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2030 5대5 리더십 양성평등 맞춘다...10억 달러 지속가능 채권 발행

2021-06-15     김환이 editor
HP는  지속가능성 프로젝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기업 채권을 발행했다/HP

 

HP는 지난 9일(현지시간) 자사의 지속가능성 프로젝트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 채권을 발행하는 ‘지속가능한 채권 프레임워크(Sustainable Bond Framework)’를 발표했다. 최근 10억 달러(1조1190억 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으며, 향후 최대 20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HP는 채권 발행을 통한 수익금을 재생 에너지, 녹색 건물, 에너지 효율, 청정 운송, 순환 경제, 천연 자원 및 토지 이용 등 8개 주요 사회∙경제∙환경 분야의 프로젝트에 배정한다. 

올해 초 HP는 2040년까지 기업 공급망의 탄소 제로에 기여하고 폐쇄된 루프(Closed Loop) 방식의 재료를 채택하는 등 대대적인 기후 전략을 발표했다.

HP는 “우리의 환경 및 사회 목표는 평등교육(목표4), 지속가능한 에너지(목표7), 산업혁신(목표9) 등 UN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발전에도 포괄적으로 기여할 것"이며 “지속가능성 목표를 적극적으로 달성하고 투자자들도 지속가능성 이슈를 우리와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성 채권을 발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HP는 2022년부터 채권발행에 따른 순이익이 프로젝트에 완전히 배분될 때까지 매년 지속 가능한 영향 보고서(Sustainable Impact Report)와 지속 가능한 채권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 연간 재생 에너지 생산량(MWh) ▲ 운송 기반의 탄소 발자국 ▲ 종이 기반 제품 포장 비율 ▲ 흑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임원 수 등 각 프로젝트에 대한 전반적인 영향력과 주요 지속가능성 지표에 대한 세부 성과를 공시해야 한다. 

 

기후환경, 인권, 디지털 평등

HP의 지속 가능한 채권 프레임워크는 크게 3가지 분야의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기후환경 분야의 경우, HP는 지난 4월 발표한 기후 행동 목표에 기반해 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특히 태양광, 풍력 발전 에너지에 투자하며 재생 및 지속가능한 기준에 부합하는 시설을 구축하거나 개선하는 데 투자한다. 조경 및 빗물 수집 시스템을 통한 물 관리, 수자원 효율 개선을 위한 자금 조달 등을 달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HP는 2030년까지 공급망 내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2040년까지 공급망 전반에 탄소 배출 제로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세부적으로 2030년까지 제품 및 패키징 순환경제 75%, 삼림 벌채에 기여하지 않는 제품 및 인쇄 서비스 출시, 에너지 효율 30% 개선 등에 기여할 것이다.

인권 분야의 경우, HP는 지난 5월  다양하고 공정하며 포괄적인 기술 산업을 추진하기 위한 야심찬 목표를 발표했으며 2030년까지 리더십 비율을 5대 5로 맞춘, 성 평등을 약속한 최초의 포춘 100대 기술 기업이다. 2030년까지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여성 전문 인력을 30% 이상 구성하고 미국 소수 인종 채용 및 임원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내부 포용 지수(Internal Inclusion Index)'를 90% 이상 상위 등급을 유지하고, 100만 명 임직원 대상 임파워먼트(Empowerment)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HP 지속가능성 최고 책임자 메리 안 율리(Mary Ann Yule)는 "전 세계에서 가장 지속 가능하고 정의로운 기술 기업이 되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최우선 목표가 디지털 평등"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1억 명의 사람들에게 교육 및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술 훈련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HP 라이프(LIF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약 3000만 명이 HP LIFE 교육을 이수했으며 코로나로 인한 교육 접근성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STEM 학습 및 교육 도구를 지원하는 'HP Turn to Learn'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메리 안 율리 책임자는 "CSO, 사회적영향 관리자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마련해 HP의 모든 지속가능성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검토 및 평가한다"며 "프로젝트에 할당된 자금을 검토하고 투자에 따른 사회 및 환경 영향력을 모두 보고서를 통해 투명하게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