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사절단 미국에 보내고 대한상의는 국회 방문
전경련, 하반기에 투자 사절단 미국에 보낸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올해 하반기 ESG 투자 사절단을 미국에 파견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모건스탠리 등을 방문, 투자자 간담회를 통해 한국 기업의 ESG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더불어 MSCI 측에 한국 기업의 ESG 우수 사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롯데, 한화, GS, 대한항공, CJ 등 국내 주요 기업과 3M, 보잉, 아마존, P&G 등 글로벌기업,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K-ESG 얼라이언스를 구축한 바 있다. 초대 회장을 맡은 삼양홀딩스 김윤 회장은 “ESG는 답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닌 구체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개념”이라며 국내 기업의 ESG 우수 사례를 발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12일 개최된 K-ESG 얼라이언스 발족식에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신진영 원장과 블랙록자산운용 최만연 대표도 참여했다.
신진영 원장은 “ESG 평가 지표 표준화보다는 ESG 정보 공개 표준화가 필요하다”며 “평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의견 수렴 절차를 강화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ESG 평가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 등급에 관심이 많은 만큼 평가 포인트를 ▲지속가능성 이슈의 정기적 업데이트 ▲전문가·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기업 특성 반영 강화 ▲데이터 정확성 제고에 두겠다고 밝혔다.
최만연 블랙록 자산운용 대표는 “한국의 기업들은 기후와 관련된 리스크를 해결하고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글로벌 기준을 맞추려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13일에는 제1회 한·미 ESG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전경련 권태신 상근부회장은 “우리 기업들이 ESG 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의 노력이 글로벌 평가기관에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며 MSCI에 국내 ESG 경영 우수사례를 검증해 관련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 참여한 삼일회계법인 스티븐 강 ESG 플랫폼 리더는 ESG 전략 부문 우수사례로 인텔 사례를 들면서 경영 성과를 내는 6가지 요소를 설명했다. ▲성장전략과 ESG 전략의 통합 ▲경영진의 ESG 중요성 인지 ▲우선순위 목표 설정 ▲명확한 프로세스와 핵심성과지표(KPIs)를 통한 ESG 이행 ▲기존 절차‧문화에 ESG 가치 통합 ▲투명한 정보 공개다.
모건스탠리 석준 한국담당전략가는 올해 ESG 투자의 주요 키워드로 ▲기후변화(탈탄소 및 수소화) ▲지속가능한 소비(식량문제) ▲포용성장(다양성・공급망 이슈) 등 세 가지를 꼽았다.
대한상의, 첫 회장단 회의 이어 국회 방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서울상의 회장단과의 첫 회의에서 기업의 관점에서만 경제현안을 바라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고 이튿날 국회 방문, 한미 정상회담 동행 등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진행된 회의를 주재하며 “지금은 우리(기업)만의 입장이 아닌 국민과 정부 그리고 국회의 관점에서 문제를 재정의하고 해법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경제현안 대응방식에도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문 장관을 만나서는 탄소중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 사정들을 설명했다. 최 회장은 "최근 정부에서 탄소중립 등 여러 정책을 많이 하셨는데 상의에서도 열심히 탄소중립에 대해서는 제안도 생각하고 프로그램도 생각하겠다"면서도 "생각보다 어려워하는 기업들이 좀 더 많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 장관은 “탄소중립이 기업들에게 큰 도전이고 우리 자동차 부품업계들은 예를 들어 미래차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기존 내연기관 기업들은 새로운 어떤 목표를 잡아야 되는 그런 전환기에 있다고 보니 기업 대표님들이, 또 근로자분들이 걱정을 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답했다.
13일에는 국회도 방문한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예방한다.
대한상의가 현 정부 들어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로 부상하면서 최 회장은 2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의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방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