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향】서스틴베스트, 2025년 하반기 ESG 평가 발표... "대기업 인증 급증에도 산업재해 68% 증가"

2025-11-17     김환이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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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틴베스트가 17일 2025년 하반기 ESG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 제공 = 서스틴베스트 

국내 기업들의 ESG 관리체계가 외형적으로는 강화되고 있지만, 현장에서의 실질적 위험 통제는 오히려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보건과 정보보호 분야에서 인증 취득 기업은 크게 늘었으나, 산업재해와 정보유출 사고는 같은 기간 더 증가하면서 관리체계와 실행력 사이의 괴리가 드러났다.

ESG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가 17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ESG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내 1299개 기업 중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보유한 기업 비율은 54.1%로 전년 대비 15.5%포인트 상승했다. 정보보호시스템 인증 보유 비율도 32.0%로 8.8%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자산 2조원 이상 대기업의 경우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보유율이 전년 57.9%에서 83.5%로 25.6%포인트 급증했고, 정보보호시스템 인증률도 48.3%에서 62.7%로 14.4%포인트 올랐다. 공급망 ESG 평가를 실시하는 2조원 이상 대기업 비율도 49.9%에서 55.6%로 5.7%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산업재해로 인한 평가 감점 건수는 148건으로 전년 88건 대비 68% 증가했다. 특히 2조원 이상 대기업에서 증가폭이 컸다. 전년 74건이었던 감점 건수가 올해 132건으로 78% 늘어난 것이다. 현대건설, 현대차, 포스코이앤씨 등은 본사 및 종속회사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로 최대 60점의 감점을 받았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관리 체계의 양적 확대만으로는 현장 안전과 정보보호 성과가 개선되지 않는다”며 “투자자는 이제 ‘관리 체계가 있는지’보다 ‘그 체계가 실제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정량 데이터 기반 실행 정보를 더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스틴베스트는 이번 평가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영역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상장사 100개를 'ESG Best Companies 100'으로 선정했다.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에서는 현대홈쇼핑, 현대백화점, 유한양행이, 5천억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에서는 HK이노엔, 현대그린푸드, 동아ST가, 5천억원 미만 기업에서는 동일고무벨트, HD현대에너지솔루션, MNC솔루션 등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