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주 국내 ESG 이슈 핫클립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오전 제공합니다.
Environment (환경)
수소협의체 9월 출범… 현대차 SK 포스코 효성 뭉쳤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10일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만나 수소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이들 기업이 중심이 되는 수소기업 협의체를 설립하기로 했다. 수소기업 협의체는 현대차, SK, 포스코 등 3개 그룹이 공동 의장을 맡고, 효성을 포함한 4개 그룹이 함께 수소 관련 기업들의 추가 참여를 견인할 계획이다. 7월까지 참여 기관을 확정하고 9월 중 최고경영자(CEO) 총회를 개최해 출범을 공식화하는 일정이다. 수소기업 협의체는 포럼을 열어 투자를 촉진하고 수소산업 밸류체인 확대에 나선다. 또 정부와 민간이 함께하는 수소경제위원회와 함께 수소 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탄소중립 부상 속 신개념 친환경 ‘e-연료’ 주목
14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CO2 배출량 규제 강화와 ‘2050 탄소중립 선언’ 등의 영향으로 친환경 대체연료 개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e-연료는 친환경 발전원을 활용하므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고, 저장하기 쉬우며 에너지밀도가 높다. 이에 자동차·항공·선박 등 수송 부문 전반에서 기존 석유계 연료를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동차연구원은 밝혔다. 이미 독일과 일본 정부 및 주요 기업들은 본격적으로 e-연료 연구에 뛰어들었다. 독일은 2019년 7월에 이미 연방환경부가 e-연료 생산을 위한 재생에너지 저장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e-연료를 개발하고 2050년까지 가격을 가솔린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여기로’, 폐가전제품 무상방문수거 모바일 접수
행정안전부는 대형폐기물 간편 배출시스템을 ‘주민생활 밀착형 중점과제’로 지정해 올해 안에 전국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지금여기’가 운영하는 AI 기반 대형폐기물 배출서비스 ‘여기로’를 공식선정하고 전국 지자체에 서비스를 도입하도록 추진한다고 이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공식 선정된 ‘여기로’ 서비스는 모바일을 활용하여 대형폐기물 등록부터 수수료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대형폐기물 간편 배출시스템’으로써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24시간 365일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활용하여 비대면 접수가 가능하다.
Social (사회)
CJ제일제당, '인권경영 체계' 구축 본격화
CJ제일제당이 유엔(UN)의 아동노동 근절 노력에 동참하며 '인권경영 체계' 구축을 본격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CJ제일제당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 위원회의 첫 심의 안건 중 하나로, 임직원은 물론 자회사와 협력사의 인권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파악·개선함으로써 지속가능경영의 토대를 다져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CJ제일제당 인권선언문 내 아동노동 근절 규정 구체화 ▲이해관계자 대상 공감대 확대 ▲단계별 이행계획 점검·개선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한 경과 공개 등을 진행한다.
"中企 ESG 도우려면…협력사와 상생 대기업에 파격 인센티브 줘야"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8일 더불어민주당 안호영·이동주 의원 주최 토론회에서 ‘상생협력을 통한 중소기업 ESG 활성화 방안’ 기조발제를 통해, 경영 여건상 ESG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계를 위해 정부가 대기업을 통한 협력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노 단장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지난 1분기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해 같은 기간 6.1% 증가한 대기업과 회복의 격차가 컸다. 1분기 중소기업의 재고 증가율 역시 3.5%로 대기업(-5.4%)보다 심각한 상태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과 해운 운임 급등으로 원가가 상승해 상당수 중소기업은 ESG 경영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노 단장은 먼저 대기업에 상생협력에 따른 세액공제율을 상향 조정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중소기업 공동 연구개발(R&D) 지원 사업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모태펀드에 중소기업 ESG 혁신 계정을 신설하고 투자 심사 시 우대하는 등 금융지원책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Governance (지배구조)
삼성·현대車 등 ESG 위원 살펴보니 "교수·60대·男 위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30대 그룹 ESG 위원회 구성·운영 현황' 보고서를 통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등 관련 공시를 통해 30대 그룹 중 이사회 내 ESG위원회가 설치된 16개 그룹의 51개사 위원장과 위원 207명의 주요경력, 연령대, 성별 등 인적 사항을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 현대자동차, SK 등 주요 기업의 ESG위원회 위원이 교수, 60대, 남성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ESG위원회의 의무와 역할을 명시한 기업이 51개사 중 39개사였다고 전경련은 집계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명시한 권한은 ▲ ESG 전략계획 수립 ▲주주권익 제고 및 보호였다. 이 외에 한화·포스코는 환경을 강조했으며 현대중공업·카카오는 회사 내부의 ESG 역량 강화를 규정했다. SK그룹의 경우 위원회가 ESG 경영 뿐만 아니라 그룹 전반의 주요 경영전략 사항도 검토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ESG Investing (ESG 관련 투자)
산은, 올 두 번째 ESG채 발행···2500억
산업은행(산은)은 지난 4일 사회적채권 2500억원을 발행했다. 만기는 2년이며, 발행금리는 1.16%다. 산은은 올해 3월 녹색채권 3000억원을 발행한 이후 올 들어 두 번째 ESG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사회적채권은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피해기업 지원 및 고용불안정 해소를 위해 발행됐다. 산은은 홈페이지에 외부기관의 사후검증을 거친 투자자안내문을 게시해 구체적인 사용내역과 사회개선 기여도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아시아 ESG 채권 발행 2배 이상 늘어…중국·한국이 발행 주도
금융정보업체 레퍼니티브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ESG 채권은 234건, 691억달러어치 발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발행 건수는 세 배 가까이 늘고 발행 금액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올해 사상 최대 발행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국과 한국이 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ESG 채권 발행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신규 발행 ESG 채권 중 51.3%가 중국에서, 21.2%가 한국에서 발행됐다. 중국에서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1월에 29억달러어치, 중국개발은행이 3월에 30억달러어치 ESG 채권을 발행하면서 흐름을 주도했다. 친환경 이슈가 ESG 채권 발행이 증가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