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ESG 간담회 개최, 환경부 “탄소중립 시나리오 나와야”

2021-05-05     박지영 editor

기재부, ESG 전문가 모아 간담회 개최... "기재부도 조력자로"

기획재정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ESG 확산을 위한 정부역할과 정책과제 발굴을 위해 'ESG 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기재부 장기전략국장, 산업부‧환경부‧중기부‧금융위 담당자 및 권영수 SK이노베이션 ESG 전략실장,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 윤진수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사업본부장, 이재혁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ESG 그룹장, 임승관 KB 자산운용 ESG&PI 실장이 자리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기업들이 친환경 사업재편(E), 사회적가치 실현(S),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G) 등 실질적 ESG 경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ESG는 일시적 트렌드로 끝나지 않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안으로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ESG 확산을 우리경제가 친환경·포용·공정경제로 체질 개선할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며 "민간 주도의 ESG 생태계 조성·확산을 목표로,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며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기업‧금융회사‧학계 등 ESG 관련 각 분야 전문가들의 다양한 발제와 정책제언이 나왔다.

이준희 지평그룹장은 ESG 경영을 통한 ‘중장기 효율성 개선-신시장·신산업 선점·확대’의 선순환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권영수 SK이노베이션 실장은 ESG 경영 촉진을 위해 기업·학계가 동참하는 정부 주도의 탄소 저감 기술 개발 추진을 제언했다.

노민선 중기연 단장은 중소기업 업종·규모의 특성을 반영한 ESG 가이드라인 개발 및 이에 기초한 중소기업 자가진단⋅컨설팅 활성화를 제언했다.

이재혁 고려대 교수는 ESG 정보 접근성 제고를 위한 플랫폼 구축과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을 강조했다.

윤진수 지배구조원 본부장은 공공기관의 ESG 선도적 도입 확대 및 ESG 정보공개 활성화를, 임승관 KB자산운용 실장은 연기금의 ESG 투자 확대를 제언했다.

 

환경부 한정애 장관 “NDC 구체적 수치 제시 이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기후 정상회담에서 NDC를 연내에 상향하겠다고만 밝힌 배경에 대해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폭은 올 6월 확정될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현재로선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기 일렀다"고 설명했다.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각 부문별 시나리오와 부문별 감축 속도에 따라서 (목표가) 달라질 수 있다”며 “탄소 중립 시나리오가 아직 나오지 않아 기후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장관은 “다른 나라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어떻게 제시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달 EU 전체 대사들 24명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기후정상회의에서 나갈 메시지를 소개하자 EU 대사들이 박수치며 굉장히 반기고 환영했다”며 “환경부는 그동안 온실가스 감축, 미세먼지 저감 등 과감한 기후 환경 정책을 추진해 왔고 성과가 어느 정도 가시화됐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후 정상회담에서 진전된 논의를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해 비판이 이는 가운데, 주무 부처인 환경부에서 자축하는 듯한 메시지가 나오면서 환경단체들은 기후위기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