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이내 탄소 배출량 측정할 수 있는 그린 플레이스 계산기
미국 스타트업 그린 플레이스(Green Places)는 중소기업이 탄소 배출 데이터를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소규모 기업이나 소매 상점들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장소, 사업 유형, 사무실이나 상점 규모, 교통수단, 직원 수 등 간단한 질문에 응답하면 무료로 탄소 배출량 값을 추산할 수 있다.
그린 플레이스는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의 신뢰할 수 있는 배출 데이터에 기반해 배출량을 추정한다. 교통, 시설(에너지, 폐기물 건설 등)과 조달 등 세 가지 주요 범주로 분류한 ‘소비 기반 온실가스 회계’를 통해 포괄적인 배출량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 데이터는 버클리 대학의 쿨 기후 프로젝트(CoolClimate Project)의 대표 솔루션으로, 연구자들은 10년 이상 천연가스, 자동차 등 소규모 기업과 가정이 주로 소비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탄소 사용량 데이터를 수집했다.
탄소 배출 계산기는 이 데이터에 기반해 개발되었으며 가정과 기업이 구입한 교통, 에너지, 식품, 상품 등의 온실가스 배출을 측정할 수 있다. 기업과 상점은 탄소 발자국을 계산한 후 숲 복원을 지원하는 등 탄소 상쇄량을 구입하거나 프로젝트에 투자해 환경 영향력을 줄일 것이다.
그린 플레이스 CEO 알렉스 라시터(Alex Lassiter)는 소규모 소프웨어 회사를 운영해왔던 경험에 기반해 탄소 배출량 계산기를 개발했다. 그는 대부분 직원이 20명 미만인 소규모 기업은 지속가능성 관련 인력이나 예산이 현저히 부족해 환경을 보호하면서 경영 활동을 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중소기업이 지속가능경영에 접근할 수 있도록 그린 플레이스를 설립했으며, 이들이 배출 데이터를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는 방법과 비즈니스 모델을 고안했다. 복잡하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보다는 단순하게 추정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는 “오프셋(offset, 탄소상쇄) 제도는 나쁜 행동을 은폐할 수도 있다”며 “기업 고객은 자산이 많은 대기업 보다 배출량이 훨씬 적어 오프셋 제도보다는 1분 이내로 배출량 데이터를 얻음으로써 생활 속에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게 지원한다”고 말했다.
그린 플레이스는 기업 내부 지속가능경영 책임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경영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기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량 공유, 하이브리드 원격 작업 프로그램, 사무실 주방의 퇴비화 등 배출가스 저감 방안도 제안한다.
그린 플레이스는 소프트웨어, 금융 서비스, 회계 기업이 탄소 배출 감축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이 2만 메트릭스의 탄소를 상쇄하도록 도왔다.
또한 지속가능성 웹 페이지를 만들어 실시간으로 탄소 배출 데이터를 공유하고 채용, 공간 배치, 인테리어 등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는 기업에게 ‘Green Place to Work’ 배지를 부여한다.
알렉스 CEO는 “대기업이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지만 중소기업은 미국 GDP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산업 비중이 높다”며 “모든 중소기업들이 그린 플레이스의 환경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면 지속가능성 경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 플레이스는 이 외에도 지속가능성 사업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