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박스 QR코드로 공급망 확인 가능한 유명 제과업체 몬델레즈
미국 제과업체 몬델레즈 인터내셔녈(Mondeloz International)은 소비자들이 QR코드를 통해 자사 제품의 생산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몬델레즈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트리스킷 크래커(Triscuit crackers) 공급망에 대한 정보를 추적할 수 있다.
몬델레즈는 프랑스 블록체인 플랫폼 회사인 커넥팅 푸드(Connecting Food)와 협력, 공급망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유니티 골드 파머스 프로그램(Unity Gold Farmer Program)’을 개발했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웹 기반 앱을 이용해 박스 전면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스낵 제품이 농장에서부터 공장 생산, 제과점까지 제품의 모든 이동경로를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트리스킷 크래커뿐 아니라 다른 제품의 공급망 정보도 확인할 수 있으며, 밀 수확 연도, 과자 구운 날짜까지도 확인이 가능하다.
몬델레즈 인터네셔녈 북미 CEO 제이 쿠퍼(Jay Cooper)는 “소비자들은 자신이 구매하는 음식이 어디에서 재배되고, 어떤 과정을 통해 생산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길 바란다”며 “우리는 소비자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야 하는 것은 물론, 공급망 투명성을 높여 제품 수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닐슨의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약 절반이 식품의 환경적 특성에 따라 구매 행동을 바꿀 것이라고 응답했다. 몬델레즈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공급망 정보뿐 아니라 공급업체 선정, 평가까지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운영하는 기업의 책임을 보여줄 계획이다. 몬델레즈 공급업체들은 자체 행동강령, 최고의 제품 품질 및 서비스 등을 보장해야 하며, 아동노동 근절, 비자발적 강제노동 금지, 근로자 안전 등 법적 책임을 명시해야 한다.
몬델레즈는 공급망 투명성을 개선한 업적을 인정받아 올해 ‘혁신 시장 인사이트(Innova Market Insights)’에 상위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
제이 쿠퍼 CEO는 “우리의 프로젝트는 여러 이해관계자 중 소비자들이 공급망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업체와의 협력과 지속가능한 조달은 우리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 말했다.
트리스킷은 지난해 말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크래커 브랜드로 선정되었다. 이 크래커는 주요 3가지 성분만을 담고 있으며, 이 중 밀이 가장 많은 성분을 차지하고 있다. 다른 제품의 주요 성분으로 활용되기에 몬델레즈는 다른 원료보다 밀의 투명성을 공개하는 것을 가장 우선순위로 삼았다고 밝혔다.
포장지 상단에 있는 플립에 적힌 ‘사용기한(best by)’을 입력하면 몬델레즈의 투명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127명 이상의 농부들의 세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파일럿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가을부터 QR코드가 부착된 트리스킷 크래커가 미국 전역 소매점에서 본격 판매될 전망이다. 몬델레즈는 트리스킷 공급망 프로그램을 다른 제품과 자사의 운영 및 비즈니스에도 적용해 기업의 공급망 투명성을 전반적으로 높여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