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KKR, 컨설팅그룹 ERM 인수... M&A는 계속된다
최근 몇 년 간 이어진 ESG 관련 조직들의 인수합병이 2021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모펀드 KKR은 지난 17일(현지시각) 지속가능성 및 ESG 전략 컨설팅그룹 ERM(Environmental Resource Management)의 대주주 지분을 인수했다고 현지언론에 밝혔다.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수 합병은 올 3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ERM은 17억달러에 오머스와 AIMco에 인수된 바 있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사모펀드인 KKR이 장기 투자전략인 ESG를 강화할지 주목받고 있다.
ERM은 1977년 설립된 이후 지속가능성 및 ESG 전략 컨설팅 회사로 전 세계 5500명 이상의 직원과 150개 지역사무소를 가지고 있다. ERM은 지난 4월 네덜란드 컨설팅기업 서스테이널라이즈(Sustainalize)를 인수했으며, 지난 1월에는 재생에너지 컨설팅기업 아르쿠스(Arcus Consultancy Services)를 인수한 바 있다. 또 런던 기반의 ESG 싱크탱크인 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를 소유하고 있다.
한편, 독일 기반의 유명 ESG 데이터·투자회사 아라베스크는 WBCSD(World Business Council for Sustainable Development, 세계지속가능발전위원회)로부터 기업 보고서 데이터베이스인 ‘리포팅 익스체인지(reporting exchange)’ 부문을 인수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WBCSD는 1995년 설립됐으며, 구글, 셸, 토탈, 유니레버 등 200여 곳이 기업 회원을 둔 지속가능 분야의 유명 협의체다.
아라베스크는 “ESG 보고에 관한 종합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리소스로서 리포팅 익스체인지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기반의 ESG 데이터베이스 및 평가를 진행해 온 아라베스크는 이번 거래를 통해 정량적인 기업 보고서 데이터 분석도 함께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초 아라베스트는 HSBC로부터 클리에(Klier)를 대표로 선임해왔고, 지난 3월에는 유엔 공동직원연기금 CIO를 자산운용본부장에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