 증가율은 2023년 -11%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국내 신재생에너지 금융 성장세가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실질적인 기후대응을 위한 재생에너지 금융 활성화를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투자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한국녹색금융공사’ 설립 등의 방안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패널토의에서는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아 논의를 이끌었다.
허경선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아태재정협력센터장, 김준섭 KB증권 ESG리서치 팀장, 최용환 NH-Amundi 자산운용 ESG리서치 팀장, 조대현 아시아기후변화투자자그룹(AIGCC) 팀장, 김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KoSIF) 이사가 참여해 국내 기후 금융 활성화의 현황 및 과제와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를 위한 민간 및 정책금융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글로벌 책임투자 동향과 함께,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전략적 방향성이 공유됐다. 또한, 기업의 재생에너지 수요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적·금융적 지원 방안, 그리고 이해관계자 간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