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week, 50개 글로벌 기업... '친환경 분야' 기업은?
미 주간지 비즈니스 위크(Business week)는 2016년부터 매년 ‘주목할 만한 50개 기업’을 선정해 발표한다. IBK 경제 연구소는 “올해는 팬데믹 이후 첫 발표기 때문에 코로나 이후 글로벌 경제 트렌드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글로벌 트렌드는 ▲ 경기회복 ▲여행과 이동의 재개 ▲ 친환경 3가지였다.
비즈니스 위크가 선정한 50개 기업 중 친환경 분야 기업은 10개다. 세부 분야는 ▲ 전기차 ▲ 친환경 소재 ▲ 친환경 에너지 ▲ 폐기물 처리 4가지다. 특히 2020년에 친환경 분야 해당 기업이 2개에서 10개 기업으로 증가한 점에 주목할만하다.
| 기업명 | 업종 | 지역(국가) | 비고 |
| 앤하이저부시 인베브(ABInBev) | 소비재 |
유럽(벨기에) |
|
| 앨버말 (Albemarle) | 소재 | 북미(미국) | 친환경 (전기차 관련) |
| 알리건강 (Alibaba Health) | 의료/건강 | 중국 | 비대면 |
| 에이온(Aon) | 금융(일반) | 유럽(영국) | |
| 아르셀로미탈(AreclorMittal) | 소재 | 유럽(룩셈부르크) | 친환경(에너지) |
| 보잉(Boeing) | 산업재(여객운송) | 북미(미국) | |
| 캐피텍은행 (Capitec Bank) | 금융(일반) | 기타(남아공) | |
| 캐세이퍼시픽 (CathayPacific) | 산업재(여객운송) | 중국(홍콩) | |
| JR도카이 (Central Japan Railway) | 산업재(여객운송) | 아시아(일본) | |
| 차이메드(Chi-Med) | 의료/건강 | 중국(홍콩) | |
| 차이나페이허(China Feihe) | 소비재 | 중국 | |
| CTG면세점(China Tourism Group DutyFree) | 소비재 | 중국 | |
| 시스코(Cisco Systems) | TMT | 북미(미국) | |
| CNH인더스트리얼(CNH Industrial) | 산업재(일반) | 유럽(영국ㆍ네덜란드) | |
| 크레디코프(Credicorp) | 금융(일반) | 기타(페루) | |
|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 TMT | 북미(미국) | |
|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 | 소비재 | 유럽(독일) | 비대면 |
| 도이체보넨(Deutsche Wohnen) | 금융(부동산) | 유럽(독일) | |
| 에너지트랜스퍼(Energy Transfer) | 에너지/인프라 | 북미(미국) | |
| ESR케이만(ESR Cayman) | 금융(부동산) | 중국(홍콩) | |
|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 | 소비재 | 유럽(이탈리아ㆍ프랑스) | |
| GFL인바이러멘털(GFL Environmental) | 산업재(일반) | 북미(캐나다) | 친환경(폐기물) |
| 그래픽패키징(Graphic Packaging) | 소재 | 북미(미국) | 친환경(소재) |
| 헨켈(Henkel) | 소비재 | 유럽(독일) | 친환경(소재) |
|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즈(Intercept Pharmaceuticals) | 의료/건강 | 북미(미국) | |
|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 | 금융(일반) | 북미(미국) | |
| 크로거(Kroger) | 소비재 | 북미(미국) | 비대면 |
| LG화학(LG Chem) | 소재 | 아시아(한국) | 친환경(전기차 관련) |
| 링크 리츠 (Link REIT) | 금융(부동산) | 중국(홍콩) | |
| 넥스트에라에너지(NextEra Energy) | 에너지/인프라 | 북미(미국ㆍ캐나다) | 친환경(에너지) |
| 닌텐도(Nintendo) | TMT | 아시아(일본) | |
| 페이팔(Paypal) | TMT | 북미(미국) | |
| 페트로브라스(Petrobras) | 에너지/인프라 | 기타(브라질) | |
| PNC파이낸셜(PNC Financial Services) | 금융(일반) | 북미(미국) | |
| 랩솔(Repsol | 에너지/인프라 | 유럽(스페인) | |
| 로켓컴퍼니(Rocket Companies) | 금융(부동산) | 북미(미국) | 비대면 |
| 사파리컴(Safaricom) | TMT | 기타(케냐) | |
| 생고뱅(Saint-Gobain) | 소재 | 유럽(프랑스) | 친환경(소재) |
| 시애틀제네틱스(Seagen) | 의료/건강 | 북미(미국) | |
| SL그린리얼티(SL GreenRealtyCorp) | 금융(부동산) | 북미(미국) | |
| 선파워(SunPower) | 에너지/인프라 | 북미(미국) | 친환경(에너지) |
| 텔라닥(Teladoc) | 의료/건강 | 북미(미국) | 비대면 |
| 테닛헬스케어(Tenet healthcare) | 의료/건강 | 북미(미국) | |
| 트윌리오(Twilio) | TMT | 북미(미국) | |
| UPS | 산업재(여객운송) | 북미(미국) | |
| 비방디(Vivendi) | TMT | 유럽(프랑스) | |
| 웨이차이동력(Weichai Power) | 산업재(일반) | 중국 | 친환경(전기차관련) |
| 위즈에어(Wizz Air) | 산업재(여객운송) | 유럽(헝가리) | |
| 잘란도(Zalando) | 소비재(일반) | 유럽(독일) | 비대면 |
| 중안(衆安)보험 (ZhongAn Insurance) | 금융(일반) | 중국 | 비대면 |
비즈니스 위크 선정 '2021 주목할 만한 50개 기업',
*TMT= 첨단기술, 미디어 및 통신부문(Technology, Media & Telecomunication)
자동차 분야
내연 기관차 없어지고 전기차 늘었다
매년 Business week의 50개 목록에 있었던 내연 기관 자동차 기업은 사라지고 전기차 기업이 포함됐다. 지난해에 3개의 내연기관 자동차 기업이 있었으나 올해는 사라졌다. 전기차 관련 기업은 20년 2개에서 21년 LG화학의 합류로 3개가 됐다. 해당 기업은 ▲앨버말(리튬, 미) ▲ 웨이차이 동력(연료전지, 중)▲ LG 화학 (석유화학 및 배터리, 한)이다.
앨버말(Albemarle)은 1887년에 설립된 세계 1위의 리튬화합물을 생산하는 미국 기업이다. 앨버말이 생산하는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은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노트북 같은 모바일 기기나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사용된다.
세계 3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전기자동차 수요가 늘면서 리튬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2020년 기준 미국은 전기차 비중이 2.3%로 유럽 11.7%나 중국 6.9%에 비해 낮은 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기차 보조금 확장 정책과 관용차 64만5000대를 모두 전기차로 바꿀 것을 지시했다.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라 Business week은 앨버말을 주목할만한 기업으로 선정했다.
웨이차이 동력(Weichai Power)은 2002년 설립된 중국의 국영 연료전지 기업이다. 2020년 3월에 연료전지 공장이 가동했는데 연간 2만 개의 차랑용 연료전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다. 웨이차이 동력은 캐나다의 연료전지 전문 기업인 발라드파워시스템즈(Ballard Power syste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발라드는 수소, 버스, 선박 등 수소 모빌리티 시장에서 최적화된 PEM 기술을 갖고 있다. 웨이차이 동력은 중국 연료전지 시장 매출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온라인 상거래의 성장에 따라, 물류창고 지게차 및 트럭 등 친환경 장비에 대한 수요도 동반 증가할 것"으로 평가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및 배터리 기업으로 배터리 부문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했다. Businessweek은 LG 화학이 “2023년까지 부문별 매출이 연평균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글로벌 배터리 생산 1위 자리를 눈 앞에 두고 있다”고 봤다. 테슬라 모델Y 공급계약도 큰 성장 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시가총액은 618 억 달러(68조 9502억원)이다.
친환경 소재
플라스틱 사용 억제와 탄소 절감 혜택 컸다
소재 분야에서는 플라스틱 사용 억제로 인한 재활용 소재 제조기업, 탄소 절감형 건축자재 생산 기업이 주목받았다. 친환경 소재 분야는 2020년 제로(0)였으나 올해 3개 기업으로 증가했다. 해당 기업은 ▲그래픽 패키징(종이 포장재, 미)▲ 생고뱅(건축자재, 프)▲ 헨켈(생활용품, 독) 이다.
그래픽 패키징(Graphic Packaging)은 미국의 식품·음료 및 소비재 제품의 종이 포장재 제조 기업이다. 그래픽 패키징은 플라스틱 포장재를 친환경 종이 포장으로 바꿨다. 세계적으로 탈 플라스틱이 주목받으면서 최고의 이익을 얻은 기업 중 하나다. 코로나 19로 인해 성장한 택배를 포함한 물류 업계에서도 종이, 친환경 포장재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래픽 패키징의 성장이 기대된다.
2021년 그래픽 패키징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3% 증가한 16억 5000만 달러(1조 8414억 원)였다. 종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그래픽 패키징의 성장세가 주춤했으나 금방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고뱅(Saint-Gobain)은 1665년 설립된 프랑스의 건축자재, 유리, 화학 제품 제조 기업이다. 단열재, 단열창 등 경쟁력 있는 탄소 절감형 제품을 보유했다. 이 회사는 “변화와 성장(Transform & Grow) 프로그램”을 2018년에서 2020년까지 2년간 진행했다. 사업모델을 단순화하는 이 프로그램을 약 70개국에 있는 지사에 도입해 수익성을 증대하고 있다.
생고뱅은 리모델링 사업이 매출의 45%를 차지한다. 열창, 단열재 등 내외부 작업에 대한 전문성과 혁신적인 제품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유럽에서 그린딜의 일종으로 기존 건물을 친환경 건물로 전환하는 리모델링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유리창 생산과 교체 분야에서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전망할 수 있다. 평면 유리 사업이 수익의 14%인 점이 특징이다. 유럽뿐만 아니라 브라질과 같은 신흥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인다.
헨켈(Henkel)은 1876년 설립된 독일의 생활용품 제조 기업이다. 헨켈은 산업용 접착제 시장의 25% 점유하고 있다. 최근 재활용 포장재와 같은 친환경 제품 제조를 위한 접착제 생산 수요가 늘면서 성장 전망이 좋다. 시가 총액은 443억 달러(48조 4388억 원)다.
친환경 에너지
신재생에너지 - 태양광, 풍력...철강 산업에도 영향
태양광, 풍력 발전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20년 0개에서 3개로 증가했다. 해당 기업은 ▲선파워(태양광, 미) ▲ 아르셀로미탈(철강, 룩) ▲넥스트라 에너지(풍력 및 태양광 발전, 미)이다.
선파워(SunPower)는 태양광 발전 제품을 설계,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2020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모든 신축 건축물에 태양광 발전 설비가 의무화됐다. 2018년 캘리포니아주 에너지 위원회(California Energy Commssion, CEC)가 채택한 ‘2019년 건물 에너지효율 표준’의 후속조치다. 선파워는 캘리포니아주의 신축 주택 태양광 설치 의무화 정책에 따른 혜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선파워는 시가총액 50억 달러(5조 5775억 원)다.
아르셀로미탈(AreclorMittal)은 룩셈부르크의 다국적 철강회사다. 2020년 중국의 바오우강철에 1위를 내주기 전 2019년까지는 세계 1위 철강회사였다.
EU 집행위는 유럽 그린 딜 정책을 통해 12개 친환경 분야에 세부지침을 발표했다. EU 집행위는 2020년 11월, EU 해양재생에너지 전략(EU offshore renewable energy strategy)을 통해 2050년까지 유럽 내 해상풍력발전용량을 300GW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40년에는 해상·육상풍력발전이 상위 2개 주요 발전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풍력 발전 확대에 따른 철강 제품 수요 증가하면서 아르셀로미탈의 수익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르셀로미탈의 시가 총액은 273억 달러(30조 4531억 원)다.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는 미국 주 대부분에 발전시설을 보유한 세계 최대 신재생에너지 발전업체다. 이 회사는 2019년 말 기준 발전용량이 2만1900MW고 풍력 65%, 원자력 12%, 태양광은 12% 비율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가 친환경 인프라 건설에 4년간 22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이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는 인구수 2100만 명으로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주다. 플로리다의 인구가 더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넥스트에라 에너지는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시가총액은 1561억 달러 (174조 1295억 원)다.
폐기물 처리
성장 동력으로 폐기물 증가와 공격적 인수ㆍ합병
폐기물 처리는 ▲ GFL 인바이러멘털(폐기물 처리, 캐)이 목록에 올랐다. 2020년도에 0개 기업에서 1개로 증가한 것이다.
캐나다의 GFL 인바이러멘털(GFL Environmental)은 북미지역 4위 규모의 폐기물 처리 기업이다. GFL은 고형, 액체 폐기물, 인프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은행은 2018년 ‘왓 어 웨이스트 2.0(What a waste 2.0)’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의 쓰레기 위기를 지적했다. 보고서는 세계에서 배출하는 쓰레기(고형 폐기물)의 양이 2016년 약 20억 톤에서 50년 34억 4000만 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폐기물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기 때문에 GFL 인바이러멘털과 같은 폐기물 처리 회사의 수요처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GFL은 2018년 10월 미 남동부의 고형 폐기물 및 재활용 수거업체인 웨이스트 인더스트리즈 (Waste Industries USA, Inc)를 인수한 데 이어, 2019년 4월에는 미국 폐기물 업체 어메리칸(American Waste)’ 을 3억 8000만 달러(4238억 9000만 원)에 인수했다. GFL은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를 성장 동력으로 사용했다. 시가 총액은 96억 달러(10조 7136억 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