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도, BMW도 "저탄소 철강을 잡아라"

2021-07-21     김환이 editor

탄소중립 대열에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도 비껴갈 수 없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공급망 협력업체들에게 청정에너지 전환을 요청하고, 저탄소 철강업체와 협약을 맺고 있다. 

포르쉐는 이달 초 공급망 내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1300개 공급 업체에 청정 에너지로 전환할 것을 요청했으며, 볼보는 자동차 공장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설계 중이며, BMW는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다양한 저탄소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볼보, 無화석연료 無강철 자동차 제조

볼보는 석탄 대신 녹색 수소를 이용한 생산 공정을 설계하기 위해 북유럽 철강업체 SSAB와 협력을 체결했다/볼보

 

볼보는 2026년까지 석탄 대신 녹색 수소를 이용한 생산 공정을 설계하기 위해 북유럽 철강업체 SSAB와 협력을 체결했다. 친환경 철강을 기존 볼보 제품에 도입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친환경 철강 기반 자동차 시제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일부 차량에만 시험적으로 적용하지만 제조 공정을 혁신해 볼보의 모든 차량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SSAB는 무탄소 에너지원을 이용해 석탄을 전기분해해 생산되는 수소로 대체하는 공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볼보 자동차 공장을 화석연료 철강이 없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전환해 2025년까지 원자재 및 공급망 배출량을 25% 줄이고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볼보의 조나스 오터하임(Jonath Otterheim) 기후대책 책임자는 “SSAB와의 이번 협약은 우리 제품에 있는 탄소를 제거하는 최초 시도이자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제조 분야에서 탄소 중립을 선도하고 새로운 청정 강철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리더십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BMW, 클린 테크 벤처 기업에 9억 달러 투자

BMW는 클린 테크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총 9억 달러 규모의 기업 벤처 펀드를 마련했다/픽사베이

 

BMW는 지속가능성 및 청정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총 9억 달러(1조341억원) 규모의 기업 벤처펀드를 마련했다.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최초이자 최대 투자 금액이다. 

BMW 그룹의 벤처캐피탈 투자사인 BMW 아이벤처스(i Ventures)는 올해 6억 달러(6894억 원) 투자금을 마련해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며, BMW가 추가로 3억 달러(3447억 원)를 추가 조성했다. 앞으로 친환경 기술 및 청정 에너지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BMW는 지난 5년 동안 50개 이상의 스타트업 및 벤처 기업 투자를 시행해왔다. 배출가스 없는 강철을 생산하는 보스턴 메탈부터 탄소중립 가솔린 생산업체인 프로메테우스까지 다양한 클린 테크 기업에 투자했다. 이 중 일부 스타트업은 이미 상장했거나 상장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향후 BMW는 자동차 자동화, 데이터,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모든 교통 및 운송 분야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데 기여하는 기술 및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MW 세이지(Sage) 회장은 “도요타(Toyota) 벤처투자사 도요타벤처스와 함께 이달 초 지속가능성 기술과 스타트업에 초점을 맞춘 2차 투자펀드를 공동 출시해 총 5억 달러(5745억 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외에도 포르쉐, 재규어 랜드로버 등 다른 자동차 기업과도 스타트업 공동 투자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