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주 해외 ESG 이슈 핫클립

2021-07-08     김효진 editor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오전 제공합니다.

 

Environment (환경)

영국 정부, 녹색금융 지원 대상에서 원자력 분야 제외
영국 재무부는 지난달 30일 확정한 그린 파이낸싱 프레임워크(녹색 금융 체계)에서 “많은 지속가능 투자자들이 원자력에 대한 배제 기준을 가지고 있음을 인식하고, 영국 정부는 그에 따라 원자력 관련 지출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재무부는 “원자력은 태양열 및 풍력 발전, 탄소 포집 및 저장과 함께 영국 저탄소 에너지 믹스의 핵심 부분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도 녹색 금융 지원 배제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원자력을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해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원자력계의 주장을 배척한 결정이어서 곧 확정될 유럽연합(EU)과 한국의 녹색산업 분류체계(그린 택소노미)에도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최악의 전력난 겪는 중국...英·獨·佛·日 합친 것만한 지역에서 ‘공급 제한'
중국이 폭염과 에너지 사용 급증,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 제한 등 복합적인 이유로 10년만에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 있다고 CNN비즈니스가 6월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번 전력난은 2011년 가뭄과 석탄가격 급등으로 17개 성의 전력 사용이 제한됐던 이후 최악이다. 중국 전역에 걸쳐 전력 공급을 제한하고 있는 곳은 면적으로 치면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영토를 다 합한 것만큼 된다고 CNN비즈니스는 전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자재 가격 폭등 속에 석탄 가격이 뛴데다 심각한 가뭄으로 수력발전까지 차질을 빚어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60년까지 중국의 탄소중립을 선언한 것도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인 중국의 석탄 감산으로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력난이 장기화될 경우 불안정한 중국 경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주동력 역할을 하는 건설과 제조업이 지난해 전력 사용량의 약 70%를 차지했다. 이들을 비롯해 거의 모든 중국 산업 부문이 전력 제약으로 가동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EU, 탄소감축 노력에 전기차 판매 급증..."신차 9대 중 1대가 전기차"
로이터 통신은 유럽환경청(EEA)의 발표 내용을 인용해 작년 유럽에서 팔린 신차 아홉 대 중 1대는 전기차(EV)였다고 29일(현지 시각) 전했다. 유럽연합(EU)이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함에 따라 유럽 내 EV 판매량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전기차 판매 증가로 지난해 유럽에서 판매된 신차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주행 거리 1킬로미터(km)당 107.8그램(g)으로 2019년에 비해 14.5g 감소했다. 이로써 1년만에 배출량을 12% 감축해 3년 연속 증가세를 이끌어냈다. 이는 유럽연합(EU)이 2010년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도입한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인도네시아 국영석유가스공사, ESG 개선 위해 7년간 '4.5조' 투입
인도네시아 국영석유가스공사 페르타미나(Pertamina)가 향후 7년 동안 40억달러(4조5000억원)를 투입해 친환경 선박에 투자하고, 터미널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위시누 산토소 페르타미나 인터내셔널 선박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는 "현금을 들여 23척의 선박을 교체하고, 다른 선박을 개조할 것"이며 "또 터미널을 업그레이드해 국제해사기구(IMO) 표준을 준수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페르타미나가 선박투자 및 터미널 재정비에 나서는 건 ESG 등급 저평가 때문이다. 페르타미나는 이달 JP모건의 ESG 신흥채권지수(EMBI)에서 제외되는 감시 목록에 포함된 후 ESG 점수가 기준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선박 교체와 터미널 개조 등을 통해 ESG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스페인도 "2030년까지 석탄사용 완전 중단" 목표 동참
스페인은 30일(현지시간) 석탄 발전 폐지를 위한 국가 간 연합인 탈석탄동맹(PPCA)에 가입하면서 2030년까지 석탄 발전 완전 폐지 목표를 받아들였다. 스페인의 가입으로 133개에 이르는 PPCA 회원단체 중 각국 정부는 23개로 늘어났다. PPCA는 석탄을 통한 화력발전의 신속한 폐지와 녹색성장을 위해 캐나다와 영국 정부에서 처음 선언한 동맹이다.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프랑스 아문디와 더불어 캐나다의 전력회사인 캐피탈파워, 그리고 북마케도니아와 몬테네그로 정부도 PPCA에 신규 가입했다. 

 

Governance (지배구조)

'소수인종 우대' 구글, 작년 아시아계 줄이고 흑인 임원 두배 늘렸다
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 구글이 지난해 흑인 간부 비중을 1년 전보다 두 배 가량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지난해 미국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 이후, 흑인 등 이른바 '과소대표' 인종의 임원 비중을 대거 늘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다만 흑인과 히스패닉 비중이 높아지는 사이, 아시아계 임원이 급감하는 '역차별' 조짐도 관찰되고 있다.

 

ESG Investing (ESG 관련 투자)

외국 행동주의 펀드, 도시바 스캔들 계기 더 많은 영향력 행사 나설 듯
2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나가야마 의장의 재임안이 부결된 것은 일본에서 외국인 행동주의 주주(Activists)가 영향력을 행사한 상징적인 사례라고 보도했다. 앞서 도시바의 조사 의뢰를 받은 외부 변호사단(제3자 위원회)은 일본 경제산업성이 지난해 여름 도시바 정기 주주총회 인사안과 관련 경영진의 요청에 따라 외국 주주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도시바 주주들은 56% 대 44%의 투표로 나가야마 오사무 의장을 축출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보고서에 언급된 다른 감사위원들이 떠난 데 이어 도시바의 감사위원회 전체가 교체됐다. 현재 미국, 홍콩, 싱가포르 출신 이사가 주요 위원회를 이끌게 됐다. WSJ는 이 같은 사례가 일회성이 아니며 앞으로 기업들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Corporate Risk (기업 리스크)

일본정부연금투자기금 전 히라노 에이지 이사장, 'ESG 버블' 경고
29일(현지시간) 일본 영자 일간지 재팬타임스는 에이지 히라노와(Eiji Hirano)의 인터뷰를 통해 ESG에 대한 접근 방식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히라노는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일본정부연금투자기금(GPIF)의 이사회를 맡아 ESG 투자 분야에서 격동의 시기를 안정감 있게 이끌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GPIF는 ESG가 정말로 수익성이 있는지 분석·평가하고 표준화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지금의 ESG는 거품과 비슷하다. 장단점을 모두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